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출판사는 불건전성이 넘치는 미혹의 구덩이

이용규 선교사는 몽골에서 선교하다가 인도네시아로 옮겼다. 인도네이사에 있는 이용규 선교사 본인, 사모님, 어린 자녀(들)에게 얼마나 고생이 심할까? 그것을 생각하니, 이용규 선교사의 신앙 노선을 비판하는 글을 또 다시 쓴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이 글이 계기가 되어 이용규 선교사 본인에게서 ‘바른믿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기만을 바란다. 또한 이용규 선교사의 강의, 설교, 책들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 이용규 선교사가 워싱톤 중앙장로교회 주일예배(2012년 5월)에서 설교하는 모습. 기독일보 기사 "이용규 선교사 '아픔뒤에 오는 사명'"에서 캡쳐.

사람들은 의사, 변호사, 교수 ... 등의 빼어난 이력을 가진 사람이 목회자가 되거나, 선교지로 가면 대단하게 환영한다. 그러나 학력과 경력이 좋은 사람이 목회자가 되고, 선교사가 되었다고 하여 무조건 칭찬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만일 의사, 변호사, 외국의 최고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얻은 사람이 목회자가 되고 선교사가 되었다고 하여 달리 보았는데, 알고 보니 매우 불건전한 집단에 빠져있다면 어찌되는 것인가?
 

이단시비 받는 고학력자들의 시대

괜히 가정해 보는 말이 아니다. 최근에 이 같은 일이 한국 교회 안에서 무수하게 일어났다. ‘기름부음’이라는 괴이한 말장난으로 한국 교회에 귀신의 물결을 일으킨 손기철 장로가 어떤 사람인가? 외국에서 박사학위 공부하였고, 대학의 현역 교수로 일하면서 기름부음 운동을 일으켰다. 그런 이력으로 인해 그의 책들이 더 주목받았고, 지금은 대학의 고위직 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부채도사 영성을 성령의 역사로 포장하여 한국 교회 속에 무속의 기운을 불어넣은 김하중 장로는 어떤 사람인가? 그 분도 서울대학을 졸업했고, 주중한국 대사직과 통일부 장관직을 역임하였다. 중보기도로 악한 영들을 물리쳐 현실을 바꾼다는 중보기도하는 에스더기도운동을 이끄는 이용희 장로는 또 어떤 사람인가? 그도 미국의 최고의 학교에서 유학하였고, 대학의 교수로 활동하면서 그 일을 진행했다.

이들로 인하여 한국 교회의 신앙의 건강은 크게 위협받았다. 만일 이 분들이 외국의 유명한 학교에서 학위를 받지 않았고, 교수가 아니고, 정부의 고위직을 지낸 경력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이 분들로 인하여 그렇게 심하게 한국 교회가 손상되지는 않았을 것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대단한 세상 학력과 경력을 가졌다는 것으로만 환영하는 분위기를 거부해야 한다. 세상 학력과 이력을 포기하고 목사, 선교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 무조건 우대받은 풍토가 한국 교회를 이렇게 만들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하는 ‘바른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바른믿음’에 이르지 못하면, 유명한 학교를 나오고, 의사, 변호사, 교수직을 지냈다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똑똑한 사람이고 유명한 사람이므로 잘하려니 했는데, 알고 보니 이단의 길에서 동분서주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면 참으로 허탄할 뿐이다. 최근 한국 교회에 이런 일들이 많았다.
 

