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이라는 필명을 쓰는 분의 페이스 북 친구의 글을 공유한다. ‘청남’이라는 분은 총신신대원(M.Div)을 졸업했다고 소개되어 있으므로 예장 합동의 목회자인 것 같다. 잉글랜드에서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을 찾아온 잉글랜드 회중파 청교도들에 시작된 추수감사절에 관한 감추어진 사실을 말하고 있는 글이다. 여기의 일부 내용은 우연하게 지난 추수감사주일 필자의 설교에서도 언급된 내용이다.

필자는 대서양을 건너온 잉글랜드 회중파 청교도들의 그릇된 신앙 내용이 바르게 알려지지 않고 무조건 미화되고 있음을 최근 밝히고 있다. 그들에게서 유래한 추수감사절에 대한 진실이 감추어져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필명 청남이라는 분이 쓴 다음의 글이 참고가 될 것 같아 공유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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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추수감사절을 추수강탈절이라며 항의하는 모습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백인들의 추수감사절에 대해 항의하는 모습

추수감사절은 어떤 이에게는 축제의 날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비극적인 죽음의 날이다. 청교도들은 조국 영국의 국교회(the Church of England)의 박해로 인해 메이플라워(Mayflower) 호를 타고 아메리카로 떠났다. 풍랑을 만나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며 도착해, 혹독한 겨울과 기아를 이겨내고 예배당을 세우며 농사를 짓고 첫해 추수한 농산물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드렸다. 이렇게 미국이 건설되었다.

그런데 이것만이 추수감사절의 진실인가? 청교도란 개인경건에 늘 힘쓰며 청렴한 생활을 강조하는 단어이다. 하지만 아래의 진실을 통해 그들이 말하는 청렴함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인 영국의 식민사관 속에서의 청렴결백은 아니었는지 고민해 보면 좋겠다.
 

불편한 진실 1>

원래 35명이 스피드웰(Speedwell)호를 타고 가다가 물이 새서 메이플라워호로 갈아탔다. 하지만 거기에는 아메리카 땅을 차지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65명의 무리들도 섞여 있었다. 그때 맺은 <메이플라워 조약>을 보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은총에 따라 우리의 영도자요 군주이며, 대영제국 프랑스 아일랜드의 왕이신 신앙의 옹호자 제임스 황제의 충성된 국민인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과 기독교 신앙의 진흥, 우리의 왕과 조국의 명예를 위하여 버지나아의 북부 지방에서 최초의 식민지를 건설하고자 항해를 사도했다!”

영국의 슬로건대로 식민지를 건설함이 그들이 항해를 떠난 주요한 목적이었다.
 

불편한 진실 2>

오랜 항해 끝에 식량이 부족했던 이들은 신대륙에 도착하자마자 아브라함처럼 제단을 쌓은 것이 아니라 인디언들 창고에서 식량 도둑질부터 했다. 그리고 이듬 해 2월 폐결핵과 독감에 걸려 절반인 50명이 죽었다. 이런 모습을 본 왐파노악 족의 추장 마사소잇과 인디언들이 이들의 헐벗고 떠는 모습을 불쌍히 여겨 식량과 겨울 침구류를 나눠주며 연명할 수 있게 해주었다. 청교도들은 이들을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라며 감사했다. 이런 배경에서 11월 마지막 주일부터 추수감사절을 여러 날 동안 축제로 즐기게 된다. 지금도 보스턴 근교 플리머스 해변가에 가면 마사소잇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문제들이 생겼다. 추가적으로 넘어 온 청교도들도 영국식으로 원주민들의 식량부터 훔치며 개척을 시작한다. 이에 격분한 다른 인디언들은 연합군을 조직해 마사소잇 추장을 백인파로 낙인찍고, 그를 고립상태에 빠지게 했다. 그런데 청교도들이 마사소잇 추장과 연합해서는 나머지 인디언들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자 연합군 부족의 네 명의 추장들을 특별 만찬에 초대하여 학살하였고, 무려 20년 동안이나 추장의 목을 청교도 마을 앞에 매달아 두었다.

영국의 식민지 사상에 물들어 있던 청교도들은 토지욕에 사로잡혀 총과 화력으로 인디언들을 협박하였다. 인디언들의 토지와 가옥을 차지하면서 점점 내륙으로 침입하여 아메리카 영토 대부분을 장악하였다. 대서양을 건너온 이들의 땅에 대한 정복욕은 갈수록 치열해졌고, 인디언들이 기독교로 개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참히 학살했다. 하늘이 보내준 천사였던 인디언들이 순식간에 마귀로 바뀐 셈이다.
 

백들이 인디언들을 학살하여 매장하는 모습
백들이 인디언들을 학살하여 매장하는 모습

 

불편한 진실 3>

이와 같은 영국의 식민주의적 사관이 오늘날 미국의 자본주의를 태동시켰고, 많은 복음주의 학자들은 오늘날 미국 교회 강단이 전하는 복음을 ‘바벨탑에 갇힌 복음’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화려한 빌딩 숲 이면에는 신자유주의라는 이데올로기 동력이 있었고, 이러한 사상이 교회에 침투하여 미국 교회는 독과점 구조의 시장이 되었다. 독과점이 무엇인가? 지역마다 큰 예배당을 소유한 몇 개의 바벨탑들이 그 지역의 기독교 시장 전체를 장악하는 기업형의 구조를 말한다. 예배당마저 화려한 빌딩 숲의 포로가 된 것이다.

미국을 약속의 땅으로 바라보는 한국 교회 역시 이런 방식으로 태동했다. 그래서 “미국 교회는 기업이 되었지만 한국 교회에 와서는 대기업이 되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과점 구조는 더욱 심각해졌다.
 

불편한 진실 4>

창세기로 돌아가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면서 “너는 복이 될지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아브라함에게 주신 큰 복이 무엇인가? 성경은 창세기 11장 말미부터 아브라함을 등장시키기 위해, 창세기 11장 서론에 바벨탑을 해체하신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것은 무엇을 교훈하는가? 왜 아브라함을 복이라 부르셨는가? 높은 탑을 쌓고 그 탑이 보이는 데까지 모여 사는 것이 복이 아니라, “땅에 충만하라”(fill the earth!; 땅을 채우라!)는 명령대로 고르게 흩어지는 뭇별, 바다의 모래알이 되는 복! 이게 구원의 복, 곧 복음임을 가르쳐주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가나안에 입성하는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땅을 가족별로 고르게 나눠주라고 명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해체의 역사이다. 복음은 바벨탑을 해체했고, 바벨탑이 된 성전 중심의 유대교를 해체했고, 종교개혁을 통해 로마교회를 해체했고, 이제 중세보다 타락한 개신교 차례가 되었다. 하나님은 자기 이름을 내려는 잘못된 질서구조가 해체됨으로, 자손들에게 복을 물려주시길 원하신다.
 

불편한 진실 5>

추수감사절은 추악한 만행을 저지른 승자들을 위한 절기이다. 오늘날도 승자의 위치에 오른 예배당 목사들은 강단을 곡식과 과일로 풍성하게 꾸미고, 십일조 수준의 절기헌금을 거둬드리고 헌금 실적을 높이려 한다. 바벨탑을 쌓아 자기 이름을 내려는 위선자들을 위한 절기로 왜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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