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 교회 다 좋은 데요, 99% 가 다 좋은데요, 저는 여러분의 신앙에 대해 동의해요! 여러분을 정말 존경해요! 그런데 한 가지 조금 더 보완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제가 늘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점을 염두해 두고 3일 동안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 새겨들으세요. 말씀을 통해 바른 정보가 여러분들에게 들어와서 머리에 정확하게 자리를 잡으면 비로소 생각이 바뀝니다. 생각이 바뀌면 가슴에서 성령의 불이 일어납니다. 그러면 내 손발이 빠르게 움직여서 하나님의 역사가 내 삶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저는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지난 40년 동안 한 일도 엄청난 일이지만, 앞으로 40년 앞으로 100년 동안에는 더욱 큰일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는 목사입니다. (아멘 ...!).”
 

이미 오래 전에 죽은 옥한흠 목사에 대해 저평가하는 내용을 쓰려니 마음이 즐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한국 땅에 아직 남아 있는 참 하나님의 교회와 참 성도들을 위해서입니다.

이제 한국 교회가 수명을 다하고 급속하게 몰락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자신들과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일입니다. 이것을 부정하거나 입에 담지 않는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동서남북 상하좌우에서 한국 교회의 수명이 다했다는 징조가 넘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학적으로 분별하시는 분들은 이제 한국 교회의 수명이 다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분들의 말은 우리를 더 참담하게 합니다. 한국 교회는 거의 처음부터 참된 신앙을 가졌던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한국 교회가 가장 잘되고 있었다고 소문난 때에도 사실은 죽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그런 말을 들으면 저는 반발했고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분들이 가진 분별력을 가지게 되고 보니 100% 그 분들의 말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가장 생명으로 왕성했던 때는 '복음주의 4인방'이라고 불리웠던 사람들이 활동하던 때였습니다. 80년대부터 2,000년 무렵까지가 한국 교회의 전성시대였습니다. 그때는 복음주의 4인방이라는 사람들의 목회 인생의 전성기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교회의 부흥은 곧 그 몇 사람들의 신앙의 부흥 시대였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몇 사람의 특성이 곧 한국 교회의 특성이었다는 측면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1) 하용조 목사는 김기동 귀신론으로 시작하여 신사도 운동으로 인생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그가 미국에서 수입한 ‘경배와 찬양’이라는 노래운동은 미국의 이단 빈야드 운동의 선구자 존 윔버의 것을 도입한 것입니다. 노래뿐 아니라 미국의 빈야드-신사도 계열의 유명한 사람들과 그들의 사상을 한국에 소개하면서 한국 교회의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그리하여 하용조 목사 밑에서 송만석, 손기철, 김하중, 김성진 장로 등 평신도 신사도 운동 거장들이 육성되었고 지금 그들이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 교회가 최고로 부흥하고 있을 때 최고로 존경받았던 인물이 하용조 목사였다는 것은 그때에도 한국 교회의 신앙이 정상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2) 이동원 목사는 미국에서 목회하는 동안 어떤 종교다원주의 단체의 영향을 받아 중세 로마교회의 수도원 신비주의 운동인 관상기도에 매료되어 한국 교회에 전파하였습니다. 이단시비를 받아 심각한 지경에 처하자 그만 두겠다고 하여 간신히 위기를 넘겼으나, 그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기도원에서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을 여러 사람들이 보았습니다. 그것 외에도 신사도 운동의 중보기도, 방언기도, 싱가폴 신사도 사도 목사의 셀목회 ... 등 소리내지 않고 한국 교회 죽이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3) 홍정길 목사는 관상기도와 관련되어 있는 레노바래 운동에 가담했고, 명상 비슷한 영적인 냄새가 나는 수도원 비슷한 것을 지었습니다. 오래전에 그곳에 가 보았는데, 안내인이 새로 들어서게 될 건물 공사하는 곳을 가르치면서 그곳에서 명상 훈련도 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명상운동하는 최일도 목사의 명상 수도원도 있는데, 둘이서 같이 연합예배를 드리기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4) 옥한흠 목사는 생전에 아무 탈이 없었고, 비판 받을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죽고 난 후 옥한흠의 신학과 사상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옥한흠 목사는 매우 심각한 오순절 신학 추종자였습니다.

