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믿음>의 그리스도의 율법준수 칭의론 거짓 신학 비판의 기사들에 대해 온 몸으로 반대하면서 자유게시판에 반대의 글을 올리는 한국 충청도의 한 독자의 최근 글을 소개한다. 괄호 속의 붉은 글자는 정이철 목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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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순종 논쟁이 무의미한 소모전이라는 주장은 거짓 복음주의자들의 물타기”
(정이철 목사의 최근 기사)

오늘은 윗 기사에서 정 목사님이 어떤 거짓말을 하고 계신지 밝혀 보겠습니다. 정 목사님은 “1) 성경은 구원을 위해 사람에게 율법을 지켜서 의를 얻으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2) 율법에게는 율법을 지키는 사람을 의롭게 만드는 기능이나 권한이 없습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반만 맞는 말입니다. 성경에는 율법과 구원, 율법과 칭의를 연결하는 구절이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몇 구절만 인용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롬 2:6-7).

(이 성경구절은 문자적으로 그리스도를 믿지 않아도 올바른 행위를 통해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과연 바울이 그런 뜻으로 한 말일까?)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10).

(이 구절 속에는 사람이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의 의를 얻는다는 능동순종 교리를 지지하는 내용이 없다.)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롬 2:13).

(이 구절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면, 종교개혁의 이신칭의는 거짓 가르침이다. 왜냐하면 율법준수로 칭의를 얻는다고 하기 때문이다. 바울이 그런 뜻으로 한 말일까?)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롬 7:10).

(이 구절의 문자적인 뜻은 계명을 지키는 것이 생명(영생)을 얻는 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를 믿지 않다고 영생을 얻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과연 바울이 그런 뜻으로 한 말일까?)

“사람이 준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삶을 얻을 내 율례를 주며 내 규례를 알게 하였고”(겔 20:11).

(이 구절도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율법의 계명을 주셨다고 한다. 그러면 구약의 사람들 가운데 계명을 지켜서 영생을 얻었거나, 영생을 얻기 전에 계명을 완전하게 준수하도록 하나님이 요구하신 사람도 찾아야 할 것이다. 과연 그런 사람을 구약에서 찾을 수 있는가?)

“모세가 기록하되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의로 살리라 하였거니와”(롬 10:5).

(율법을 지켜서 영생의 의를 얻는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구절이다. 그러나 바울은 곧 바로 뒤에서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다하심을 얻는다고 했다. 결국 율법준수로 의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차원에서 인용한 레위기 18:5절의 내용이다. 레위기 18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원주민들의 동성애, 수간, 친족간의 성행위 등의 죄악을 일삼지 않고 하나님의 계명대로 살면, 가나안 원주민들처럼 저주받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일 뿐이다.)

이처럼 성경에는 율법을 지키면 생명을 얻고, 의롭다 함을 얻는다고 말하는 구절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정 목사님은 왜 이런 구절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으십니까?

(자신이 성경을 바르게 보지 못하면서 정이철 목사가 성경을 바르게 보지 못한다고 어거지를 부리고 있다.)

성경에 이런 구절들이 없어서가 아니라, 목사님이 이 구절들을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행위 언약과 능동 순종 문제는 ‘성경 해석 대 성경 해석’의 문제이지, ‘성경 대 교리(신학자의 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이 정 목사님이 하시는 거짓말의 핵심입니다.

정 목사님처럼 성경을 해석하는 사람은 역사 속에 많았습니다. 능동 순종의 전가를 부인한 대표 신학자는, 여러 번 들으셨겠지만, 피스카토(Johaness Piscator, 1546-1625)입니다. 칼빈이 아니라 피스카토란 말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존 굿윈(John Goodwin, 1594-1665)이란 인물이 있었습니다.

제가 요즘 주목하고 있는 분인데, 이 분 책 한번 읽어 보시지요. 목사님과 생각이 아주 비슷합니다. 능동 순종과 행위 언약을 부인했을 뿐만 아니라, 회심 준비론도 비판했으니까요. 구미가 확 당기지 않으십니까? 여기서 존 굿윈의 책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ota.bodleian.ox.ac.uk/repository/xmlui/bitstream/handle/20.500.12024/A85397/A85397.html?sequence=5&isAllowed=y

그러니까 목사님의 사상도 옛날 신학자들에게 벌써 있었던 사상이지, 목사님이나 서 박사님의 새롭고 독특한 사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능동 순종과 행위 언약 교리를 진리로 받아들인 신학자와 거부한 신학자가 있을 뿐입니다. 목사님은 그 중에서 능동 순종 교리를 거부한 신학자들의 성경 해석을 그대로 따르고 있을 뿐입니다. 존 굿윈은 정통 신학자들에게서 소시니안, 알미니안, 율법폐기론자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목사님이 따르고 계신 전통입니다. 목사님은 칼빈과 개혁 신학의 전통이 아니라, 존 굿윈과 율법폐기론의 전통을 따르고 계십니다. 목사님이 순수하게 성경을 따르고 계신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칼빈 타령은 그만하시고, 존 굿윈 한번 읽어 보십시오. 아마 칼빈보다 훨씬 목사님 입맛에 맞으실 것입니다.

(율법폐기론이란 구원받은 성도가 무슨 죄를 범해도 신앙에 상관이 없다는 거짓 사상인데, 정이철 목사는 구약의 율법의 요구가 신약의 성도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한다. 즉 구약의 율법의 지시는 신약의 성도에게서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루어지는 방식이 구약 백성들의 육신의 결단과 노력의 방식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구속을 적용하여 죄를 법으로 삼는 옛사람이 죽고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는 새사람이 살아남으로 율법의 겉의 형식뿐 아니라 율법의 내면의 정신까지 성도에게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이철 목사는 신약의 성도는 반드시 구약의 율법의 요구와 지시를 성취하는 사람이여야 한다고 본다. 완전하게는 못하지만 율법의 정신이 이루어지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그 방식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효력을 적용하시기 위해 오시어 내주하시는 성령의 권능으로 되어지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것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라.”(롬 8:4) )

사실 정 목사님의 이런 행동은 삼위일체를 믿지 않는 이단들이 ‘성경 어디에 삼위일체라는 말이 있느냐’고 하면서 성경을 가지고 삼위일체 교리를 비방하는 것과 똑같은 행동입니다. 많은 이단들이 정통 신학을 반박하는 방법으로 가장 흔하게 썼던 것이 ‘그런 내용이 성경에 어디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단들을 더 쉽게 분별해 내기 위해 사도신경이 쓰인 것이고, 니케아, 칼케돈 신조가 쓰였고, 세 일치 신조와 웨스트민스터 표준 문서가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목사님이 머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의 이 글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으실 것입니다. 다만 문제는 목사님의 그 부정직한 마음, 진실을 외면하는 그 거짓된 마음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앞에서 목사님의 태도를 문제 삼는 글을 썼던 것입니다. 목사님이 해야 할 기도는 다윗과 같은 기도입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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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