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없는 죄인이 그리스도를 통해 영생의 진리를 누리게 되는 것

(중략) ... 요한복음에서 기술되는 이 장면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십자가를 지셨음을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갸룟 유다가 예수님을 넘기기 위해 빌라도의 로마군병들과 대제사장의 하인들을 데리고 게세마네 동산으로 왔습니다. 로마 군병 하나가 누가 나사렛 예수인지 물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다른 제자들이 다치지 않게 하시려고 스스로 그들이 원하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밝히셨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우리 성경에는 “내로라!”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들이 잡기를 원하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심을 밝히는 모습은 너무나도 당당했습니다. 조금도 두려움이 떨으셨거나, 조금도 위축되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군인들에게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라고 밝히시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해 기세당당하게 찾아왔던 로마 군병들이 기겁하고 넘어져서 엎드리는 것입니다.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요 18:6)라고 되어있습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을 준다면서 사람들을 뒤로 넘어가게 만드는 부흥사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이 하는 일에 조금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주장은 성령의 권능이 임하니 사람이 힘을 잃고 넘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내용은 근본적으로 성령이 하시는 일과 맞지 않습니다. 성령은 우리가 성경의 말씀을 배우고 이해하도록 오신 분입니다. 말씀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성경대로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따라가도록 하나님께서 성령을 세상의 성도들에게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오심에 대해서 미리 제자들에게 말씀하실 때, 

1)“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요 15:27), 
2)“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요 16:13),
3)“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리”(요 16:14),
4)“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리라”(요 16:15),
5)“그가 와서 죄에 대해, 의에 대해, 심판에 대해 책망하시리라”(요 16:8)...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에 오신 성령은 철저하게 성경의 말씀을 가르치고 깨닫게 하시는 분입니다.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여 믿게 만드시는 분입니다.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가 싫어하는 일을 버리고 예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게 만드시는 성령입니다.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고 경배하게 만드는 성령입니다.

성령의 권능이라는 말을 자주하는 분들이 많은데, 무엇이 성령의 권능입니까? 타고난 죄인이 본성적으로 절대로 할 수 없는 영적인 구원의 진리를 따르게 만들고, 영적인 구원의 진리에 헌신되게 만드는 것이 성령의 권능입니다. 모든 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싫어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믿기가 주는 것만큼이나 싫은 것이 죄인들의 본성입니다. 이것은 일반 교육이나 다른 무엇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성령이 임하여 역사하시므로 가능합니다.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이것이 성령의 권능입니다. 성령의 역사와 권능의 결과는 죄인이 죄악되고 부패한 삶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사랑하고, 신뢰하고, 따르고, 헌신하고 충성하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죄와, 삶의 목표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야 할 길에 대해서 더욱 더 선명하고 분명한 가르침을 주시는 분입니다. 왜 그냥 정신이 몽롱해져서 두럽눕게되는 것이 왜 성령의 권능이겠습니까?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그런 일을 하시는 분들이 성경적인 근거로 드는 내용이 뭐냐하면, 예수님이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찾아오는 군병들에게 “내가 그 사람이다, 내로라!”라고 하셨을 때, 로마 군병들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는 성경의 그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이 이야기는 전혀 성령의 권능이 임하자, 신자들이 몽롱해져서 드러눕는 행동의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이 이야기는 영원히 멸망받을 죄인들이 감히 무엄하게 자신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체포하겠다고 발칙한 행동을 하니까? 예수님이 잠시 자신 속에 감추어진 신성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죄 사함받고 하나님의 자녀되지 못한 모든 사람들이 나중에 생명이 다하여 하늘에 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대하게 될 때, 모든 불신 죄인들이 그렇게 될 것임을 보여주는 계시입니다. 절대로 성령의 권능이 임하시자, 정신을 못 차리고 넘어진다는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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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