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원 박사
서철원 박사

신인관계 회복은 일반계시로 될 수가 없다

타락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가 단절되었으므로 이 관계를 회복하는 일은 일반계시로서는 될 수가 없다. 인류와 모든 창조에 저주가 임함으로 자연의 빛이 흐려져서 하나님을 바로 섬길 수가 없게 되었다. 처음 빛이 흐려지고 올바로 볼 수 있는 눈이 없어지게 되었다. 즉 죄의 본성이 계시를 변조하였다. 그러므로 더 밝은 빛이 와야 한다. 처음 관계를 회복하여 다시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하기 위해 치료하는 안약이 와야 한다. 이것이 구속적 특별계시이다.
 

특별계시는 치료하는 의약으로 왔다.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창 3:8-15)

창 3:8-15가 특별계시의 시작이다. 타락한 인류를 치료하여 다시 하나님에게로 돌리기 위하여 특별계시가 왔다. 그것은 죄를 제거하고 상해를 낫게 하므로 인류를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이 일을 특별계시가 한다.

 

일반계시는 구원을 이룰 수 없다. 또 구원을 열망하는 인류의 염원을 충족시킬 수 없다. 구원은 하나님으로부터 와야 하고 그 일은 하나님이 하셔야 하므로 특별계시 방식 외에 다른 길로 올 수가 없다. 그러므로 특별계시로서의 신인 관계의 회복을 목표한다. 죄를 제거하여 백성을 다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현시한다.

또 죄의 본성이 하나님의 처음 계시를 어둡게 하고 변조하므로 처음 계시를 회복하고 해석하는 일도 처음 계시의 진행으로는 안 되고 말씀계시로 와야 한다. 하나님이 자기의 구원 경륜과 구원의 진행 과정을 알리시려면 말씀하셔야 한다. 분명한 말씀계시가 주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과 구원에 이르는 길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특별계시는 타락한 인류에게 필수적이다.


특별계시는 하나님 자신의 계시이다

하나님의 존재방식 특히 삼위일체의 방식으로 계심이 계시되고 (요 1:1-3,18; 15:26-27; 마 28:19; 고후 13:13; 계 1:4-5) 그의 영광과 권능이 현시되었으며 (시 19:1-6) 하나님의 사랑이 계시되었다 (요 3:16-17; 요일 1:2; 4:9-10; 롬 4:25; 5:8-10).


창조가 계시되고 설명되었다

우주의 창조와 그 전개가 계시되었다 (창 1:1-30). 물질세계의 창조뿐 아니라 영적 세계의 청조도 계시되고 설명되어 있다. 세계가 스스로 존재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 창조로 비롯되었음을 잘 밝히고 있다.

인류의 창조가 잘 제시되었다. 사람이 진화에 의해서 존재하거나 출현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특별한 목적으로 장초하셨음이 잘 계시되어 있다.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워져서 하나님을 섬기며 찬양하기 위해 하나님의 형상으로 특별하게 창조되었다 (창 1:26-28). 단지 물질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고 영으로 형성되었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의무가 지워져 있다 (창 2:17). 인류의 역사는 바로 이 언약에 의해 결정되도록 작정되었다. 특별계시에는 타락 전의 일반 계시가 복원되고 재해석되어 있다.


인류의 타락, 심판, 하나님의 구원계획 현시되어 있다

최초 인류의 반역이 어떻게 발생하였는지를 자세히 밝히고 있다 (창 3:1-7). 또 반역한 인류를 심판하신 하나님의 심판과 동시에 구원자와 구원의 방식을 알리셨다 (창 3:11-19). 반역을 무효화하므로 범죄한 인류를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돌이기실 것임을 분명히 하셨다.


노아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시고 언어의 혼잡으로 인류를 흩으시다

범죄 이후 반역행위들과 그에 대한 심판으로 노아홍수와 언어의 혼란으로 인한 인류의 분파과정이 잘 개진되어 있다 (창 6:11-19). 인류의 타락 후에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 심하고 너무 강성하므로 타락한 인류 전체 가운데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구할 수 없음이 명백해졌다.
 


아브라함의 소명과 민족 형성의 목적과 과정이 개진

아브라함에게 구원자와 구원의 방식이 구체적으로 현시되었다 (창 22:1-18; 요 8:56). 구원자의 출현과 구원의 실현을 위해 아브라함이 부름 받았고 구체적으로 구속의 방식을 알리셨다 (창 22:8-18). 그러므로 구세주의 출현을 위해 한 민족이 형성되고 한 땅에서 살 것을 약속하였다 (창 12:1-4; 13:14-17).


