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종교개혁 500주년 되는 해였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종교개혁자들이 천주교와의 피 흘리는 싸움을 겪으면서 다시 회복시킨 구원의 진리를 다시 확인하고 돌아보는 칭의론 토론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 토론의 결과는 우리의 마음을 더 어둡고 무겁게 만들었다.

한국 교회의 신학을 대표하는 신학자들, 김세윤 박사(플러신학대), 박영돈 박사(고려신학대학원), 최갑종 박사(백석대학교 총장)가 자신들의 칭의사상을 밝히면서 앞장서 종교개혁 칭의론을 다시 돌아보는 토론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 신학자들의 토론이 오히려 한국 교회의 영혼을 더욱 혼탁하게 만들었고, 많은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구원의 진리에 대한 오해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대표적인 행위구원론 목회자인 미국 뉴저지의 벤자민 오 목사(사랑과 진리교회 담임)와 칼빈의 예정론이 교회를 망치는 이단사상이며 믿음 외에 올바른 행위가 구원의 요건이라고 당당하게 설교하고 있는 한국의 동탄명성교회 정병진 목사(예장 통합) 등이 교회의 홈페이지에 김세윤, 박영돈, 최갑종 교수의 칭의론 영상과 기사들을 게시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이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에 가장 심각하게 종교개혁을 통해 다시 확립된 칭의구원론을 파괴한 사람은 김세윤 교수이다. 김세윤 교수는 자신의 책 <칭의와 성화>를 통해 신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물 세례를 받을 때) 칭의와 구원을 얻었을지라도, 그 이후의 삶을 보시고 하나님이 훗날 최종적인 칭의 선언을 다시 하신다는 ‘유보적 칭의’를 주장하여 가장 먼저 논란을 일으켰다.

“우리가 벌써 의인이라고 칭함받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로 회복되었다. 그러나 그 구원의 완성은 최후의 심판 때까지 유보되었다.”(김세윤, <칭의와 성화>, p. 79)

“그러므로 믿음으로 무죄 선언되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회복된 ‘의인’은 이제 그 올바른 관계에서 나오는 의무, 즉 하나님께 의지하고 순종하기를 이행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의지하고 순종하는 삶이 ‘의로운’ 삶이고,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 ‘의인’이며, 그런 사람이 최후의 심판의 때에 ‘의인’으로 확인됩니다. 그것이 칭의의 완성입니다.”(김세윤, <칭의와 성화>, p. 79)

“우리의 구원이 종말의 최후 심판 때까지 유보되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자연히 우리가 처음 복음을 믿음으로 칭의 된 순간부터 최후의 심판에서 칭의가 확인될 때까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를 제기합니다.”(김세윤, <칭의와 성화>, pp. 80-81)

“그러기에 바울도 은혜로 주어진 칭의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회복된(즉, 올바른 관계에 진입한) 신자들에게 종말의 완성 때가지 그 관계에 계속 ‘서 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서 있지’ 않는 자들은 ‘헛되이 믿는’자들로서 출애굽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김세윤, <칭의와 성화>, pp. 82-83)

김세윤 교수의 이와 같은 주장은 천주교와 일부(상당수)의 웨슬리안들, 그리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사도 바울에게서 저주받은 갈라디아 교회에 침투했던 복음과 율법을 동시에 다 지켜서 구원받는다는 이단들의 주장과 동일한 내용이다. 김세윤 교수의 이런 주장을 심판하지 않으면 한국 교회는 그의 유명한 이름으로 인해 올바른 신앙이 무너지고 부패해지는 결과를 피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공개적으로 조사하여 김세윤에게 이단성이 있다고 공표해야만 한다. 김세윤이 그리스도의 복음의 영광을 모욕하고 훼손했고, 그의 명성으로 인해 그 악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문론 그 이전에 김세윤이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고 회개한다면 가장 덕스럽고 좋은 일이다.

성경은 우리의 구원이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음으로 말미암는다고 선언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주신 구원은 영원히 취소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롬 5: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9)

“리브가가 우리 조상 이삭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는데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롬 10,11)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롬 9:16)

성경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과 ‘율법의 마침’(롬 10:4)이 되시는 흠없고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하심으로 우리를 완전하게 구원하셨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은혜로 구원얻은 자는 동일한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누리기에 진짜 적합한 사람으로 변화된다고 가르친다. 먼저 성화되었으니 칭의와 구원을 주신 것이 아니다. 오직 ‘은혜’로 구원하신 자를 ‘성령의 법’으로 죄의 오염을 치료하시니 이전과 다른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고 말씀한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2)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그러나 김세윤은 구원받은 자에게서 나타나는 성령의 열매(성화)를 칭의와 구원의 유지 조건으로 만들었다. 믿음으로 칭의를 얻었을지라도 최종 확정적 칭의가 종말로 유보되었다고 주장했으므로 성경의 진리를 왜곡하는 이단의 죄를 범했다. 최덕성 교수를 비롯한 용기있는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충고하였으나 김세윤은 묵묵부답하면서 자신의 이단적인 주장을 고집하고 있다.

