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청교도를 이상하게 해석해서 잘못 비난하시네요! 나중에 그 화살이 돌아갈 것 같네요.(Sehun Iim)

 

설명>
먼저 즐거운 추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청교도 신학의 출발점은 아담이 율법을 지켜서 자신이 구원되게 했어야 했다는 주장입니다. 하나님과 아담이 구원을 두고 각각의 역할과 조건을 설정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아담의 마음에 영생의 기준이 되는 율법을 기록하여 주셨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도 주셨다고 합니다. 아담이 자기 마음에 기록된 그 율법을 다 지켜서 행하겠다고 언약했고, 하나님도 아담이 그리하면 영생을 주기로 언약했다고 합니다. 태초에 아담과 하나님이 맺은 그 언약을 청교도들은 행위언약이라고 했습니다.

아담이 하나님이 자기 마음에 기록하여 주신 영생의 기준인 율법을 다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주셨음에도 율법을 지키는 순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범한 것을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합니다. 청교도들은 그것이 아담의 원죄이고, 그 때문에 하나님이 진노하시어 아담이 회개해도 용서를 못 받는 영원한 죽음과 저주에 처하셨다고 했습니다.

청교도들은 하나님께서 아담이 영생을 위해 지키지 못한 율법을 완전히 지켜서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려고 성육신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시어 영원히 죽을 아담의 자리로 오셨습니다. 아담을 대신하여 하나님이 지키라고 하신 율법을 100% 완전하게 지키셨다고 합니다. 그 공로로 그리스도 자신도 영생의 자격(구원의 의)를 얻으셨다고 합니다. 이것을 청교도들은 그리스도의 능동순종이라고 합니다. 죄가 없으신 그리스는 율법을 지키실 필요가 없었으나 우리를 위해 지키셨음으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이라고 합니다.

청교도들은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서 자신과 우리의 구원의 자격(의)를 얻었을지라도 아담과 우리의 죄가 용서되지 않으면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보았습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다른 무엇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우리의 죄 용서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심으로 일어났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뜻대로 (자기의 자발적인 의지가 아니고) 십자가에 달려 속죄의 피를 흘리고 죽으심을 그리스도의 수동순종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만 있고 능동적 순종이 없었으면, 우리가 죄 용서는 받았으나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적극적인 의로움이 없으므로 우리가 죽은 후에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우주를 떠돌게 되고(이것은 저의 표현), 그리스도의 능동순종만 있고 수동순종이 없으면 천국에 들어갈 자격은 있을지라도 죄가 남아 있으므로 지옥의 형벌을 피할 수 없다고 존 오웬 등의 유명한 청교도들은 믿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므로 청교도들은 그리스도의 능동순종과 수동순종, 이 두 가지로 인해 우리가 영생을 얻는다고 힘껏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천국에 갈 아무 자격이나 공로가 없을지라도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리스도의 능동순종과 수동순종의 은혜를 거져 얻음으로 천국에 간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청교도들은 은혜언약이라고 합니다.

청교도들은 모든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이 행위언약의 저주 상태에서 태어난다고 가르쳤습니다. 구원을 받으려면 그 사람이 행위언약에서 은혜언약으로 이동되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것을 위해 먼저 우리 자신이 위언약의 저주 하에 있음을 알게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하지 않고 율법의 저주와 하나님의 진노를 계속 퍼부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자신이 저주 상태에 있고 지옥을 피할 수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의 구원을 사모하게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구원을 받기 위해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함으로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구원을 얻게 하는 은혜언약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하는 것이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은혜로 되는 것이 아니고 사실상 사람이 자신을 주관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청교들은 사람에게 행위언약의 저주 상태에 있음을 알게 만드는 것을 영적 각성이라고 했습니다. 영적 각성을 위해 율법의 저주와 하나님의 진노를 알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청교도들의 목회는 사람을 영적 각성되게 하는 목회였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 등이 그런 목회의 대가였습니다. 그들의 부흥을 대각성이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대각성’을 일으키기 위해 죄인에 대한 하나님 저주와 진노를 무작위로 남발하여 사람들을 히스테리 상태로 몰았습니다. 그때 악신이 함께 역사하여 사람들이 쓰러지고, 히죽거리고, 밤새도록 질질짜고, 온 종일 누워서 움직이지 못하고, 환상을 보고, 입신에도 빠졌습니다. 거짓 복음에는 반드시 악신의 역사가 따라옵니다. 

청교도들은 행위언약 상태의 저주에서 은혜언약으로 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성령으로부터 자신이 회심되었음을 알게 하는 특이한 확신과 체험이 온다고 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악신의 역사들을 성령의 회심체험이라고 했고, 그때 사람들은 이런 희열을 경험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고 좋아요!”

조나단 에드워즈의 대각성 이야기를 보면 그런 내용이 아주 많습니다. 즐거운 추석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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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