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우리 교단(예장 합동)의 김성곤 목사의 두날개 프로그램에 심각한 이단성이 있는지의 여부를 총회가 판단하여 달라는 헌의안을 발의하는데 앞장선 사람이다. 두날개 헌의안을 노회를 통해 총회에 상정하게 된 이유는 김성곤 목사의 두날개의 신학 사상이 매우 위험스러워보였기 때문이다.

김성곤 목사와 두날개 관련자들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합동 총회와 이대위는 가급적 심각한 문제가 없다면 합동에 소속한 김성곤 목사에게 큰 손해가 없도록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단성이 없다면 우리 합동 총회의 이대위가 이유없이 김성곤 목사와 두날개를 훼방할 이유가 없으므로, 김성곤 목사와 두날개 관련자들은 편안한 맘으로 기다리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현)총회장 전계현 목사가 두날개 헌의안 문제로 인해 사람들을 시켜 여기저기에 전화를 하는 것 같다. 특히 필자가 소속한 노회의 목사님들에게 두날개 헌의안을 낸 사람이 누구인지? 를 묻기도 하고, 또한 두날개 헌의안을 없었던 것으로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전계현 목사. 예장 합동 (현)총회장


총회장의 이러한 행보를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두날개에 이단적인 문제가 있으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바로 잡아야 할 사람이 우리 교단의 총회장이다. 우리 교단의 총회장은 뭐하라고 있는 사람인가? 총회장의 사명 중 하나가 하나님의 말씀이 왜곡되거나, 우리 교단의 건전한 교회들이 이단들로 인해 힘든 일을 당하지 않도록 앞장서 노력하라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왜 총회장이 직접 나서서 두날개 헌의안을 무효화시키려고 하는 것인가? 

두날개에 이단적인 문제가 없으면 아무런 이단적인 문제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러면 두날개와 김성곤 목사는 더 떳떳해지고 당당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교단의 개혁신학에 위배되는 이단적인 문제가 두날개에 있으면, 이대위는 이단적인 문제가 있다는 결과를 보고할 것이다. 그러면 그때 가서 비록 김성곤 목사와 두날개에 이단적인 문제가 있으나, 우리 교단의 형제 목사이니 즉각 이단성이 많다고 공표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지도하여 다른 교회들에게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또한 김성곤 목사의 목회와 선교도 더 건강해지도록 지도하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면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필자도 더 이상 두날개에 대해 의심할 이유도 없다.

그런데 우리 교단을 대표하는 행정의 수반인 총회장이 직접 나서서 아예 조사도 시작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그릇된 일이다. 김성곤 목사의 두날개는 우리 교단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고 한국의 여러 교단의 7,000여 교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다. 7,000개 이상의 교회들이 두날개를 접했다는 것이다. 두날개가 해외에 파송한 선교사의 수가 100명이 넘고, 여러 나라에서 두날개의 선교사들이 김성곤 목사의 두날개 프로그램을 현지인들에게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김성곤 목사의 두날개의 사상이 개혁주의 신학에 합당하고, 그동안 말들이 많았던 신사도 운동과 관련된 이단성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이제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는 것이다. 다른 어떤 교단에서 두날개를 조사하려고 할 때 우리 교단의 총회장이 직접 나서서 조사를 중지하도록 합동 교단의 이름으로 요구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심각하게 훼손한 적도 있었다. 조사하여 바르게 하면 하나님과 교회들에게 좋을 것이고, 그것이 우리 총회가 마땅히 할 일인데, 왜 그 일에 앞장서도 모자랄 전계현 총회장이 직접 나서서 두날개 헌의안을 없애려고 한다는 것인가? 사도 바울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더 이상 활동하지 못하도록 외식에 빠진 베드로도 책망하였다. 그런데 총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할 목사의 신학사상을 정치적인 이유로, 아니면 두날개를 하는 교회가 외적으로 큰 교회이고 돈이 많은 교회라고 두둔하고 있는 것인가?

이제 더 이상 두날개에 대한 신학적인 연구와 조사를 미루어져는 안 된다.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총대님들은 두날개에 대한 논란 속에 어떤 신학적인 문제가 있는지 어느 정도 이해하고 반드시 이번 총회가 두날개 문제를 바르게 처리하게 되기를 바란다.

김성곤 목사의 두날개와 관련된 이단성 논란의 핵심은 김성곤 목사의 두날개의 특징과 신사도 운동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성곤 목사는 자신이 총신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개혁주의 신학을 추구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두날개를 통하여 나타나는 현상들을 보면, 김성곤 목사가 일찌감치 신사도 운동에 접촉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에서 진행된 두날개 세미나에 참석했던 뉴저지의 조경윤 목사는 김성곤 목사로부터 다음의 내용을 직접 들었다고 증언하였다.