칭의론 토론장의 강사로 나온 김세윤 교수가 구원받은 자라도 행위가 부족하면 구원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는 다음의 영상을 보자. 뻔뻔하게도 김세윤은 자신의 이단적인 주장을 펼치기 위해 동일한 내용을 사도 바울이 성경을 통해 먼저 가르쳤다고 한다. 즉, 자신을 비판하는 것은 곧 사도 바울과 성경을 대적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느냐면, 예를 들어서 윤리적으로 잘못된 일을 하는 우리이지만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최종적인 판단으로 우리가 합격된 겁니까? 탈락된 겁니까?”(박형용 교수)

“하나님은 끝까지 우리를 지켜주세요. 성도의 견인! 아까 이야기한대로 성령으로 우리에게 깨우쳐 주시고, 성경읽기로 우리에게 깨우쳐 주시고, 목사님의 설교로 깨우쳐 주시고, 친구들의 권면으로 깨우쳐주시고, 심지어 사회법으로 깨우쳐주시기도 하는데, 내가 완전히 등을 돌리고, 성령의 깨우쳐 주심에 등을 돌리고 민감하지 않고, 이러면 탈락할 수 있어요!

제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예요. 자꾸 사람들이 제 책을 읽고 ‘김세윤이 그러는데 믿음 생활을 시시하게 하면 구원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한다.’고 하는데, 제가 하는 말입니까? 바울이 그렇게 말한다고 제가 자꾸 바울 서신을 읽어주잖아요. 제가 그렇게 말한다고 그러지 마세요. 바울이 그래요. 바울이 (우리가 잘못하면) 구원에서 탈락한다고 ... ‘너희들 이따위 짓하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 이게 김세윤이 한 말입니까? 바울이 한 말입니다. 육신의 열매를 맺고 한다면 어쩐다? ‘하나님 나라 못 받는다!’ ... 제가 한 말입니까? 김세윤이가 성경 썼습니까? 여러분들이 아무리 김세윤을 사랑하고 존경해도 성경 쓴 사람이라고는 하지 마십시오. 바울이 쓴 것을 그냥 제가 대변하는 거예요. 그 엄연한 말씀을 약화시키려고 하지 말라 이겁니다.”(김세윤 교수)

그리스도인이 비록 행위가 부족할지라도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 때문에 최종적으로 구원에서 탈락한다고 여기지 않는 박형용 교수는 김세윤 교수에게 같은 생각인지 확인하였다. 그러나 김세윤은 구원받은 자가 이후 하나님의 은혜에 바르게 반응하지 않으면 구원에서 탈락된다고 확실하게 주장했다. 자신의 의견이 아니고 사도 바울이 성경에 기록한 내용이라고 했다. 나는 혹시나 내가 성경을 잘못 보았을까 싶어 성경을 다시 찾아보았다.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 구나 저는 너희 형제로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고전 6:8-10)

김세윤 교수는 자신의 행위구원 주장을 위해 성경의 이 내용을 동원하였다. 과연 이 구절이 구원받은 자도 불의하게 살면 다시 지옥에 떨어진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야 할까? 다시 생각해 보자! 불의한 일을 하므로 구원을 잃는다는 것인가? 처음부터 구원받지 못한 자들이므로 그렇게 불의하게 살고 있다는 것인가? 바로 그 다음에 나오는 말씀을 보면 교회에 다닐지라도 온통 죄악되고 불의하게 사는 사람은 성령의 거듭남의 은혜를 얻지 못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고전 6:11)

죄악과 불의를 일삼고 살던 중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성령이 그리스도의 피로 새 사람이 되게하신 사람들은 다시 이전의 죄악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의지로 음행과 각종의 죄악을 이길 수는 없다. 이전의 죄를 이기는 자는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고 이기지 못하고 여전히 그 죄들을 즐기는 사람은 교회만 다닐 뿐이지 성령의 거듭나게 하시는 은혜를 받지 못한 사람인 것이다. 성경은 성령이 그리스도의 피로 새롭게하신 자는 이전의 죄를 즐거이 범하지 못한다고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즉, 이전의 죄를 여전히 즐기는 자는 성령의 거듭나게 하시는 은혜를 입지 못한 자들이다.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요일 3:6)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라”(요일 3:9)

김세윤의 1차 칭의와 2차 최종적 칭의 구도의 신학은 그리스도의 복음의 영광을 허문다. 잘못된 주장을 한 후 자신의 명성과 체면을 지키기 위해 더욱 성경을 왜곡하면서 행위가 부족하면 구원에서 탈락한다고 사도 바울의 성경에 명시되었다고까지 주장하는 김세윤은 매우 악하고 나쁘다. 현재 김세윤 교수가 아무 교단에도 소속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전에 총신신대원의 교수였으므로 예장 합동이 그의 사상을 조사하여 모든 교회들 앞에서 공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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