인터콥의 비슷한 사례들

지난 해 합동교단이 인터콥에 대해 ‘교류금지’를 선언했다가, 금년 총회에서 다시 인터콥에 대해서 재조사를 하겠다고 결정했다. 1만이 넘는 교회를 지도해야 할 교단이 왜 그리 갈팡질팡하는지 안타깝다고 사람들이 말한다. 좋은 세상 배경을 사람들이 세상 것을 포기하고 목사, 선교사가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따르고, 함께 그릇된 길로 가는 사례가 인터콥에서도 일어났다. 대표되는 분과 함께 매우 중요한 일들을 하면서 인터콥을 이끌고 성장시킨 강요한, 이지애, 박바울이라는 젊은 분들이 있다. 그들이 서울대 출신이고, 의사 출신이므로 더욱 존경을 받았고, 사람들이 따랐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그러나 인터콥은 결국 한국의 대부분의 교단들에 의해 ‘교류금지’, ‘참여자제’, ‘예의주시’ ... 등의 처분을 받았고, 미국의 어떤 교단에서는 ‘이단’이라고까지 명시하였다. 이런 단체를 위해서 이 뛰어난 학력과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헌신하였던 것이다. 그러면 이들이 젊음을 바치면서 다 했던 수고와 노력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할까? ‘이적질’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하나님에게 기쁨을 드리기 보다는 적(사탄)을 이롭게 하였던 것이다. 모든 교단들이 인터콥을 경계하라고 소속 교회들에게 명령하였다는 사실이 그것을 말해준다.

좋은 학교 나온 사람이 교회 나오거나, 목사가 되거나, 선교지로 갔다고 하여 환호하는 풍토를 배격해야 한다. 그 다음까지 예의주시하면서 확인해야 한다. 그 사람이 과연 ‘바른믿음’에 도달했는가? 하는 것이다. 세상 것을 포기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반드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바르게 믿는 성도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에는 허사이고, 많은 경우에는 적에게 적이 되지 못하고 반대로 적을 돕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예언에 빠진 이용규 선교사

바로 이 부분에서 검증되어야 할 사람이 이용규 선교사이다. 서울대 졸업, 하바드 박사학위, 줄줄이 나온 베스트 셀러들 ... 이런 자랑들을 내려놓은 이용규 선교사가 그 이후 과연 성경의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섬기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점들이 많다. 그와 동행하는 영이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성도에게 오신 성령이 맞는지? 의심되는 내용들이 있다.

오늘은 이용규 선교사가 ‘예언’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직통의 말’을 받고, 믿고, 그것이 그의 인생과 사역에 직접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살펴보려고 한다. 과연 예언하는 은사를 가졌다는 ‘예언자’(대언자)들과 그들을 통해 나오는 ‘하나님의 말’이 과연 타당하다 할 성경의 근거는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한다. 다음은 이용규 선교사가 자신의 홈페이지 ‘천국노마드’에 직접 남긴 글이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그간 약속된 집회로 뛰어다니느라고 집중적으로 기도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던 중에 규장 출판사를 방문하게 되었고 거기서 여러 차례 나를 위해 대언해 주셨던 선교사님과 같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기도 가운데 나온 첫 말씀은 ‘내가 이 사역을 위해 너를 오래도록 준비시켰다.’였다. 그리고 ‘이 사역은 내가 너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이다.’라고 했다. 예언의 말씀은 보다 구체적으로 계속되었다. 나는 아틀란타에 있는 동안 중앙아시아 선교 역사에 대한 글을 쓰기로 마음 먹고 있었다. 그러나 나오는 말씀은 ‘그 일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음 사역을 위해 준비되는 시간’이라고 했다.”

위 글에서 이용규 선교사는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예언자를 만났고, 그들에게서 받은 예언이라는 하나님의 말을 매우 신뢰하고 있음을 기술하고 있다. 그런데 그 예언자들을 만나 하나님의 말을 받은 장소가 규장출판사의 사무실이었다. 잠시 규장출판사가 지금 한국 교회의 위기상황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 곳인지를 설명하고 싶다.

 

규장출판사는 괴이한 영성발전소

장출판사는 정말로 예사로운 곳이 아니라 여겨진다. 지금이라도 한국 교회의 신앙이 건실하게 살아나기 위해서 규장출판사를 조심하는 대각성이 일어나야 한다. 최근 한국 교회에 악영향을 많이 미친 불건전한 책들 다수가 규장출판사를 통해 나왔다. 규장출판사가 낸 책들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물건은 김우현 씨의「하늘의 언어」일 것이다. 그 외에도 손기철 씨의 책, 김하중 씨의 책들도 규장에서 나온 심각한 물건들이다.

