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디트로이트에 사는 한 목사님이 "Detroit Fox News"의 소식을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미시간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었고, 100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교회 예배, 음악회, 스포츠 행사들을 피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내용이다.

미시간 주 주지사  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 주지사 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는 주민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100명 이상이 모이는 곳을 피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The state of Michigan is urging people to avoid gatherings of 100 people or more to prevent the possible spread of coronavirus). 수요일 밤에 미시간 주 랜싱(Lansing)에서 근무하는 미시간 주지사 그래첸 위트미어(Gretchen Whitmer)는 수석 의료국장(Dr. Joneigh Khaldun)과 함께 학교, 음악 컨서트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여야 한다고 미시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Governor Gretchen Whitmer addressed Michigan residents Wednesday evening from Lansing, where she and Chief Medical Executive Dr. Joneigh Khaldun announced Michigan should avoid large gatherings like assemblies in schools, concerts, or other events.)

주지사는 미시간의 주민들이 100명 또는 그 이상이 모이는 모임을 반드시 피하라고 강조하였다. 주지사가 주의를 당부한 모임들은 교회의 예배, 스포츠 행사들, 음악 컨서트등을 포함하고 있다(The Governor also said Michiganders should avoid gatherings of 100 people or more. That includes things like concerts, sporting events, and worship services). 수석 의료국장(Khaldun) 학교들과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시설들은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방문을 제한해야 한다고 발표하였다(Khaldun also announced that schools and nursing homes should limit visitors who may be unknowingly carrying the virus.)

미시간 주의 남부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두 사람이 확진자로 판명되었다. 그 두 사람은 미시간 주의 웨인군(Wayne county)과 오클랜드군(Oakland county)에 사는 사람들이었다(Two people have tested positive for coronavirus in southeast Michigan. The cases are in Wayne and Oakland counties, and results for 34 other tests are still pending right now). 오글랜드군에 사는 그 환자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웨인군에 사는 그 환자는 국내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판명되었다(The Oakland County patient has a history of international travel while the Wayne County patient has a history of domestic travel).

이 두 사례를 발표함과 동시에 주지사 윗티머씨는 더 이상의 전염병 바이러스 확신을 방지하기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Following the announcement of two cases, Whitmer declared a state of emergency, which allows the state to get more funding to help prevent further spreading of the virus)."

불과 두 사람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타났는데, 미시간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였고,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모든 교회들과 음악 행사들과 스포츠 행사들을 열지 말고 참석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권고하였다. 두고 보면 알겠지만, 여기 미국 사람들은 그대로 따를 것이다. 아무도 정부가 무슨 음모를 꾸민다거나, 주지사나 워싱톤의 대통령을 탄핵해야한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어떤 사람들의 태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미 8,000명 정도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발견되었다. 모두 사람의 모임을 통해 전염된 사람들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형교회들이 스스로 모임을 열지 않아야 정상인데, 정부가 교회를 말살하기 위해 예배를 못하게 한다느니 마스크로 국민들을 줄서는 연습하게하여 사회주의 국가를 구상한다느니 ...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전염병의 기세가 수그러질 때까지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가장 상책이고, 그런 모임을 가급적 만들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 않는가? 이럴 때 극구 모여서 주여 삼창을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가? 몇 주 교회에 안 나오다 보면 그대로 교회와 멀어질 사람들이 많아질까 걱정된다면, 그 동안 교회들이 무엇을 붙들었고 어떤 신앙을 사람들에게 가르쳤는지 돌아보아야 할 기회로 삼아야 하는 것 아닐까? 과연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게 만드는 동인이 무엇이었는지, 근본적으로 다시 점검해야 할 때이다. 

미시간 주지사가 혹시 러시아 정부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조사해 보아야 하는 것인가? 불과 두 사람의 확진자를 나왔을 뿐인데,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주민들을 통제하기 시작하고, 감히 교회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에 대해 교묘하게 수작을 거는 것을 보니 주지사가 빨갱이가 아닐까? 지금 미시간에서 마스크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약국에서 팔지를 않는다. 혹시 병원 접수 데스크에는 있을까 하여 오늘 두 군데 병원을 돌아다녀 보았으나 없었다. 평소에는 공짜로 맘대로 쓰도록 거기에 두었는데 오늘은 하나도 없었다. 다 어디로 갔을까? 혹시 정부가 중국이나 러시아로 마스크들을 빼돌리고 있는 것인가? 탄핵시키자고 청원하는 인터넷 운동을 하여야 하는가?

두고 보면 알겠지만, 미국 사람들은 절대로 이런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정부를 믿고 합심하여 난국을 극복하려고 한다. 한두 달 예배드리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저주하지 않으실 것이니, 예배도 일정 기간 스스로 폐쇄하겠다고 나오는 교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면 그 교회의 목사들과 신자들을 하나님께서 저주하고 벌하실까? 사고 방식이 나무 다르다. 

한국 뉴스에서 보았던 재앙이 여기서도 벌어지기 시작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언제까지 여기 맥도날드에 와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평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을까? 갑자기 우울해진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