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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교문서를 발표하는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PCID) 회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 울라프 트비트 WCC 총무, 제프 터니클리프 WEA 대표

과거에 로마가톨릭은 오직 로마가톨릭에게만 구원이 있다면서 이교도들은 강제개종시키던가 아니면 살해했다. 그래서 인류에게는 암흑기가 되고 로마가톨릭에게는 전성기가 되었던 중세 천년 동안 세계대전에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죽임당했다. 가톨릭 측에서는 5십만 명이라고 주장하지만, 역사가들은 5천만에서 1억 명으로 추정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면서까지 자신의 종교에 확신적이던 로마가톨릭이 교리를 바꾸어 지금은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교황 요한 23세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에서 현대 로마가톨릭교회의 교리를 확정지었다. 현대세계에 적응하는 차원을 넘어 완전히 의식 변화를 해야 한다고 천명하면서 세계평화를 위한 타종교와의 대화 등을 촉구했다. 2013년 5월22일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님은 보혈로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무신론자들까지 포함해서 모두를 구원하셨다고 설교했다. 그리고 2015년 12월 9일 유대인들은 구원받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필요가 없다고 공식발표했다.

가톨릭의 이런 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예수회의 신학자 칼 라너가 있다. 그가 주장하는 ‘익명의 그리스도론’에 의하면,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지만 예수만이 그리스도는 아니며 이 땅에 예수 외에도 많은 그리스도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는 모든 인류가 ‘익명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익명의 그리스도인들’로서 각자 자기 나름대로 구원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는 예수님을 배척하고 증오하는 반기독교인들조차 그들의 자유의지나 선택과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구원시켜 버렸다.

그런데 기독교도 로마가톨릭 예수회의 신학을 따라가고 있다. 기독교의 신앙은 성경은 무오하며, 모든 인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통해 구원받아 하나님 아버지께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성경의 무오함을 부정하는 자유주의나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함을 부정하는 종교다원주의는 당연히 기독교가 될 수 없는데, 이런 비기독교적 신앙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득세하게 된 것은 WCC(세계교회협의회)를 통해서였다.

WCC는 기독교 안에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을 따라 교파를 초월하고 교회들이 연합하여 교회의 일치를 이룬다는 정신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추였던 목적이 드러나게 되었다. 일차적으로는 기독교 교파간의 담을 헐어버리고 교회들이 연합했지만, 다음 단계로 종교간의 담을 헐고 대화한다면서 종교의 단일화로 나아간 것이다.

WCC는 기독교적 명칭을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반기독교적 프리메이슨이 만든 집단이다. <월간 프리메이슨>은 WCC가 프리메이슨에 소속되었다고 기록했다. 또 <프리메이슨리 투데이>도 지오프리 피셔를 소개하는 특집기사에서 그는 열정적인 프리메이슨으로서 1946년 부터 1954년까지 WCC 초대총장을 역임했다고 기록했다. 피셔뿐만 아니라 WCC의 초대총장을 지냈던 존 모트, 브롬리 옥스남 등이 모두 프리메이슨으로서 데이빗 록펠러의 후원을 받았다.

1991 캔버라에서 있었던 WCC 총회에는 점술가, 심령술사, 마술사, 무당 등을 포함한 세계 15개 종교 대표자들도 참가했는데 개회식에서는 호주 원주민의 전통종교의식이 있었다. 호주 원주민 마법사들이 젖은 고무나무 잎새를 태우면서 짙은 검은 연기를 하늘로 올리고 참가자들은 조상의 영들로부터 축복받기 위해 그 연기 사이로 걸으라고 요청받기도 했다. WCC는 이렇게 이방종교를 포용하는 모습을 드러내면서 종교단일화를 추진하려는 반기독교 세력의 정체를 드러냈다.

한편 WEA(세계복음주의 연맹)는 WCC를 반대하고, 성경의 절대적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고백하며 강조하는 ‘순수복음주의’ 연합기관이라고 자처한다. 세계 기독교 최대 연합체로서 129개국과 100개 이상의 국제단체들이 참여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세계 6억 2천만 여명의 기독교인을 대변한다고 알려진다. 한국과 미국의 기독교계에서도 여러 주요 교단과 단체들이 소속되어 있다.

그런데 WEA 홈페이지에 의하면, 그들은1846년 8월19일부터 9월2일까지 런던의 프리메이슨 홀에서 시작되었다. 런던 그랜드로지 프리메이슨 홀은 국제 프리메이슨의 본부로서 모든 메이슨 로지들의 어머니격이다. 영국연합 그랜드로지의 웹사이트도1846년 세계 복음주의 공동체가 태동되기 위한 세계적 모임을 가졌던 곳이 바로 영국 프리메이슨 연합 그랜드로지였다고 소개한다. 복음주의를 자처하며 WCC를 반대했던 WEA도 국제 프리메이슨 본부에서 태동헸던 것이다.