나도 김우현 씨의 책을 구입하여 읽었다. 첫 페이지부터 내용이 예사롭지 않았고, ‘성령의 기름’, ‘기름부음’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였다. 그 말이 나올 때마다 동그라미를 쳤는데,123페이지까지 읽은 동안 16개의 동그라마가 생겼다. 그 이후에는 표시하지 않았으므로 얼마나 더 나왔는지 모르겠다.

신약성경에서 기름부음이란 십자가의 보혈로 씻음 받은 성도들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성령으로부터 어떤 능력이 흘러나오는 것처럼 오도하는 불순한 자들이 대량으로 나타났다. 그들이 귀신의 장난을 부리면서, 그것을 성령의 역사라고 사람들을 속였다. 기름부음이라는 말은 그들이 귀신의 역사를 부릴 때, 사람들은 안심시키기 위해 내세우는 전문적인 용어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래서 기름부음이라는 말을 들먹이는 사람들 중에 제대로 된 사람을 못 보았다.

김우현 씨의 책 속에 ‘기름부음’, ‘성령의 기름’ 등의 용어가 자주 나타난다는 것은 그 책이 이야기하는 무수한 방언 이야기들이 결국 귀신장난과 연관되었음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김우현 씨가 기름부음 사상에 미혹되었기 때문이다. 미혹된 사람을 통해 나타나는 방언이라는 소리현상은 성령의 역사일 수가 없다. 김우현 씨는 그 책에서 방언이라는 소리현상이 사탄도 알아듣지 못하고 그 사람과 하나님만의 비밀의 이야기라고 하였다. 그래서 바울 사도도 그것으로 깊이 기도했다고도 했다. 성경에서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 이런 잡설이 그 책의 중심 내용이다.

김우현 씨의 책을 보니 규장출판사의 영적인 분위기를 알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제일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규장출판사의 여진구 대표에 대한 내용이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내가 책을 낸 규장 출판사 여진구 대표의 변화였다. 그를 만났을 때, 너무나 성령으로 충만해진 모습이 매우 신선했다. ‘지난 3월 1일 방언을 받은 후 변화되었습니다. 성령님의 임재가 느껴지니까 변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여진구) 그가 너무 환해진 얼굴로 말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가 방언으로 그리됐다는 점에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언젠가 여진구 대표가 김우현 등과 함께 일본으로 선교여행을 갔던 모양이다. 여진구 대표는 일본 선교여행 당시에 방언을 받은 후 성령충만해졌다고 했다. 그때 기름부음 운동의 전도사 손기철 씨도 함께 그들과 함께 동행하였는데, 여진구 대표는 손기철 씨에게서 기도받고 방언이 시작되었다.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김 감독(김우현 PD)과 나가노에 가라’는 마음을 강하게 부어주셨지요. 그래서 순종하고 갔다가 일본에서 머물던 마지막 날 밤에 손기철 장로님의 기도로 방언을 받았는데 ...”(여진구)

신사도 운동의 핵심은 성령을 가장하는 귀신들의 장난이다. 귀신들이 역사할 때 특이한 현상들이 사람에게서 일어나는데, 그것을 기름부음이라고 미화한다. 그들의 기름부음 현상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방언이라는 소리현상이다. 특히 그들은 괴이한 영적인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하고 밀어 넣어주는 특이한 현상을 선보인다. 영적인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안수기도이다. 그것을 ‘임파테이션’(impartation)이라고 하는데, 이는 성경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개념이다. 대표적인 신사도 운동가 손기철 씨가 여진구 대표에게 기도해 줄 때, 여진구 대표에게서 방언현상이 나타났다고 하는 것은 불량한 임파테이션이 그들 사이에서 벌어졌음을 의미한다.

귀신의 부림을 받는 사람들의 임파테이션의 특징은 이후 도미노처럼 계속 주변으로 번진다는 것이다. 김우현 씨의 책을 보니 그런 일이 일어났다. 손기철 씨에게서 여진구 대표에게, 그리고 여진구 대표를 통해 규장의 많은 직원들에게 그 괴이한 영적인 현상이 전수되었다. 여진구 대표는 가장 먼저 규장출판사의 편집실장에게서 방언이 나오게 만들었다. 이후 다른 직원들에게서 동일한 방언현상이 나오게 만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서 여진구 대표는 신이 나서 이렇게 말했다.