“김성곤 목사는 2008년 뉴욕 순복음 교회(김남수 목사)에서 진행된 미주 1차 집중훈련 기간 중에 셀 교회를 연구하기 위해서 거의 모든 셀 교회 컨퍼런스에 참석을 했다고 했다. G12 교회로 유명한 싱가포르에 있는 FCBC(Faith Community Baptist Church)교회의 로랜스 콩 목사와도 만나서 교제했다고도 하였다. 로랜스 콩 목사는 신사도운동을 하는 목회자로서 한국의 주요 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정죄된 G12 운동을 하는 대표적인 목사이다. 김성곤 목사는 G12 셀 교회 운동을 하는 목회자들을 거의 모두 개인적으로 만나서 교제를 나눴다고 했다.”(미국 뉴저지, 조경윤 목사-바른믿음에서 발취함)

김성곤 목사가 신사도운동으로부터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그것은 그가 사용하는 용어와 개념에서 드러난다. 김성곤 목사는 전인적 치유 수양회와 리더 수양회 마지막 순서에 있는 ‘은혜의 강’ 시간에 참석했던 목회자들에게 친히 안수기도를 해 주었다. 그는 그것이 ‘임파테이션’(impartation)이라고 설명하였고, 자신의 안수는 임파테이션이기 때문에 지금 특별한 은사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그의 안수를 받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은사가 전이가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안수 받은 목회자들이 목회지로 돌아가서 성도들에게 안수를 하게 될 때, 김성곤 목사에게 있는 은사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되어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황이 사실로 드러나자 김성곤목사는 최근에 자신이 임파테이션으로 사역을 하지 않는다고 언론에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이러한 사역을 중지하지 않고 있다.(조경윤 목사)

조경윤 목사가 증언한 내용에 의하면, 김성곤 목사는 두날개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신사도 운동의 사도인 싱가폴의 로렌스 콩에게 찾아가서 신사도 운동을 접하였고, 그에게서 신사도 운동의 핵심 기능인 성령의 기름부음을 전하는 임파테이션을 접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사실이면, 그 동안 김성곤 목사와 두날개를 통해 나타나는 이적들은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 성령을 모방하는 거짓 영의 장난이라고 규정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동안 두날개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전인적 치유수양회 등의 두날개 프로그램에서 김성곤 목사가 비성경적이고 위험한 은사주의, 신사도운동 성향의 가르침을 시행했다고 증언했다. 두 날개에 참석하면 볼 수 있는 모습 가운데 하나가 방언을 가르친다. 방언을 해야 성령을 받았다고 가르쳤다고 하는데, 김성곤 목사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방언을 가르치고 방언으로 성령 받았다고 하는 것은 성경에도 없고, 우리 개혁주의 신학을 파괴하는 거짓 복음이 아닐 수 없다. 김성곤 목사의 강의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전파되었다고 한다. 

“방언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외적 증거이시다.”

“성령세례의 현장에서 방언이 터진다.”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의 육체에 나타나는 증거이다.”

“사람은 기뻐야 산다. 불신자들이 술 먹는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하고,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사람은 재미가 있어야 산다. 예수를 믿어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 이 기쁨은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있을 때 있다. 방언으로 기도할 때 깊은 기도로 들어가면서 황홀한 기쁨을 가진다는 것이다. (방언을) 시동만 걸고 가면 안 된다. 방언 조금 하다가 가는 사람, 몇 번 ‘랄랄라’하고 가는 사람 ... 이런 사람들이 핀잔을 듣는 것이다. 정말 깊은 방언의 속으로 들어가면 소망과 평안을 주고 황홀한 기쁨이 된다.”

“성령충만한 밤이 되려면 은사에 대한 부정적 생각, 손들고(기도, 찬양)하는 것 등의 싫어하는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내가 좋고 싫고가 아니라 성령님이 감동을 주시는 대로 해야한다. 마음을 주시고 감동을 주실 때 바로 해야 한다 ... 혼이 차단하고 있음으로 듣지를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개혁주의 신학을 추구하는 우리 교단의 신앙을 크게 위협하는 것이고, 위험스러운 은사주의자들과 오순절 운동(순복음 신앙), 신사도 운동 등의 비성경적인 성령운동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이러한 논란이 있는 두날개 프로그램이 전국의 7,000여 교회들에게 전파되었으니, 가히 하나님의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큰 문제라 아니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김성곤 목사로부터 이런 내용을 배운 신학적으로 심각하게 문제 있는 선교사들을 100이상 해외로 파송하였다고 하니,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이번 총회에서 김성곤 목사의 두날개 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여러 총대님들은 애써 주시기를 바란다.

 

대한예수교 장로회(합동) 소속 임진남 목사 / 김제 예본교회 담임 
<개혁신학적으로 주해한 요한계시록>, <현대 칭의론 논쟁>(공저)의 저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진남 목사는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