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앙과 현대신앙의 차이

한국교회에 성령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힘쓰는 '한국영성운동본부'의 대표고문 피종진 목사(우)가 새 대표에게 취임패를 전달하는 모습. 본 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자료 사진

'성경과 분명한 이성에 의해 자신이 설득되지 않는' 한 루터는 자신의 주장을 철회 할 수 없다고 하였다. 루터의 이 유명한 말은 자신의 신앙이 무엇으로 인해 결정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배도한 로마 카톨릭의 거짓 신앙 앞에서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오직 성경의 말씀과 분명한 이성에 의해 자신의 양심은 이미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있기 때문에 로마 교회로부터 이단이라고 정죄당한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로마 교회는 루터를 이단으로 정죄하였지만 하나님은 성경으로 로마 교회를 이단으로 정죄하신 것을 우리는 믿는다.

로마 교회와 개신교의 차이 가운데 하나는 특별계시에 대한 무오성의 기준이었다. 로마 교회와 개신교는 성경이 무오하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였다. 하지만 로마 교회는 성경과 교회의 전통을 무오하다고 한 반면 개신교는 오직 성경 만이 무오한 것으로 여겼다. 여기에서 로마 교회는 성경에도 없는 인간이 만든 전통신앙을 무오한 것으로 받았기 때문에 결국 성경과 상관없는 종교가 되고 만 것이다.

종교개혁 이후 위대한 신학자들과 선진들이 교리와 신조들을 세웠지만 이것들 앞에 '오직'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성경만이 유일한 하나님의 계시이고, 완성이기 때문이었다. 성경 앞에 오직이라는 말을 한 것은 성경이 성문화된 하나님의 말씀이고 음성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경의 무오성은 단순히 종교개혁 이후에 결정된 것이 아니다. 이미 사도시대부터 교회가 받아들였고, 확증한 것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는 칼빈은 만약 기록된 성경이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라고 하면 성경이 권위를 가질 이유가 없다고 하였다.

우리는 왜 성경만이 유일한 하나님의 계시이며 음성이라고 하는가? 칼빈은 이것을 부인하고 자신들의 감정이나 사사롭게 성경을 해석하여 만든 신앙을 광신자들의 신앙이라고 비판하였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광신자들이 아주 많다. 성령운동을 하는 자들은 단 한 번도 성경의 진리를 맛보지 못한 자들이 분명하다. 그들은 마치 자신들이 성령으로 충만한 자들이라고 스스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무당과 같은 자들이다. 무당이 하는 일들과 오늘날 성령운동을 하는 자들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 사탄이 광명의 천사임을 말씀하셨다. 할 수만 있으면 표적을 통해서 믿는 자들을 미혹하게 한다고 하셨다. 성령운동을 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집회에서 나타나는 쓰러짐과 옹알거림(거짓 방언), 병이 치유되는 것을 증거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성령의 나타나심은 성경 어디에도 없는 거짓 신앙이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예루살렘과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라고 하시면서 그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셨다. 그 증거가 바로 외국어 은사인 방언이었다. '땅 끝까지' 즉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증거되게 하시기 위해 이방나라들의 언어들로 복음이 증거되어야 한다. 그래서 주신 것이 가장 먼저 방언을 주신 것이다. 외국어를 하지 못하면 어떻게 복음이 이방 나라에 증거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성경과 주님의 가르침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이 그저 방언이 기도의 은사인 것처럼 여기는 어리석은 자들이 목사가 되어 거짓 복음을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 바로 오늘날 현대교회의 모습이다.

누가 성령을 파괴시키는 자들인가? 하나님의 음성을 또한 듣는다고 하는 자들은 이미 기록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음성이라고 하는 것을 부인하는 자들이다. 결국 이들은 한 결 같이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말한 것이 거짓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제는 현대교회가 성령운동을 교회의 전통으로 삼고 있다. 이것을 버리지 못하면 전통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거짓이다. 성경만이 유일한 하나님의 계시라고 하는 것 때문에 기독교가 로마 교회로부터 이단으로 정죄 받았다. 하지만 하나님은 더 이상 인간들을 통해 말씀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의 아들을 통해서만 말씀하셨고, 그것을 기록하게 하셨다. 사도들과 교회는 그 가르침에 충실하게 순종하였다. 우리가 이단으로 정죄하는 모든 것의 기준이 바로 오직 성경이다. 성령운동은 성경에 없는 거짓 가르침이고 다른 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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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남 목사는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