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바른믿음의 열성적인 독자이고, 'Minn'이라는 필명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분이 남기신 글이다)

정이철 목사님, 힘내시기 바랍니다. 개혁교리가 나왔을 때, 만든 사람들은 모든 교리가 성경과 같은 권위가 없다는 것을 인정했고, 그 후에 성경에 더 가까운 교리가 나오면 수정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우후죽순 같은 교리들이 태어나기도 했지만, 역사를 통해 우리는 단지 몇 개의 교리들만 교육에 쓰이는데 유용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그 교리들이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가진 것처럼 논쟁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면, 그것은 성경과 그런 교리를 동급으로 보는 것입니다. 저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The Three Forms and Unity를 교회에서 가르쳐야 된다는 주장이지만, 그 내용 중에 보충되거나 수정되어야 할 내용이 있다면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웨민고백서 같은 경우는 수정본들이 성경에서 더 멀어지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우리는 성경이 있기에, 또 성령께서 인도하시기에 그것들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정이철 목사님께서 잘못된 성령론에 많은 관심을 가지신 것은 알았습니다. 그것을 사명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림을 더 크게 보신다는 것을 아시길 바랍니다. 저도 신학과 교리를 배우기 시작한 지 별로 되지 않기에 이 사이트(바른믿음)가 아니었다면 행위언약이 무엇인지 몰랐을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행위언약을 모세언약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저는 행위언약, 능동/수동적 순종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무엇을 잘못 이해했기에 여기까지 왔는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령과 성경을 통해 비로소 그 이론들의 오류를 알게 되었고, '그리스도와의 연합, In Christ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에베소서가 이해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바울의 서신들은 신앙의 단계가 숨어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율법과 죄, 그리고 개인구원을 이해시키고 그 이후는 교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목회자로 살다 보면 교단에서 제명되진 않을까, 이단으로 몰리진 않을까, 빈털털이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말씀보다는 세상과 타협해야 합니다. 차라리 바울처럼 천막수리하며 먹고 살더라도 타협하지 마십시오. 저는 놀라운 생각이 듭니다. 이 행위언약 이론을 하나님께서 바로잡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은 ‘행위언약’, ‘능동적/수동적 순종’ 이론에 관한 주장들이 많이 있었는데, 성경구절은 인용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이론들 자체가 성경의 뒷받침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기사의 제목 “조엘 비키나 누구의 말들보다 성경의 단 한 줄이면 족하다”가 참 와 닿습니다.

성경의 한 줄 말씀이 어느 누구의 주장이나 책 한권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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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