이스라엘 민족의 구출과 나라의 진행이 구원의 준비과정으로 개진

아브라함의 후손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그 민족에게서 세상 구세주가 나올 것이므로, 그 민족의 처음 상황이 잘 제시되고 구출의 필요성이 강조되어 있다 (출 1:7-22; 2:23-25). 구주는 이스라엘에게서 나올 것이므로 그 민족의 구출과 민족 형성이 필수적이다. 또 구원의 방식을 사전에 연습하고 준비해야 하므로 이스라엘이 구출되고 형성되었다.


구원의 길로서 율법과 제사제도의 수립과 진행이 기술

이스라엘이 하나님 백성으로 채택되고 언약을 맺어 백성으로 확실하게 세워졌다 (출 19:6; 20:1-24). 그러므로 이 백성이 살 생활의 법도가 자세히 제시되었다. 또 범죄에도 불구하고 백성이 살아남도록 하기 위해 제사제도가 세워지고 가르쳐졌다. 이 제사제도는 대신 속죄를 가르치기 위해서 세워지고 진행되었다. 이 제사제도 아래서 삶과 길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어서 구원의 완성의 절박성을 예시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과 준비가 제시되어 있다

구원자의 궁극적인 출현까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율법에 의지해서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법을 제시하고, 이 법에 실패하므로 민족이 멸망당하였음을 자세히 제시하였다 (열왕기, 역대기). 또 포로 귀환 후에 한 민족적 단위로 남아 그리스도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므로 이스라엘의 귀환과 민족적 단위로서의 존립과 성전 제사의 회복과 진행이 자세히 제기되어 있다 (느헤미야, 에스라, 스가랴).


그리스도의 사역과 그 해석이 모든 계시의 핵심

예수 그리스도의 출생과 그의 공적 사역이 자세히 제시되어 있다. 그 핵심은 구속사역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으로 타락한 인류를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한다. 그러므로 신약의 모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의 속죄사역에 모든 것을 집중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하나님의 구원사역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이전의 모든 계시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목표하고 진해되었다. 그리스도에게서 모든 하나님의 구원경륜이 성취되었으므로 구약의 모든 제도들이 폐지되고 성령의 역사로 사는 법이 제시되었다.


교회가 세워져 성령으로 사는 것이 제시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 이후 복음의 전파가 전 로마세계에 이르러 사람들이 교회를 이루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돌아감을 잘 기술하고 있다. (서철원 박사 교의신학 전집, 신학서론, 184-189) 
 

구원의 완성과 하나님 나라의 도래

신약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이다. 그러므로 구원 사역을 잘 설명하고 제시하여 이 방식으로만 구원이 가능하고 이 방식이 하나님이 마련하신 구원임을 잘 설명하고 있다. 또 복음전파를 통하여 하나님이 나라가 교회에서 진행되고 성취되고 있음을 제시한다. 이에서 나아가 구원의 완성을 제시한다. 그 완성은 미래에 이루어질 것이다. 그것을 그리스도의 재림 후 심판으로 완결된다. 심판은 형벌이 목표가 아니다. 악을 소재하여 구원을 완성하기 위하여 심판이 필수적이다.

구원의 완성은 부활과 창조의 변환으로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처음 창조가 완성되고 죄가 완전히 제거되므로 하나님이 창조 가운데 완전히 거하시므로 이루어진다. 그러면 하나님 나라가 최종적으로 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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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원 박사는 서울대학, 총신대 신학대학원(M.Div),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신학원(Th.M), 화란의 자유대학교(Ph.D)에서 연구하였다. 화란의 자유대학에서 칼 발트의 신학을 지지하는 지도교수 베인호프와 다른 발트의 제자 신학자들과의 토론에서 칼 발트의 신학의 부당성을 증명하였다. 발트의 사상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논문 '그리스도 창조-중보자직'을 관철하여 박사학위를 얻었고, 이 논문이 독일 튀빙겐대학이 선정한 20세기의 대표적인 신학 논문 100편에 수록되어 한국 교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총신대 신대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 십년 동안 목회자들을 길러내는 교수사역에 헌신하다 영예롭게 은퇴한 후에도 여전히 쉬지 않고 연구하시며 <바른믿음>의 신학자문 역을 맡아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