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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개혁교회 목사님들과의 대화 2
icon Minn
icon 2020-01-15 12: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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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이어서 씁니다.

개혁목사님 두 분 중에 한 분(A로 지칭)은 웨스트민스터 (캘리포니아) 대학을 나오셨고 다른 분(B로 지칭)은 웨스트민스터 (필라델피아)를 나왔습니다. 미국의 유명 대학을 나오신 분들이라서 언약이나 타락에 대해서 심도있는 토론이 가능하지 않을까 했었지만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제가 A목사님과 대화하면서 중점을 둔 것은 성경이 말하는 언약은 단 하나를 가리키고 있고 그것은 은혜언약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분은 언약은 크게 둘이라고 하시면서 그리스도께서 행위언약 아래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했더니 이유가 그리스도께서 시간적으로 아담 후에 나오시기 때문이라는 아주 간단한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창세 전에 계셨던 그리스도에 대한 성경말씀을 인용했더니 그런 구절들이 있는 것은 인정하셨습니다만 왜 자신의 주장이 옳은지 설명하지 못하셨습니다.

B목사님과 대화할 때 중점을 둔 것은 우리가 영광의 상태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다시 타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설명할 것인가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분은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하셨습니다. 제가 능동 수동 순종이론을 말하자 엄청 좋아하시면서 그게 맞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아담은 하나님과 연합되어있었다고 하셨고 또 히브리서 믿음의 선진들이 나오는데 아담도 아마 나올껄? 하시더군요. 참고로 히브리서 11장에 아담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두분과의 대화를 통해서 느낀 점은 지금의 개혁신학이 전적타락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하는 것은 아닌가 였습니다. 전적타락 한 것은 맞고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 앞에 의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사실이지만, 이것으로만 모든 것을 설명하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우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은 것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 되므로 법을 지켜야만 하나님을 만족할 수 있다는 결론이 생깁니다. 그렇기에 아담이 법을 지켰다면 예수님이 필요없었다는 결론이 납니다.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서는 양자가 될 수 없고 아담은 분명이 흙에서 나온 피조물인데 지금 개혁신학의 이론들로는 타락하기 전에 아담은 아들이었다는 결론이 나게 됩니다. 이런 이론으로는 아담은 예수님을 알지 못해도 잘 행동 했으면 예수님과 같이 후계자가 될 수 있었다는 추측이 나오게 되는데 그것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누가복음 3장의 족보에 아담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번역이 많습니다만 헬라어로 보시면 그런 뜻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많은 개혁신학자들이 아담을 피조물 이상으로 보고 타락해서 모든 것을 잃은 듯이 말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아담은 피조물이었고 명령을 받고 따라야만 하는 존재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택하신 자들은 더이상 종이 아닙니다.

요 15:15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결정적으로 아담과 하와와 사단의 유혹을 받았을 때와 예수님께서 받으셨을 때를 비교해 보면 답이 나오는데 그것은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을 말씀으로 사단의 유혹을 물리치는 데 실패했지만 예수님은 유혹을 물리치시는데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말씀'과 '권위'에 있고 '앎'과 '이해'에 있습니다. 아담이 하나님을 아는 지혜가 있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고 경외했을 것입니다. 정말로 하나님을 경외했다면 무서워서라도 명령을 어기진 않았을 것입니다. 결론은 아담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그것이 타락의 결정적 원인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아담 안에 내주하지 않으셨기에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뱀을 반박했어도 아무런 권위가 없기에 이길 수 없었던 것입니다. 굳이 성경을 인용하지 않아도 성령께서 입 안에 할 말을 넣어주신 자들의 능력이 어떤지 성경을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2장의 여인이 '지혜'라면 예수님은 지혜의 아들이자 지혜이시고 (고전1:30) 또한 성도들은 그 지혜의 자손들이 됩니다. 이사야 53:11과 요15:15를 연결해 본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역이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게'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께서는 '말씀'이시고 이 세상이 그리스도와 그분 안의 교회를 위해 만들어졌기에 행위언약 아래 그리스도가 아닌 영원히 유일한 언약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칭의는 로마서를 중심으로 이해되었고 많은 신학자들이 로마서주석을 많이 썼습니다만 바울은 구약학자였습니다. 구약을 이해하지 못하고 로마서를 이해하게 되면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0-01-15 12: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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