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지역의 ‘기독교연합회’는 신년 계획으로 ‘부활절 연합 예배’에 설교자를 ‘목사’가 아닌 ‘장로’를 세운다고 하여 어이없고 황당한 행동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 기독교연합회는 다른 지역의 연합회와 다르게 이상한 일을 한다. 연합회의 임원으로 ‘담임 목사’가 아닌 ‘장로’가 있는데, 장로란 결코 교회의 대표가 아니기에 임원이 될 수 없는 것이 기독교의 상식인데 ‘적폐(積弊, 오랫동안 쌓여 온 폐단)’를 가지고 행하는 사악한 행동이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질문인 “목사가 아닌 장로가 설교할 수 있는가?”를 논하면 절대로 ‘장로’는 설교할 수 없는 것이 ‘정통 기독교(Orthodox Christianity)’의 방법으로 그 이유는 설교(Preaching)란 단순히 ‘인간의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verbum Dei)’을 전하는 공적인 ‘목회’이기에 반드시 정식 신학교육을 받고 수련을 하고 고시를 통과한 ‘안수’를 받은 목사(Minister)만이 행할 수 있는 특권이며 책임도 따르는 일인데 현실은 안타깝게도 ‘직무유기’를 하는 목사들이 많다.
그런데 이 거룩하고 책임이 따르는 일을 목사가 아닌 장로가 한다는 것은 사실상 ‘성례전’인 세례와 성찬을 장로가 행하겠다고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기에 ‘사탄적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올바른 성례전 이해가 필요한데 보통 세례와 성찬으로만 생각하는데 사실은 ‘설교’도 성례전인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직제론’에 무지하여 설교를 목사가 아닌 직분들이 할 수 있게 만들어 행하는데 과거에 목사가 부족해서 만든 ‘강도사’라 부르고 요즘은 ‘준목’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아직도 유지하는 교파와 교단도 있다. 그리고 보수장로교단은 ‘여성안수를 반대’하면서 꿩 대신 닭으로 ‘권사’라는 한국만이 행하는 직분을 만들고 감리교회는 이것도 부족해서 ‘남성’을 권사로도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직분들은 사실상 ‘성경적 직분’이 아닌 한국교회가 ‘시대적 필요성’으로 만든 직분이기에 성경적이고 정통적이고 보편적인 기독교를 추구한다면 이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는 성경적 직분인 목사와 집사(1년의 임시직 서리 집사가 아닌 안수 집사이지만 반드시 ‘안수’를 주지 않아야 하고 안수는 오직 목사만이 해당이 되는 것이 정통적 기독교의 가르침)로 하고 교회 정치도 초기교회와 교부들과 기독교 전통에서 추구하고 오늘날 대표적인 교파들(정교회, 성공회, 루터교회, 감리교회)이 행하는 ‘감독 정치’로 나가야 하고 좋은 모범이 유럽의 장로교회라 할 수 있는 ‘헝가리개혁교회’가 감독 정치를 하고 있다.
그리고 천주교회는 감독 정치의 변질로 세속적 왕정 정치를 추구하여 ‘교황 정치’라는 비성경적 교회 정치를 만들었고 침례교회와 오순절교회 등이 추구하는 ‘회중 정치’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목사와 집사만이 성경적 직분인가?”를 논한다면 신약에서 논하는 직분들은 분명하게 목사(신약에는 없지만 비슷한 말로는 에베소서 4장 11절의 ‘목자’가 있고 감독과 장로가 사실상 개신교회의 입장에서는 목사)와 집사인데 성경해석을 잘못 이해하여 장로를 성경적 직분으로 이해하게 된 것이다. 즉 성경에서 말하는 ‘장로’는 기독교 역사와 교회 정치로 보면 성직자인 신부와 16세기 교회개혁 이후에는 목사(Pastor보다는 Minister가 바람직한 표현)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로부터 영향을 받아서 교회의 아버지로 불리는 교부들이나 중세교회는 장로라는 직분이 없었고 성경에서 말하는 장로를 당연하게 신부로 본 것이고 개신교회의 아버지라 불리는 루터에게도 장로는 당연히 성직자로 이해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칼빈은 당시의 귀족들과 어울렸고 귀족 정치를 생각하면서 교회에 장로라는 직분을 만들었지만 분명하게 목사의 권한과 지도력이 중심이었는데 청교도에 의해서 ‘장로정치’를 추구하게 되었고 심지어 회중교회(또는 조합교회)라는 비신학교육자가 회중들에 의해 목사(대표적으로 존 번연, 리처드 백스터, 찰스 스펄전, 마틴 로이드 존스, A.W. 토저, 조엘 오스틴 등으로 사실상 목사가 아니고 루터, 칼빈, 녹스, 오웬, 에드워즈, 존 파이퍼 등은 정식 신학교육)가 되는 인본적이고 매우 위험한 교회가 만들어진 것에 청교도의 영향이 크다.