“아니 ... 난 방언을 받으려고 중학교 때부터 그렇게 고생했는데 ... 이거 다들 너무 쉽게 받는 거 아니야!”

방언전도사가 된 여진구 대표는 방언이 터진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격려하였다.

“처음 방언을 받고 나면 방언으로 많이 기도하는 게 좋아요. 그렇지 않으면 금세 안하게 될 수 있으니 ...”
 

규장출판사는 괴상한 방언클럽

Google images '규장'에서 캡쳐

김우현 씨도 여진구 대표와 함께 규장출판사의 직원들에게서 괴이한 방언이 터지도록 활약하였다. 방언이 나오도록 한 사람씩 기도하기 어려워서 여러 명을 붙잡고 기도했고, 결국 거의 모든 직원들에게 그 괴이한 소리현상이 나타났다. 김우현 씨와 여진구 대표를 통해서 줄줄이 나자빠지는 도미노같은 방언의 물결이 규장출판사를 휩쓸었다. 김우현 씨는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나는 한 사람씩 일일이 설명하고 기도하는 것이 힘이 들어, 아예 서너 명을 상대로 짧게 설명하고 같이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런 일에 경험이 없었지만, 그저 성령님께 순종하여 이끌려 간 것이다. 놀라운 것은 나중에 뒤를 돌아보니 무려 70여 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사무실 복도에 서서 다 방언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전율에 사로잡혔다.”

“‘이것이 내가 꿈꾸던 부흥이 아닐까?’ 약간의 두려움 속에 그런 마음조차 엄습해왔다. 어떻게 한 순간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방언을 받고 기도할 수 있는가! 회사에 있던 단 한 사람도 방언을 받지 못한 이가 없다.”

규장출판사에서 벌어진 질퍽한 방언파티 이야기는 김우현 씨의 책의 다른 곳에서 또 이어졌다.

“나는 여진구 대표의 변화가 성령님의 작전 가운데 있다고 믿는다. 이 놀라운 일들을 이루시기 위해 그에게 먼저 방언을 체험하도록 연출하신 것이다. ‘지난번에 못 받은 직원들이 억울하다고 난리예요. 오늘도 기도해 주셔야 합니다.’ 여진구 대표가 환한 웃음으로 그렇게 부탁했다. ‘제가 무슨 방언 자판기입니까? 성령님께서 은혜로 열어주시는 거지요.’(김우현) 나는 직원들을 살펴보았다. 백여 명 가까운 직원들이 모두 서서 간절히 방언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성경의 방언이 이런 것이었을까? 이런 모습으로 나타난 방언을 성경에서 찾을 수가 없다. 이런 괴상한 소리의 파티가 벌어지는 곳에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계신다고 말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소리현상을 성도들에게 은사로 주시지 않는다. 김우현 씨를 통해 규장출판사에서 벌어진 이것은 대체 뭘까? ‘다른 복음’, ‘다른 영’, ‘다른 예수’(고후 11:4)의 역사이다. 흉악한 그것이 규장출판사의 사람들을 가지고 장난하고 농락하였다. 규장출판사가 거짓된 영들의 구덩이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후 한국 교회에 무속의 바람을 불어넣는 책들이 규장출판사를 통해 나오게 된 것이다. 규장출판사가 이런 곳이었는데, 이용규 선교사는 아무런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근본적으로 같은 영을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엠블러 장로교회에서 선교부흥회를 인도하는 이용규 선교사(2012년 6월)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420277에서 캡쳐

하나님의 직통의 말씀을 받는 이용규

“거기서(규장출판사) 여러 차례 나를 위해 대언해 주셨던 선교사님과 같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용규 선교사는 규장출판사 사무실에 가서 예언자들을 만나 교제하고 함께 기도했다고 글을 남겼다. 규장출판사의 사무실에는 예언하는 선교사들이 자주 출입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예언자들을 만나 예언을 받았다고 한다. 이용규 선교사에게 하나님의 말을 대언(예언)해 준 그 선교사라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어떤 사람들인지 정말 알고 싶다.

“이 사역은 내가 너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이다.”(하나님이 이용규 선교사에게?)

