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옥 목사의 정통적 칼빈주의 이야기(1)

한국장로교회는 전 세계 교회에서 아주 드물게 엄청난 성장(한국개신교회 교세의 70% 정도)을 하여 장로교회를 대표하기에 자랑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신학 사상과 수준은 문제가 많고 특히 보수장로교단은 ‘개혁주의’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올바른 이해가 매우 부족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정통적 칼빈주의(Orthodox Calvinism)’에 대해서 총 12회에 걸쳐서 연재하고 내용의 순서는 칼빈주의란 무엇이고 칼빈주의 오해로 개신교스콜라주의, 청교도주의(Puritanism), 극단적 칼빈주의(Hyper Calvinism), 신칼빈주의(Neo Calvinism), 복음주의이고, 특징으로 무천년설, 이중은혜설, 영적임재설, 전인설을 하고 칼뱅의 신학사상 한계와 칼빈주의 회복과 방향을 논하고자 한다.

이러한 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의 한국장로교회에 ‘칼빈주의(Calvinism)’가 ‘개혁주의’로 이해가 되면서 다른 신학 사상들이 들어와 오염이 된 ‘변질된 칼빈주의’를 바르게 교통정리를 할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정통적 칼빈주의’란 무엇인가를 논한다면 정통 개혁신학자로 조직신학자인 서철원은 자신의 교의신학전집 1의 신학서론(p. 131)에 잘 쓰여 있다.
 

“우리의 신학은 개혁교회의 신학, 즉 개혁신학이므로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을 규범과 근본으로 삼는다. 그리고 칼빈의 신학을 기초로 삼는다. 특히 칼빈의 기독교강요에 나타난 신학 전개와 그의 주석에 나타난 성경이해를 준거해서 신학한다. 물론 고대교회의 교리를 기본 진리로 받아서 신학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서철원 박사)

이러한 주장은 정말로 장로교회의 신학으로 ‘칼빈주의’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논한 것으로 다시 강조하면 ‘정통적 칼빈주의’는 칼뱅의 신학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은 1000% 맞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칼빈주의’를 추구한다는 개혁교회와 장로교회는 사실상 프랑스인이었던 장 칼뱅(Jean Calvin, 영어로는 존 칼빈)의 신학이 중심이 아니라 청교도, 개신교스콜라주의, 돌트신조(극단적 칼빈주의),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청교도가 작성하고 회중교회의 신앙고백서), 에드워즈(회중교회 목사), 신칼빈주의(카이퍼주의), 근본주의(죽산), 복음주의(풀러 학파, 시카고 트리니티 학파) 등이 혼합이 되어 ‘오염’이 되어 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칼뱅’과 ‘칼빈주의’를 신학적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칼뱅의 사상이 역사에서 연속성과 불연속성이 있다고 ‘논쟁’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한국장로교회 신학 사상의 오염 시작이 누구로부터 시작하였는가 하면 죽산(박형룡)으로 근본주의자이며 신약학자인 메이천의 제자였고 칼빈주의 추구의 신학교가 아닌 근본주의적인 남침례신학대학원 박사 출신자로 ‘근본주의’가 강하였기에, 역사신학자 김의환(전 총신대 총장), 조직신학자 서철원(전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 역사신학자 이상규(전 고신대 교수), 역사신학자 최덕성(전 고려신학대학원 교수)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한국 동문 중에는 죽산을 ‘칼빈주의자’가 아닌 ‘근본주의자’로 보기도 하며, 그의 한국장로교회의 칼빈주의 정의는 매우 잘못된 것을 볼 수 있다.

“장로교회의 신학이란 구주대륙의 칼빈 개혁주의에 영미의 청교도 사상을 가미하여 웨스트민스터 표준에 구현된 신학이다. 한국 장로교회의 신학적 전통이란 이 웨스트민스터 표준에 구현된 영미 장로교회의 청교도 개혁주의 신학이 전래되고 성장한 과정이다.”(박형룡)

이러한 죽산의 정의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한국장로교회가 추구해야 할 ‘칼빈주의’는 ‘청교도 신학’이라 할 수 있고 한국의 보수적 장로교회는 이 정의가 불변의 기준처럼 자리를 잡았기에 비판을 하면 난리가 난다.

그리고 한국장로교회는 미국의 청교도 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유럽의 칼빈주의는 제외가 되었기에 화란개혁교회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예장고신도 ‘벨기에 신앙고백서(1561)’는 자리를 잡지 못하였다는 조직신학자 유해무의 주장은 옳고 그 대신에 청교도와 회중교회의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1647)’가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리고 초기 한국장로교회의 신학사상은 ‘복음주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근본주의, 세대주의, 신정통주의, 복음주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과 한국에 처음으로 ‘칼빈주의’를 소개한 인물이 정암(박윤선)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칼빈주의’를 ‘개혁주의’로 이해하도록 만들었고 죽산과 함께 종말론에 있어서 ‘칼빈주의’가 주장하는 ‘무천년설’이 아닌 ‘전천년설’을 주장하여 한국장로교회에 잘못된 종말론을 자리 잡게 만드는데 조용기와 함께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초기의 한국장로교회는 선교사들에 의해서 ‘12신조’를 번역하여 사용했는데 1960년대에 명신홍 목사의 제안에 죽산이 동의하여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를 한국장로교회의 신앙고백서로 받아들인 것인데, 장로교회와 회중교회 차이를 모르고 맹목적으로 청교도 사상을 추구한 결과에서 나온 ‘큰 실수(big mistake)’이다.