수 십 년 전에 제가 직접 들었던 설교에서 옥한흠 목사는 자신도 방언을 하고 싶어 소망했으나 받지를 못했다고 했었습니다. 대부분의 예언자들이 가짜일지라도 정말 바르게 예언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는 말도 하였습니다. 정확하게 그 설교를 언제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때는 저도 신학이 미숙하여 옥한흠 목사의 그 설교를 문제시할 줄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성경에 대해 신학에 대해 조금 알게 되면서 옥한흠 목사의 신학에 큰 결함이 있었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되었습니다.

옥한흠은 미국의 이단 릭 워렌에게 안수기도를 받았고, 오순절 운동의 대장 조용기에게 찾아가 안수기도를 받았습니다. 설교 중에 신사도 운동을 일찍 발전시킨 하와이 열방대학의 어떤 사람을 하나님이 쓰시는 진짜 선지자라면서 그가 한국교회를 질타하는 심판의 예언에 대해 전적으로 수긍하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일이 인생에서 한두 가지로 그치면 별것이 아니겠으나, 계속 이어지면 그 사람의 사상과 신학의 문제인 것입니다. 

조용기의 방언, 성령세례, 예언은 기독교를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고 변질시키는 이단 사상들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조용기의 적극적 사고 운동, 그리고 우리가 생각과 말로 4차원의 영적세계를 지배함으로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조용기의 4차원의 영성은 뉴에이지 사상이거나 그 이상의 이단사상입니다.

그런데 옥한흠은 조용기와 오순절 운동과 여의도 순복음 교회를 매우 좋아하고 존경했습니다. 목사로서 조용기의 사상을 좋아하고 존경한다는 것은 심각한 결함입니다. 성경적 신학과 이단사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옥한흠 자신이 조용기의 교회 강단에 서서 3일동안 부흥회를 인도하였습니다. 조용기 교회의 평신도 리더들을 대상으로 셀 목회 특강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기를 자기 교회에 강사로 불러 3일 동안 부흥회를 하였습니다.
 


그런 행동은 옥한흠의 영적인 정체를 보여준 심각한 일이었습니다. 이단을 존경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자기를 따르는 양들의 영혼들과 이단의 영들이 난잡하게 놀아나게 만든 죄악입니다. 깨끗한 남자가 어느 창기와 몸을 석은 것으로 비유해야 할지, 비슷한 남자가 비슷한 창기와 몸을 석은 것으로 비유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옥한흠이 오순절-신사도 이단 사상을 전혀 분별하지 못했고 오히려 좋아하고 존경했다는 것입니다. 오순절 신학과 신사도 신학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오순절에서는 사도적(Apostolic)이라는 개념을 내세웠고  신사도에서는 사도(Apostol)이라는 개념을 내세우는 것 정도가 다릅니다. 방언, 성령세례(기름부음, 신체적 현상들), 예언, 입신, 환상, 영서 ... 주된 내용들이 똑 같습니다. 

오순절 운동을 대표하는 교회를 존경하고 조용기를 존경했다는 것은 옥한흠이 영적으로 깨끗한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이 옥한흠을 깨끗한 말씀의 도구로 사용하셨다면, 반드시 그리하지 못하게 막았을 것입니다. 그리하려고 할 때, 그 자신과 한국의 참 하나님의 교회에 그런 가증한 죄를 범하지 못하도록 비상한 방법으로 막으셨을 것입니다. 

옥한흠이 조용기 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면서 조용기와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대해 극찬하고 존경하는 말을 하는 실제 영상을 보니, 한국 교회가 부흥한 적이 없었다는 말이 맞습니다. 겉으로 부흥한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거짓된 부흥이었던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최고로 부흥하던 80년대부터 2000년까지 가장 말씀을 잘 전한다고 소문난 사람이 옥한흠이었습니다. 그런데 옥한흠의 영적인 실상이 저랬던 것입니다. 저런 신학을 가진 사람이 제자훈련으로 물결을 일으키고 그 자신이 더욱 존경을 받았다는 것은 우리를 조금 더 부끄럽게 합니다.

세계적인 이단을 경계할 줄 모르는 사람이 무슨 재주로 남을 그리스도의 제자되게 하는 훈련을 시킨다는 것인가요? 옥한흠의 제자훈련에도 아주 분별하기 어려운 문제점들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저의 이 말이 문제가 되어 제가 심한 비판을 받고, 그래서 제가 옥한흠의 제자훈련의 신학적인 문제에 대해 연구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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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