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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정이철 목사님, 노 목사가 지난 2월 3일 오전, 오후에 각각 자신의 페이스 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목사님께서 이미 오전에 올린 글의 내용을 한번 다루셨는데, 매우 이상한 내용 하나를 지나치신 것 같습니다. 그 글에서 노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셋째, 범책은 부모로부터 전달(propagation)받는 방식, 벌책은 행위언약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매개 없이 전가(imputation)되는 방식입니다.”(노 목사, 2월 3일 페이스 북)

노 목사의 범책이 부모로부터 전달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일반적으로 신학자들이 말하고 가르치는 내용입니까? 저는 처음 들어봅니다. 목사님의 신학적인 견해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답변>
사실 저도 이미 그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빨간 색으로 칠해 놓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먼저 저의 전체적인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 목사의 말을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죄책’이라는 말이 가장 일반적인 신학의 용어입니다. 죄에 대한 책임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담은 단순한 한 자연인이 아니고 인류를 대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태어나지도 않았으나 우리의 대표 아담이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했으니, 그 언약에 대한 책임은 우리 각자에게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대표 아담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괴했으므로 우리 각자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괴한 것과 같습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뜻하는 말이 죄책입니다.

그런데 노 목사는 죄책이라는 일반적인 말을 사용하지 않고 ‘범책’이라는 자신이 선호하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아마 노 목사는 어떤 신학자의 글에서 그런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다른 어떤 학자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용어를 사용한다고 변명하겠지만, 과연 그 학자의 용어와 사상을 바르게 이해하고서 하는 말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지금까지 그 분의 글을 해독해 본 경험에 의하면, 다른 학자의 글을 바르게 이해하고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가진 분으로 보기 어렵다 생각됩니다.

‘벌책’이라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에게 부과되는 형벌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외국의 저명학 학자의 책이 국내에 소개되는 과정에서 죄책 속에 1)죄에 대한 책임과 2)형벌적 책임, 이 둘로 나누어지는 것 같이 소개되었으나, 사실 그 학자의 원래의 문장은 “We can speak of guilt in a twofold sense”였습니다. 죄책의 의미가 둘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 한 단어 속에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노 목사는 ‘범책’<->‘벌책’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노 목사의 글을 읽으면 머리가 아픕니다.

“벌책은 행위언약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매개 없이 전가(imputation)되는 방식”(노 목사)

노 목사의 ‘벌책’을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을 받을 책임이라고 이해하고 말해보겠습니다. 그래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전가’라는 말은 아담의 죄의 효력이 우리에게 미치는 방식을 표현하는 단어로서 매우 정확한 정통신학의 용어입니다. 죄의 효력이나 그리스도의 속죄의 공로가 신체적, 물리적인 방식이 아니라 영적으로 적용됨을 뜻하는 올바른 말압니다.

그런데 바로 그 앞부분에서 노 목사가 한 다음의 말은 너무나 당황스럽고 충격적입니다.

“범책은 부모로부터 전달(propagation)받는 방식”(노 목사)

노 목사는 죄에 대한 책임(범책)이 ‘전달’된다고 했습니다. 노 목사가 죄에 대한 책임이 부모로부터 후손에게 전달된다고 말했는데, 부모로부터 죄책이 후손에게 전달되는 방식을 ‘propagation’이라는 영어 단어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동물의 신체적인 ‘번식’, ‘증식’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참으로 표현하기 민망하지만, 부득이 말하지 않을 수 없군요. 노 목사는 부모의 성적행위를 통한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통해 원죄에 대한 책임이 후손에게 '전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불행히도 표현된 문장의 형태로는 그런 뜻입니다. 인간의 죄에 대한 책임이 부모로부터 전달된다는 것은 유전, 혈통과 상관이 있다는 표현이므로 너무나도 엄청납니다. 통일교에서는 마귀가 하와를 성적으로 범하여 죄가 인류에게 피를 통하여 들어왔다고 하는 '혈통유전설'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혈통을 바꾸어야 한다고 '피가름'을 가르칩니다.

너무 민망하고 엄청나서 더 말하고 싶지 않지만, 노 목사의 신학사상이 정말 그렇다면 속히 기독교 사역을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그렇지 않은데 표현이 잘못된 것이라면, 앞으로 복음과 관련된 글을 일체 쓰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원죄에 대한 책임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괴한 아담의 허리를 통해 출생한 모든 죄인들에게 영적으로 전가됩니다. "죄책이 아담으로 후손으로 태어나는 모든 사람에게 영적으로 전가된다"라고 말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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