구체적으로 뭔지는 모르겠으나, 하나님께서 예언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용규 선교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마치 배고픈 조상신이 제사 정성이 부족한 후손에게 당골래를 통해 말하듯이 하나님께서도 예언자를 통해 이용규 선교사에게 그렇게 하셨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런 현상의 근거는 성경의 어디일까?

“사도행전을 보세요! 하나님이 신약시대에도 직접 말씀해 주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주장하지만, 그것은 모르는 소리이다. 사도행전의 내용은 특별계시가 이어지던 시대에 일어난 일들에 대한 기록이다. 기독교를 확립하는 특별계시는 성경의 완성으로 종료되었다. 기독교 신앙에서 기록된 구약의 선지자들과 신약의 저자들을 통해 완성된 성경은 완전하고, 절대적이고, 충족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성경이 완성된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사람에게 말씀하시는 현상이 없다. 그러나 주어진 성경 계시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과 깨우치심은 언제나 있다. 그것을 하나님이 자신에게 직접(직통으로) 말하신다고 표현하여 오해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을 뿐이다.

“나는 아틀란타에 있는 동안 중앙아시아 선교 역사에 대한 글을 쓰기로 마음 먹고 있었다. 그러나 나오는 말씀은 ‘그 일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음 사역을 위해 준비되는 시간’이라고 했다.”

이용규 선교사가 말하는 이런 내용은 완전하고, 절대적이고, 충족한 성경계시의 범위 안에서 나타나는 성령의 적용하시고, 가르치시고, 깨우치시는 사역일까? 하나님이 그에게 직접 말하는 현상인가? 아무리 보아도 하나님이 그에게 직접 말하였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마치 사명대가 신들린 아줌마를 통해 손님에게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이용규 선교사에게 규장출판사 사무실에 자주 나오는 예언하는 선교사들을 통해 직접 말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정당한 기독교의 역사라고 지지하는 성경의 말씀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입을 다물어야만 한다. 오히려 우리도 이용규 선교사처럼 규장출판사의 사무실을 기웃거리면서 저들에게 예언해 달라고 부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저런 방식으로 벌어지는 신자와 하나님 사이의 직통의 교통에 대해서 성경은 전혀 말씀하지 않는다.
 

신약의 선지자의 예언

이런 예언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의 선지자들의 활동을 근거로 주장한다. 그들도 구약의 선지자들과 신약의 사도들이 전한 예언은 성경으로 종결되었고, 더 이상 추가되지 않는다고 동의한다. 이것을 부정하면 빼도 박도 못할 이단이 되어 영적인 죽음에 이른다는 것을 그들도 안다. 그러나 다른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다.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사도행전의 선지자들이 전했던 예언이 지금도 이어진다고 한다. 규장출판사의 사무실에서 이용규 선교사에게 하나님의 말을 전해준 그들이 사도행전의 선지자들의 뒤를 잇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성경을 모르니 하는 말이다. 사도행전 15장을 보면 구약의 율법과 무관하게 살아온 이방인 신자들에게 율법을 어찌 이해시켜야 할 것인지에 대한 사도들의 토론이 벌어졌다. 십자가 복음으로 탄생한 신약의 교회 안에서 이방인들이 구약의 율법과 어떤 관련을 맺으면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정의하는 작업이었다. 사도들은 이방인들에게 구약의 율법에 대해 가르치기 위해 유다와 실라를 파송하기로 결의했다(27절). 왜 유다와 실라였을까? 사도행전 15장 32절에는 유다와 실라는 초대교회의 선지자들이었다고 기록되었다.

“유다와 실라도 선지자라 여러 말로 형제를 권면하여 굳게하고.”