WEA는 ‘Greater Oneness’를 향한다며 결국 WCC와 로마가톨릭과 연합했다. WEA 신학위원장 슈머허 박사는 2013년 제10차 WCC 부산총회 때 WEA는 WCC와 입장을 같이 한다고 발표했다. WEA는 순수복음주의 사상을 철저히 고수한 채 단지 타종교와 대화했을 뿐이다고 변명하지만, 그들의 신학과 신학자들을 볼 때 오히려 프리메이슨의 종교다원주의나 자유주의 사상과 일치한다.

WEA 복음주의의 대표자로 알려진 빌리그래함 목사는 복음주의는 자유주의 신학을 이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또 이슬람 세계에서 온 백성이든 불교 세계에서 온 백성이든 기독교 세계에서 온 백성이든 믿지않는 세계에서 온 백성이든 간에… 난 그들이 구원받을 것이며 천국에서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복음주의라고 하면서 자유주의와 종교다원주의를 지지하는 것이다.

빌리그래함이 프리메이슨이었다는 증거자료나 증인들은 차고도 넘쳐난다. 프리메이슨이 공산주의이기 때문에 그가 공산주의를 지지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가 1992년 김일성의 초청으로 평양에서 집회를 열었을 때 한국교회들은 북한 전도의 길이 열렸다고 기뻐했지만 사실 그는 공산주의를 동조하며 찬양하고 있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빌리 그래함 목사가 ‘김일성 주석의 … 정치적 신념과 방법은 하나님도 할 수 없었던, 이 지상에 가장 위대한 천국을 만들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북한신문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해도, 그가 공산주의를 찬양했다는 기록은 또 있다. <그리스도교> 1992년 5월 18일자는 ‘공산주의가 젊은이들을 향해 호소하는 것이 미래 유토피아의 건설과 약속이라고 생각한다’고 빌리 그래함 목사가 언급했다며 그의 연설의 일부를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인 복음주의자로 한경직 목사님을 들 수 있다. 1959년 대한예수교장로회가 WCC 가입문제로 분열될 때 그는 WCC 가입에 찬성했다. 그는 이후에 이것을 회개하고 또 일제시대 때 신사참배하며 우상숭배했던 것을 회개한다고 하면서도 템플턴 상을 수상받았다. 이 상을 제정한 존 템플턴은 잘 알려진 프리메이슨으로서 범신론자/종교다원주의자/뉴에이지를 신봉하는 사람이다. 로마가톨릭, 불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의 대표자들이 심사위원이므로 종교다원주의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받을 수 없는 상이며 기독교 외에도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등 모든 종교인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그는 검소하고 청빈하게 살았다는 점에서 세상에서 크게 칭찬을 받지만, 기독교 신앙에서 볼 때는 분명한 배교였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존경받는 목사님들이 프리메이슨이나 종교다원주의의 신학을 갖고 있으면서 ‘복음주의’라고 자칭하고 있어서 그것이 마치 성경적인 것처럼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

목사님들이 명백하게 반성경적인 교리를 용납하고 지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로마가톨릭이나 프리메이슨처럼 크고 강력한 세력에 붙어야 안전하고 득세할 수 있으며, 또 이것을 반대할 경우 혼자 고립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신앙을 저버리는 편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구약시대 이스라엘은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면서, 시돈의 아스다롯도 섬기고 암몬의 몰록이나 밀곰도 섬기고 모압의 그모스도 섬겼다. 여러 선지자들이 멸망을 경고하고 또 경고했지만, 설마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멸망하실까 믿지 않았나 보다. 지금도 교회들은 우상숭배하는 음녀 로마가톨릭과 기독교 멸절을 위해서 세워진 예수회를 좇아가면서, 설마 예수님이 교회들을 멸망하실까 낙관하는 것 같다.

WCC나 WEA에 소속되어 종교다원주의를 용인하는 교회나 교단들을 보면, 지금 우리가 사도 바울이 경고한 배도의 종말시대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불신자들이 받을 심판보다 배교하고 미혹하는 교회와 목사님들이 받을 심판이 더 크고 두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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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옥 선교사는 서강대에서 신문방송학, 산호제바이블컬리지에서 신학, 산호제주립대대학원에서 소셜웤을 전공했다. 서울과 산호제에서 다년간 직장을 다녔고 산호제에서는 교회에서 전도사로도 일했다. 현재는 예수님과 성경과 기독교에 대해 세상이 갖는 수많은 오해들에 대해 답변하며 인터넷을 통해 전도하고 있다.
저서 <예수신화?예수실화!>는 성경은 신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안목에서 기록된 역사서며, 예수님은 성인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변증한다. <시대읽기>는 기독교를 왜곡하거나 혼합해서 파괴하려는 반기독교적 세상의 정체와 그것의 반인륜적인 역사를 폭로한다. 이들 내용을 요약하고 추가해서 <예수는 실화다>와 <성경적 시대읽기>를 다시 출간했다. 최근 출간된 <다시살다>에서는 그리스도인이 된 개인 이야기를 간증한다. 번역서로는 <당신은 괜찮습니까?>와 <회복프라소>가 있는데 성경적 회개와 용서와 예수 안에서의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한다. joookkim@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