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복장은 그 사람의 직업과 성향과 심지어 됨됨이까지도 보여 준다고 하였다. 그런데 장로교회 목사 중에 ‘복장’을 천주교회 신부들이 입는 ‘로만 칼라’를 하고 예배를 인도하고 교회의 홈페이지에 사용하는 자들이 적지 않다. 특히 진보적인 장로교단(기장과 통합)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인데, 이는 진보적 장로교단이 신학적으로 ‘천주교회’와 연합하고 신학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것 중 하나의 예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로만 칼라’를 하는 장로교회 목사를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를 논한다면 중세교회의 부패와 타락에서 나온 장로교회의 정통적 신학인 ‘칼빈주의’를 사실상 부정하는 자라는 것이다. 즉 ‘로만 칼라’를 하는 장로교회 목사는 분명하게 ‘신학적 검증’을 해야 한다.

그러나 ‘로만 칼라’를 하는 자들은 자신들은 거룩함을 추구하기 위해서 입고 원래 이 복장은 개신교회에서 나온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을 하겠지만 현재는 이 복장이 세상에서는 천주교회의 ‘상징’이 되었기에 현실적으로 장로교회 목사들은 입지 않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로만 칼라’를 하는 자들은 사실상 칼빈을 공격한 ‘천주교회’가 문제가 없는 신학으로 이해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그래서 장로교회 목사와 신자라면 ‘로만 칼라’를 하는 장로교회 목사를 반드시 ‘경계’하여 멀리하고 노회는 신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장로교회는 천주교회의 사상에 얼마든지 물이 들어 ‘복음의 본질’로부터 멀어져 ‘거짓교회’가 될 수 있는 것을 진보적 장로교단들과 보수적 장로교단들이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생각해 볼 문제는 장로교회 목사들이 주일예배에서 ‘박사 가운’을 입는 것은 분명하게 ‘영적 교만’인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복장을 하는 것이 필요한가를 생각해 보면 칼빈이 제네바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입었던 ‘제네바 가운’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래서 예배학자 김순환은 16세기 교회 개혁자들의 복장에서 츠빙글리 계열은 교회개혁에 있어서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여 목사의 예복도 부정하였지만 칼빈의 계열은 설교와 성찬이 구심점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기에 예복을 사용하였다. 재세례파 계열은 성경공부와 설교에만 집중하여 목사의 구별된 복장이나 예배에서 예복은 근본적으로 부정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재세례파의 영향을 받은 청교도들도 역시 목사의 복장에서 칼빈과 다르게 목사 가운을 부정한 것이고 청교도적 영향을 받은 미국선교사들로 인하여 한국장로교회는 목사가 가운을 입지 않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청교도를 추구하는 장로교회 목사들은 예복으로 목사 가운을 입지 않고 정장을 입고 주일예배를 인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로교회의 시작인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나 미국장로교회 목사들이 예복으로 목사 가운을 입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예배학자 김순환은 “한국인의 종교 의식 조사에서 대학생과 젊은 지성인들이 성직자의 구별된 복장과 예복의 착용을 다수가 원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장로교회 목사는 ‘로만 칼라’는 반드시 아니고 이 복장을 하는 목사는 반드시 신학적 검증을 해야 한다.

그러나 주일예배에서는 목사 가운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청교도를 추구하는 목사들도 받아 들어야 할 것이다. 즉 교회개혁의 완성자라 한 칼빈이 제네바교회에서 목회하면서 그가 주일예배에서 가운을 입은 것은 매우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자 한 것으로 예배는 단순히 설교만이 중심이 아니라 그가 추구했던 성찬도 함께하는 올바른 예배를 추구하였기에 가운을 입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장로교회는 주일예배에서 설교만이 아니라 성찬도 자주 행하고 ‘로만 칼라’를 입는 것이 아니라 ‘제네바 가운’을 입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사 강조하지만 ‘로만 칼라’를 입는 장로교회 목사라면 그는 신학적으로 분명하게 문제가 있기에 경계하고 신학적 검증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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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옥 목사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개혁신학연구원, Knox Theological Seminary(D.Min.), Grace Theological Seminary(D.Miss.Pro.)에서 공부하였고, <성찬식을 어떻게 행할 것인가?> 등 6권의 저서와 1권의 공저를 출판하였다. 전, 개신대학원대학교 강사였고, 현재는 경북 영주의 바른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바른성경아카데미(RBA) 원장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올바른 개혁주의 신앙을 위해 실천하려고 연구하는 실천신학자이고, 또한 장례지도사로서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다. potentia-dei@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