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합신신학위원회가 행한 일이 한국 교회와 합신의 신학과 역사를 부끄럽게 만드는 심각한 일을 행하고 말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만일 율법에 불순종하는 일을 행하신다면 속죄를 위한 희생제물의 자격을 상실하게 될 것은 분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러한 일이 있게 된다면, 그리스도께서는 대리속죄를 위한 희생제물로서의 자격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영생의 권리도 상실하게 되고 맙니다.”(김병훈 교수, 합신 조직신학)

“그리스도의 율법의 순종과 관련하여 다음으로 생각할 것은 그리스도의 율법의 순종은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순종으로 얻으신 ‘율법의 의’와 ‘영생의 권리’가 죄인들에게 전가하여 주시는 데에 그 의미가 있음을 기억해 두는 일입니다.”(김병훈 교수, 합신 조직신학)

합신의 신문 <기독교개혁신보>(2016.4.12)에 김병훈 교수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을 기고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준수하여 자신을 구원했고, 만일 그리스도가 율법을 준수하지 못했다면 그리스도 자신도 구원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신성모독적인 내용입니다. 일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이렇게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이런 말을 신학 교수님이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것이 청교도 신학의 구원론(그리스도의 능동순종)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칭의의 근거가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의 전가이며, 둘째 칭의의 근거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입니다. 이것은 행위언약의 교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습니다 ... 그리스도는 마지막 아담으로서 그리스도 자신 역시 구원되어야 하는 존재로서 그가 이루신 율법에 대한 온전한 순종, 곧 행위언약에 대한 성취인 것이죠.”(노 목사, 강남성도교회 싸이트, 2017.12.15. 노 목사의 페이스 북(2017년 12월 14일)

“마지막 아담으로서 그리스도 자신 역시 구원되어야 하는 존재로서 그가 이루신 율법에 대한 온전한 순종, 곧 행위언약에 대한 성취인 것이죠.”(노승수 목사)

김병훈 교수에게서 신학 강의를 들은 합신의 노승수 목사라는 분도 같은 내용을 신자들에게 가르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장로교회에서 신앙의 교과서로 여겨지고 있는 웨민고백서가 가르치는 행위언약에 의해 그리스도 자신도 구원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로 규정된 것입니다. 웨민고백서를 따라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지켜 의로움을 얻어 자신을 구원받게 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서 자신을 구원받게 했다는 주장은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 존재했던 많은 이단들의 어떤 주장보다 더 악독하고 사악한 이단사상입니다. 이것은 몇 개인들이 말하는 이단 사상 수준이 아니고, 청교도 신학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행위언약을 추종하는 대다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정설로 믿고 있는 교리입니다.

그래서 <바른믿음> 대표 정이철 목사는 이것을 시정하라고 촉구하였습니다. 그러나 합신은 반대로 이 사악한 이단 교리를 주장하는 자들의 청원을 받아 오히려 정이철 목사의 신학을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상 말로 조직의 힘으로 정이철 목사에게 엿을 주신 것입니다. 최근 합신은 그 조사결과를 결과를 교단 목회자들에게 공개하였는데, 시작 부분과 끝의 결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이철 목사는 바른믿음이라는 인터넷 싸이트에 올린 글에서 웨스트민스터 표준 문서의 일부 내용(신앙고백서 7장, 19장, 대요리문답 20문 등)을 명시적으로 반대할 뿐 아니라 험담하며,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을 퍼뜨리고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내용을 변증하는 분들을 중상함으로써, 교회에 큰 상처를 주면 교인들을 혼란케하고 바른 교리에서 이탈케 하여 실족시킵니다.”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 교리는 개혁교회의 정통교리이므로 이를 주장하는 목사나 신학자들은 개혁신학에 충실한 분들입니다 ... 그러므로 정이철 목사가 그가 운영하는 인터넷 싸이트 <바른믿음>의 주장은 성경적, 신학적, 역사적 오류가 많으며 관심을 두고 대응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합신은 청교도 신학의 ‘그리스도의 율법준수 자가구원’ 이단교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이와 같이 무리하게 비호하였습니다. 반대로 이 문제를 지적하는 정이철 목사를 천하의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합신이 이런 행동을 한다고 진리가 변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난 해 합동의 이대위에는 이러한 청교도 구원론 이단교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이단으로 규정하여 달라는 헌의가 접수되었고, 금년 10월에 공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제 우리는 청교도 신앙의 그리스도의 율법준수 자가구원 교리를 비판하면 이와 같이 공 교단의 이름으로 조롱을 받아야 하는 시대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합신의 모든 목회자들과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넘치는 새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바른믿음> 대표 정이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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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