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신대원 교수들이 공동 서명하여 예장합동 제102회 총회 3차 실행위원회(4월 20일)에 제출한 정이철 목사 신학보고서(이후 ‘보고서’)를 보았다. 7인의 신대원 교수들 대부분이 이전에 내가 신대원 다닐 때 나를 가르치신 분들이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참으로 어렵고 곤란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침묵하고 있을 수도 없으니, 예의를 다하여 조심스럽게 반박과 토론에 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이 보고서는 예장합동의 3차 실행위원회에 모인 전국의 노회장들에게 "이미 정이철 목사의 신학에 이단성이 있는 것으로 이미 판명되었으니, 곧 바로 이대위로 회부하여 조속하게 이단으로 규정하는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자"고 결의하는데 사용된 중요한 자료였다. 하나님의 몸된 예장 합동 안에서 함께 지체된 한 목사를 영적으로 사형시키기 위한 근거로 사용된 총신신대원 교수 7인의 신학보고였다.

이 보고서가 너무나도 중대하고 심각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 보고서에 근거하여 3차 실행위원회로부터 정이철 목사의 신학 사상을 신속하게 조사하도록 명령받은 예장 합동 이대위에는 신대원 교수 7인에 비할 수 있는 신학전문가가 없다. 그러므로 이 보고서는 정이철 목사에게 예장 합동이 영적인 사형을 선고하기 위한 실질적 근거가 된다. 사실상 이 보고서 이상의 권위 있는 다른 보고서는 만들어 질 수 없다. 그래서 이 보고서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이 보고서에는 그 정도의 영적인 품격과 신학적 전문성과 권위가 동반되어야 했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예장 합동의 영적인 품격이 손상되고, 동시에 예장 합동의 머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훼손되는 결과를 피할 수가 없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이 보고서는 예장 합동과 총신의 격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합동을 부끄럽게 만들었고, 총신을 우습게 만들었다. 더 나아가 이 보고서 때문에 하나님의 거룩성이 훼손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이철 목사의 신학을 조사 과정을 주도하신 분이 정이철 목사에 신학적으로 비판을 당하여 정이철 목사에 대해 미움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고서 내용 속에 서둘러서 정이철 목사를 매도하고, 정이철 목사가 항상 남을 이단이라고 공격하는 습성을 지닌 심각한 성향을 가진 그릇된 사람인 것처럼 보이도록 비약하고 왜곡하고 과장하는 내용이 너무 많이 나타났다.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정이철 목사는 교만과 비방과 분열의 열매를 맺고 있기에 조심스럽게 거짓 선지자가 아닌가 진단해 본다”

“정이철 목사 자신이 다른 복음을 전하는 이단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정이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절대적 기준이고 그것으로 남을 정죄하고 자신을 의롭다하는 것은 영락없는 유대주의자이며 바리새인이다.”

“그는(정이철 목사) 아무런 근거없이 자신이 뭐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교인들을(이) 헛된 환상을 갖게하고 대외적으로 관심을 끌며 스스로 바른 신학을 세우는 이 시대의 의로운 대선생인 척하는 영락없는 이단 교주의 모습이요 바리새인의 모습이다”

“정이철은 계속해서 교단과 총회와 총신대학교를 이간하고 음해하며 한국교회를 혼란시킬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움직임을 간과하면 나중에 더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교단적인 차원에서 바로 잡아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정이철의 행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차별적 허위사실 유포는 그 동안 권위를 인정받아 온 예장 합동과 총신을 심각하게 음해하는 해당행위를 그대로 묵과할 경우 폐해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사료된다."

보고서의 도처에서 이런 내용들이 발견되었다. 이는 정이철 목사의 신학사상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드러내는데 주력해야 할 중대한 신학보고서 작성자의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분에게 정이철 목사에 대한 미움이 충만하였거나, 평소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준 사람에게 반드시 그 이상의 앙갚음을 하고야 마는 성품이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이 보고서 속에는 정이철 목사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심으려는 교묘한 의도가 많이 드러나고 있었다. 사실 정이철 목사는 어떤 사람의 신학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비판할 때, 절대로 그 사람을 이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표현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그런 표현이 등장하면 오히려 고개를 돌리고 만다. 그래서 정이철 목사는 신학적으로 비판하는 사람을 이단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나 보고서 작성자는 마치 정이철 목사가 누구에게나 신학적으로 시비를 걸고, 아무에게나 이단이라고 정죄하는 매우 불량스러운 인격의 소유자인 것처럼 왜곡하는 기법을 많이 사용했다. 보고서를 읽는 사람들이 정이철 목사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게 만들었다.

“정이철 목사는 마치 이들이 특별계시의 연속성을 주장하거나 성경으로 특별계시가 ??을 부인하는 자들인 것처럼 이단으로 정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이철 목사는 박영돈 교수를 이단이라고 실랄하게 비판한다”

“... 이런 인신공격적 표현은 이단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표현이다”

“정이철 목사는 자신이 다른 복음을 전하는 이단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박 교수를 이단으로 모는 정이철 목사는 성경의 가장 중요한 ...”

“정이철 목사는 고린도교회의 방언이 사도행전의 방언과 달리 외국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이단이라고 단죄한다”

“정이철은 방언을 인정하면 무조건 반개혁신학적 ...(글씨가 흐림, 중략) 이단자들이라고 사실을 왜곡하면서 이들을 매도하고 있다”

“... 개혁주의 성령론을 풍성하게 발전시킨 주역들이지만, 정이철의 잣대로라면 다 이단들이다”

“조금 지식이 생겼다고 동역자들을 극단적으로 비방하며 상대적으로 자신을 치켜세우고 의롭다하는 것은 사탄에 속한 자의 모습이지 그리스도께 속한 자의 모습이 아니다. 함부로 자신의 견해와 다르다고 이단으로 정죄하는 것은 분열을 획책하는 사탄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정이철은 개혁신학을 표방하며 개혁신학을 사수하는 기수처럼 자처하지만, 자신의 견해와 다른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비판하고 심지어 이단으로 몰아가고 있다.”

“정이철은 개혁신학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근본주의를 자신의 신학적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정이철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 합동의 총회와 교단의 신앙노선과 전적으로 배치되는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 정이철은 총회의 결정과 입장과 다른 주장을 하며, 총회를 분열시키고 있다.”

“정이철은 계속해서 실제로 있지도 않은 주장을 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양 자신이 운영하는 싸이트에 게재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교단의 지도자들과 총신을 음해하고 있습니다.”

“이단과 맞서 싸울 때 이단조차도 이렇게 허위사실을 무차별적으로 게재하지 않았던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정이철의 행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그대로 묵과할 경우 폐해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사료된다”

지금 정이철 목사는 총신대 신대원 교수 7인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등장하는 이러한 내용들이 정이철 목사가 받아야 할 마땅한 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근거, 즉 그 동안 실제로 이러한 일을 범한 사례가 있는지 발견하신 분들이 구체적으로 지적하여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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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