그리고 이러한 청교도적 영향을 많이 받은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서 한국장로교회는 ‘장로정치’를 추구하게 된 것인데 매우 심각한 문제는 한국에서는 교회 직분이 ‘감투’가 되고 유교적 영향으로 ‘서열’로 자리를 잡아 장로교회가 아닌 ‘감독 정치’를 추구하는 감리교회, ‘회중 정치’를 추구하는 침례교회, 성결교회, 오순절교회(순복음)와 심지어 ‘감독 정치’를 추구하는 루터교회에까지 장로라는 직분이 생긴 것이다. 즉 이 장로 직분은 오직 장로교회에 있는 것이 기독교의 상식인데 잘못된 직분 이해가 만든 한심한 한국교회의 자화상이다.
그러므로 올바른 직분 이해가 필요하기에 칼빈은 장로라는 직분을 만들었지만 ‘안수’를 준 것도 아닌데 한국장로교회는 미국장로교회가 신학적 무지로 행한 장로에게 안수를 주는 것을 영향을 받아 행하여 장로들도 자신들이 안수를 받았으니 설교도 하고 축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행하는 교단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교파 명칭이 ‘장로교회’라 하니 자신들이 교회의 주인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심지어 목사를 자신들의 ‘꼭두각시’로 여기고 목사를 우습게 아는 자들도 생기어 악을 행한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는데 특히 이러한 장로들은 주로 진보 교단(통합, 기장)에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16세기라는 유럽에 ‘귀족’이 존재했던 당시에 살던 유한 존재로 시대적 한계에서 벋어날 수 없었던 칼빈의 ‘신학적 한계’로 생긴 장로라는 직분은 이 시대에는 ‘폐지’하고 다른 교파보다 더 장로교회의 특징이 바로 ‘성경 중심’이기에 성경으로 돌아가 목사와 집사를 중심으로 참 교회를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장로를 교회 직분으로 세운다고 해도 유럽의 장로교회라 할 수 있는 ‘화란개혁교회’처럼 장로는 종신이 아니라 반드시 ‘임기제’로 행하여야 하고 반드시 원로목사와 원로장로는 ‘폐지’하고 은퇴하게 하여야 하는 현실적 이유는 악습일 뿐인 것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많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개신교회의 직제론(직분론)은 종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장로교회는 ‘장로정치’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자세로 궁극적으로 폐지하고 목사와 집사를 중심으로 재작업하고 장로는 반드시 종신이 아닌 단기 임기로 해야 하고 더불어 일부 교단이 행하는 강도사 또는 준목과 한국교회만 행하는 비성격적 직분인 권사도 궁극적으로 폐지해야 한다.
그리고 장로의 역할은 목사를 도와 바르게 목회하도록 돕는 것으로 목사의 독재 방법이라 할 수 있는 ‘세습’을 반대하고 ‘바른 설교’를 전하도록 돕고 신자들에게 ‘심방’을 하는 것인데 과연 이 사실을 알고 장로를 하는 자들이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면 한국장로교회의 현실이 어둡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