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2:9에 대하여 칼빈의 창세기 주석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시고 에덴에서 살게 하셨고, 에덴에서 아담은 자신의 힘으로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며 살 것을 명령하셨다. 우리는 보통 아담이 에덴에서 쫓겨나지 않았다면 평안히 일을 하지 않고 먹고 살 수 있었다고 여기고 있지만 칼빈은 에덴에서 아담은 일을 하는 존재였기에 타락이후에 주어진 노동의 고통이 아닌 무죄한 상태에서 일하는 노동에 대한 은혜를 입었다는 것을 말하여 준다(칼뱅 작품선집 4권- 박건택). 이렇게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으로 지은 아담이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살 수 있도록 선악과와 생명나무를 중앙 동산에 두셨다고 칼빈은 설명하고 있다.
먼저 선악과는 아담이 자신에게 지나친 지혜를 추구함으로써 자신의 지각을 신뢰하여 하나님의 멍에를 벗어 던지고 선과 악을 중재하고 판단하는 존재로 자처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두셨다고 한다. 선악과를 알게 하는 나무를 먹지 말라고 하신 의도는 분명 아담이 일을 하며 시도하는 가운데 자신의 사리분별력을 의지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고 칼빈은 덧붙이고 있다. 하나님께만 매달림으로써, 즉 하나님께만 순종함으로써 인간이 지혜롭게 되도록 하셨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아담이 어떤 존재로 창조 되었는지를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 아담은 이미 완전한 존재, 결함이 없는 존재로 창조된 것이다. 불완전하게 창조되었다면 하나님께서 선악과와 생명나무를 동시에 주시지 않았을 것이다. 생명나무에 대한 칼빈의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칼빈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생명을 생명나무가 다시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생명을 상징하고 기념하도록 하시 위함이라고 말하여 준다. 더 나아가 칼빈은 교부들, 특히 어거스틴이 생명나무가 성례론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하는 그것을 인정한다. 결국 인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봄으로 인해 자신의 생명을 소유하고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생명나무는 ‘하나님 안에 우리가 존재하며 살고 있으며 활동하고 있다’ 는 것을 ‘사실의 선언’으로 본다.
이러한 칼빈의 해석을 종합해서 볼 때 인간은 완전히 영생하도록 창조된 것이 분명하다. 창2:16에서 칼빈은 “아담이 가진 영혼에는 올바른 판단력과 감정을 다스리는 고유한 통제력이 자리 잡았으므로 거기에는 생명도 위세를 떨쳤다. 한편 그의 육체에도 전혀 결함이 없었으므로 죽음을 완전히 벗어났다” 고 설명하여 준다. 그러므로 아담은 창조 시에 영생하도록 창조된 피조물이다.
한편, 일각에서 주장하는 아담의 일시적이고 잠정적이고 영생하도록 창조되지 않은 가변적인 생명에 대한 주장은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사변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