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2시간 동안 운전했습니다. 미국 미시간에서 카나다 국경을 넘어 4시간 운전해서 나이아가라 폭로로 갔습니다. 외딴 선교지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님의 아내와 따님을 모시고 갔습니다. 여기 미시간에 살다보니 귀한 손님이 오실 때 종종 가게되는 곳입니다.

운전이 이상하게 꼬여 국경을 도합 4번 넘게되었습니다. 처음 미국에서 카나다로 넘어 갈 때에는 수월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네비를 잘못 쳐서 3시간 이상 운전해서 도착한 곳은 나이아가라 폭포가 아니었습니다. 폭포보다 30분 정도 아래에 있는 버팔로라는 곳, 다시 미국 동부로 넘어가는 국경이었었습니다.

미국 쪽 나이아가라 폭포를 먼저 보고 카나다로 다시 넘어 오기로 맘 먹고 국경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쪽 국경 직원은 카나가 국경 직원과 달리 무척 깐깐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선교사님의 대학생 자녀의 비자관련 서류를 문제 삼았습니다. 얼마 후 통과하게 해 주었고, 30분 위로 북상하여 미국 쪽 나이아가라 폭포를 선교사님과 함께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카나다 쪽에서 폭포를 보려고 다시 국경을 넘었습니다. 이번에도 카나다 진입은 쉬웠습니다. 이상하게도 카나다 국경 직원은 부드럽습니다. 카나다 국경 직원들은 자기 나라에 돈 쓰러 오는 사람에 대한 예의나 베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국 국경 직원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 나라에 돈 쓰로 온 사람인데, 동시에 해를 끼칠 잠재적 범죄자라도 되는 것처럼 의심하는 태도가 역력합니다. 카나다 쪽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3시간 반 운전하여 미국으로 들어오는 국경에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선교사님 자녀의 학교 서류를 또 문제 삼았습니다. 아예 차를 열 밖으로 빼고, 모두 조사실로 들어가서 특별 조사를 받게하렸습니다. 자동차도 샅샅히 조사하였습니다. 이번에도 선교사님 자녀의 학생 신분 관련 서류가 문제였습니다. 한 시간 이상 질문하고 조사하더니 학생임을 증명하는 임시 이민국 서류를 발급해주었습니다. 30일 이내로 원래의 서류와 그 임시 서류를 워싱톤 관청으로 우송하는 조건으로 보내주었습니다. 그 일도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만나면 즐거운 이야기 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저와 아내는 미국 시민권자라서 전혀 국경 통과하는데 불편이 없없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왜 이렇게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고압적일까요? 다른 나라 사람들이 관광 경비로, 학비로, 사업 투자비로 ... 미국에 바치는 돈이 얼마나 많은지 자신들이 더 잘 알것입니다. 저도 처음에 이 나라에 와서 학비로, 생활비로, 자동차 구입비 등으로 한 살림을 모두 바쳤습니다. 저 같은 외국 사람들이 본 국에서 가져와서 바친 돈이 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것을 자신들이 더 잘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나라는 돈 들고 찾아오는 외국 사람들에게 고마움이나 섬김의 정신이 도무지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최고의 문화, 교육, 정치, 인권을 구현하고 있는 선진국이라는 강점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을 다른 나라 국민들이 부러워하고 동경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들을 위해 돈 쓰러 오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고압적인 자세를 가질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으니 ..."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후에 갈 수 있는 더 좋은 영원한 나라가 있습니다. 종종 나에게 인생의 마지막이 어떤 모습으로 올지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은 육신 안에 살고 있으니, 사는 곳이 한국인가 미국인가, 이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머지 않아 사도 바울이 말한 성도의 영원한 하늘의 시민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고 감사하는 날이 우리 모두에게 올 것입니다.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닌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는 혹독하게 추웠던 지난 겨울의 거대한 얼음 흔적들이 녹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한 해의 관광객들과 흘러가는 세월을 몰고 오는 거대한 강물이 여전히 흐르면서 어마어마한 폭포의 장관을 다시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면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친히 뵙는 그 날이 우리 모두에게 소리없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날이 되면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주 예수 앞에 서야 할까요? 저는 오직 감사와 찬송으로만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 할 것입니다. 죄로 인해 완전히 죽어 영원한 천국과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것 조차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육신이 죽는 순간 끝없이 타오르는 지옥의 불구덩이에 떨어져야만 할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겨 자기 백성으로 택하시었습니다. 은혜로 그리스도를 믿게하시고, 그의 피로 죄를 씻어서 다시 영생하는 하나님 백성으로로 만드셨습니다. 영원한 천국을 기업으로 상속받게 해 주셨습니다. 아무 공로가 없는 나에게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으로 하나님의 나라, 영원한 천국의 시민권을 주셨습니다. 정말 아무 자격이나 아무 공로가 없음에도 ... 그래서 오직 감사와 찬송으로 즐거워하며 주를 만나는 그 날을 준비할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당신에게 그리스도가 함께 계시면, 영원한 하늘의 시민권이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으로 말미암아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습니다.

작은 종 정이철 목사가 맥도날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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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