그러므로 장로교회의 신앙고백서는 청교도와 회중교회의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가 아닌 장로교회의 설립자인 존 녹스(John Knox, 녹스는 영국식 영어 발음이고 미국식 발음으로는 낙스)를 중심으로 작성이 된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1560)’가 원조(뿌리)이고, 그는 칼뱅이 세운 '제네바 아카데미' 출신자이고 자신의 모국인 스코틀랜드를 제네바처럼 개혁하였고 청교도의 설립자로도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장로교회의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모르고 유럽의 칼빈주의 신학 이해가 결여된 자들이 장로교회가 아닌 회중교회의 신앙고백서인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회중교회 목사였던 ‘에드워즈’를 추구하고 가르치고 강조하여 한국의 보수적 장로교회 안에 ‘인기’가 있게 된 것이다(회중교회는 교회 정치와 목사 자격과 신학 노선이 장로교회와 다르고 사실상 매우 위험한 교회).

그리고 신조와 신앙고백서의 차이도 구분하지 못하는 국내파 조직신학자는 유럽의 칼빈주의와 영미의 칼빈주의가 서로 무시하면 안되고 돌트신조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를 대립으로 주장을 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팩트(사실)로 논하면 돌트와 웨신은 대동소이하고 심지어 웨신의 구원은 돌트의 요약이라 할 수 있고 영미는 청교도주의, 극단적 칼빈주의, 신칼빈주의이고 유럽은 극단적 칼빈주의, 신칼빈주의, 신정통주의(바르트 중심)이다. 즉 칼뱅이 죽고 나서 후계자들은 어리석게도 16세기 교회개혁자인 루터와 칼뱅이 거부하고 강하게 비판한 중세의 ‘스콜라주의’를 다시 받아들여 ‘개신교 스콜라주의’를 만들고 17세기부터는 안타깝게도 16세기의 ‘신앙과 성경’ 중심에서 ‘사변과 철학’을 중심으로 하여 ‘변질’이 되면서 복음의 진리로부터 멀어지고 다양한 거짓 신학들이 개신교회 안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한국장로교회는 칼뱅과 청교도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자들이 많은데 다음 글에서 논하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불연속성’으로 국외의 신학자들의 다수는 주장하나 국내에서는 죽산의 영향으로 칼뱅과 청교도를 ‘연속성’으로 본다.

황대우 교수
황대우 교수

그리고 이러한 ‘불연속성과 연속성의 관계’ 이해에 도움이 되는 글을 조직신학자 고경태, 바른믿음 대표인 정이철 목사가 작성하였기에 바른 믿음에서 검색하여 볼 수 있고, 역사신학자 황대우가 쓴 “칼빈과 칼빈주의: R.A. Muller 교수의 견해에 대한 비판”에서 “종교개혁과 개혁 스콜라주의 간의 동질성을 찾기 위해 멀러 교수는 그 둘 간에 인정되어야 할 상이성을 축소시키거나 왜곡 내지는 희생시키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로 ‘결론’을 내린 것은 정말로 제대로 된 평가이다. 개신교 스콜라주의(개신교정통주의) 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자들이 칼뱅과 청교도, 극단적 칼빈주의, 신칼빈주의 등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것인데 기독교 역사를 제대로 바르게 알면 17세기 이후의 신학들의 문제점을 알 수 있기에 반드시 제대로 신학 공부를 해야 한다.

이러한 비참한 현실에서 루터와 칼뱅의 후예인 개신교회(Protestant)는 제정신을 차리고 다시 16세기처럼 ‘신앙과 성경’을 중심으로 바른신학을 추구하여 바른교회를 세우고 바른신앙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한국장로교회는 칼빈주의(Calvinism) 용어의 잘못된 이해인 ‘개혁주의(중국인들이 번역학 용어로 서양에는 없는 표현으로 Reformed)’를 버리고 칼빈주의로 바르게 사용하고 현재에 다양한 신학 사상들인 청교도주의, 극단적 칼빈주의, 신칼빈주의(카이퍼주의)와 분리를 시켜야 한다.

그리고 죽산에 의해 들어 온 근본주의를 반드시 제거하고 총신, 합신, 고신 등의 신학교는 풀러 학파와 시카고 트리니티 학파, 남침례 학파 등으로 인하여 들어 온 복음주의로 제거하여 ‘정통적 칼빈주의’로 복귀해야 할 것이다. 즉 조직신학자 서철원의 한국장로교회 신학 사상 정의대로 칼뱅의 사상을 중심으로 해야 하고 특히 강요가 중심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올바른 신학적 방법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칼빈주의를 추구하는 신학교는 교수진에서 비칼빈주의 학파에 대해 ‘임용’을 하지 말고 칼뱅의 신학 사상에 대하여 ‘검증’으로 종말론으로 무천년설, 구원론으로 이중은혜설, 성찬론으로 영적임재설이다.

그리고 장로교회는 반드시 ‘칼빈주의’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는 ‘목사’를 청빙을 하고 그 기준으로 칼뱅의 ‘강요’와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를 바르게 알고 칼뱅이 극찬한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을 가르치는 자여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신과 자세로 돌아가야지만 ‘정통적 칼빈주의(Orthodox Calvinism)’가 되어 한국장로교회가 바르게 세워질 수 있다(ad Calvinus, 칼뱅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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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옥 목사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개혁신학연구원, Knox Theological Seminary(D.Min.), Grace Theological Seminary(D.Miss.Pro.)에서 공부하였고, <성찬식을 어떻게 행할 것인가?> 등 6권의 저서와 1권의 공저를 출판하였다. 전, 개신대학원대학교 강사였고, 현재는 경북 영주의 바른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바른성경아카데미(RBA) 원장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올바른 개혁주의 신앙을 위해 실천하려고 연구하는 실천신학자이고, 또한 장례지도사로서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다. potentia-dei@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