유다와 실라가 이방인들에게 가서 했던 일은 구약의 율법에 대해 모르고 살아온 이방인 신자들이 어떻게 율법을 이해하 하는지 가르치는 일이었다. 선지자 자신들이 먼저 구약의 예언과 신약의 사도들의 예언을 잘 배우고 이해하지 못하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성령의 조명하심이 있는 선지자 유다와 실라는 신약의 교회로 부름받은 이방인 신자들이 구약의 율법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였다. 그들의 말은 하나님이 직통으로 이방인 신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아니었다. 신약의 신앙 원리를 먼저 깨달은 선지자들이 믿음이 연약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설명하고 교육하는 말이었다. 이것이 초대교회의 예언자들의 예언이었다. 그러므로 초대교회의 선지자들의 예언은 결코 선지자 자신의 믿음의 성숙도를 넘어서지 못했다. 자신이 알지 못하면서 남을 가르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바울도 이렇게 말했다.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정도대로, 분량대로)”(롬 12:6)

만일 초대교회의 예언이 하나님이 직접 주시는 말이었다면, 선지자들은 자신의 믿음의 분량과는 무관하게 무엇이나 예언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전하라고 시키는 말을 전하면 되는 것이니, 예언이 그 자신의 믿음의 분량을 못 벗어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물론 성경에는 어떤 선지자의 예언이 매우 짧게 포함되기도 했다. 어떤 신약의 선지자의 예언이 성경에 수록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이 그 선지자를 통해 특별계시를 보내시는 특별한 상황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다른 대부분의 신약의 예언자들의 말은 하나님이 주시는 계시가 아니었다. 자신들이 신.구약의 계시를 먼저 이해하고서, 또한 어떤 상황에서나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고 적용하도록 돕는 성령의 조명을 따라 다른 연약한 신자들의 신앙이 바로 서도록 가르치는 말이었다. 이후 성경이 교회에 보급되고, 성경으로 교회를 목양하는 장로 사역자(딛 1:5, 목회자)가 등장하면서 초대교회의 임시직이었던 예언자들의 사역은 사라졌다.

그러므로 이용규 선교사에게 하나님(?)의 말을 직통으로 전한 규장출판사 사무실을 드나드는 그 예언자들은 사이비들이었다. 이러한 자들이 현재의 교회에서 활동한다는 설명이나 근거가 성경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혹시 그들의 말이 맞기도 했다고 하여 사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미아리의 점집에서도 맞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 귀신들이 일하는 방식이 보통이 아니다. 귀신들의 말이 언제나 틀리고, 그 말을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 손해만 초래돼면 아무도 그 미혹에 빠지지 않는다. 귀신의 미혹이 그렇게 단순하면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을 직접 받아주는 예언자들을 신뢰하는 이용규 선교사의 신앙은 정상에서 벗어나 있다. 성경이 가르치는 경건과는 무관한 거짓된 영성이다. 성경이 말하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경험하고 나름대로 깊이가 더해지는 생활, 이것이 흔히 말하는 '영성생활'이다. 진정한 하나님이 역사를 경험하는 세계가 아니고 거짓 영들이 역사하는 미혹의 세계를 이용규 선교사가 드나들고 있다. 성경의 말씀대로 ‘경건’(딤전 4:7)에 이르기 원하는 사람들은 이런 세계를 분별해야 한다. 이용규 선교사가 남긴 또 다른 글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도 보았다. 그가 거짓 영들의 말에 깊이 미혹되었음을 보여준다.

“올 해 들어서 하나님께서 몽골에 더 남아있으라고 여러 통로를 통해서 말씀을 주셔서 몽골에 더 남아 있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연변에 출장 다녀오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교회를 다시 개척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집 문제도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왜 성경적 근거가 없는 이런 류의 예언을 믿고 따르면 안 되는 것일까? 본질적으로 귀신숭배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가장하는 귀신과 교제하고, 귀신을 섬기는 우매한 죄악이다. 하나님을 가장하는 악한 영이 주는 말을 마음에 간직하고, 되새기고, 자기의 삶과 사역 속에서 실천하는 무지하고 우매한 사탄숭배이다. 어찌 그것이 가벼운 일이겠는가? 여기까지 읽고서도 코스타를 대표하는 강사, 많은 베스트 셀러의 저자, 여러 교회의 집회를 인도하는 인기 강사인 이용규 선교사의 신앙이 심각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독자들은 다음에 이어질 글을 꼭 읽기 바란다. 그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어떤 방식으로 하나님의 직통의 말을 받고, 하나님과 직접 교제하는 그릇된 예언 영성을 전파하는지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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