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물결의 찬양(3)

지금 유행하고 있는 CCM 찬양운동의 또 하나의 문제는 찬양을 인도하는 사람들의 신앙이 염려스러운 노선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직접 경험한 어떤 찬양집회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다.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대규모의 찬양집회를 자주 개최하는 ‘라이즈업코리아’(Rise Up Korea, 대표 이동현 목사)라는 찬양팀이 있다. 약 7,8년 전에 미국의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찬양집회을 열었다. 라이즈업코리아는 찬양의 특징은 귀가 찢어질 것 같은 고음이어서 교회당 천정이 울렸다. 엄청나게 빠르고 격렬한 비트와 박자가 예전에 가 보았던 디스코 장 못지 않았다.

당연히 젊은 청중들은 무척이나 열광하였고 그 분위기는 정말 대단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일어서서 박수를 치고 뛰었다. 나도 그 열광하는 청년들과 함께 목이 찢어지도록 소리지르면서 뛰고 팔을 흔들면서 따라 불렀다. 그날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찬양을 따라 불렀는지 다음 날 독감에 걸린 사람처럼 성대가 심히 상하여 설교가 불가능하여 이웃 목사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오지 못한다 하여 간신히 낮은 소리로 설교를 마쳤다. 아직도 라이즈업코리아의 찬양집회의 인도자가 청중을 압도하면서 마이크에 대고 쏘아 올리는 이런 멘크가 귀에 생생하다.

“여러분! 주님을 사랑하십니까? 주님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오른 손을 들고 아멘!”
“주님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다 같이 다시 한 번 아멘!”

그때는 이와 같은 찬양집회의 위험성에 대해서 잘 몰랐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도록 찬양집회를 TV에서나 볼 수 있는 세상 음악가들의 콘서트처럼 진행하는 새로운 유행이 일어나고 있은 것으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집회가 끝난 후 라이즈업코리아의 찬양 CD를 구입하여 우리 집 자동차 두 대의 CD에 집어 넣어 매일 들었다. 그 음악을 들을 때에는 나도 모르게 자주 어깨와 가슴을 들썪이면서 핸들을 조작했다.

최근에 우리의 신앙을 변질시키는 심각한 위험성이 있는 찬양에 대해서 연구하면서 이와 같이 지나치게 격렬한 박자와 비트로 구성된 찬양이 주는 유익보다는 손해가 더 크고 위험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라이즈업코리아가 사람들에게, 특히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찬양을 통하여 기독교를 아주 친근하게 느끼게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찬양의 본질적인 기능은 아니다. 그것은 찬양사역이 내포하는 작은 부분, 즉 불신 청소년들이 기독교를 접하게 하는데 매우 손쉬운 도구가 되는 문화의 하나일 것이다. 

문제는 이런 식의 찬양 문화를 통하여 쉽고, 즐겁고, 신나게 경험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도들이 전한 성경의 예수 그리스도와 얼마나 비슷할까? 하는 문제이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산당에서 하나님을 즐거이 만났다. 벧일과 단의 금송아지 제단에서도 하나님을 만났고, 심지어 바알 종교 안에서도 하나님을 재미나게 만났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을 경배하는 배교자라고 추후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예레미야, 이사야, 다니엘 등의 참 선지자들을 보내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의 진리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셨던 여호와는 그 백성들을 저주하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나라를 잃고 이민족의 노예가되는 비참한 고통을 당하게 만드셨다.

왜 그러셨을까? 산당의 하나님은 여호와가 아니었고, 벧엘과 단의 금송아지 제단에서 숭배되는 신도 여호화가 아니었고, 바알 하나님도 여호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른 거짓 하나님을 섬기는 자기 백성들을 여호와는 저주하셨다. 현대의 그릇된 찬양운동의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자기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다고 하여 성경의 하나님과 관련된 찬양이라는 보장은 없다.

기독교의 찬양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에 대한 우리들의 하나님에 대한 신령한 반응이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형제 자매들과 더불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나누고 선포하는 노래어야 한다. 과연 그렇게 빠르고 격렬한 박자로 진행되는 찬양을 부를 때 이런 기능이 수행될 수 있을까? 그리고 기독교를 잘 모르는 초신자들과 불신자들이 그런 찬양을 경험하면서 과연 기독교에 대한 어떤 느낌을 가지게 될까? 

라이즈업코리아가 개최하는 찬양집회들에서 사람들이 행복감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하나님에 대한 강렬한 감정적 충동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부정하지 못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를 맞으면서도 그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 시청 앞에 모여서 라이즈업코리아와 함께 찬양을 따라 부르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 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로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킨 가수 싸이의 공연과 라이즈업코리아의 찬양공연 사이에는 본질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예수, 성령, 하나님, 구원 ... 등의 용어를 사용하면서 세상 노래의 쾌락과 즐거움을 마음 편하게 즐기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 바로 이런 찬양의 가장 큰 장점이고 의미라고하면 부당한 왜곡일까? 

그런데 또 한가지 이상한 점도 있다. 왜 이런 유형의 찬양사역을 펼치는 사람들은 거짓 성령운동과 더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상하게도 신사도 운동등의 거짓된 성령운동을 전파하는 집단과 이러한 유형의 찬양운동이 더 자주 연관되는 모습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라이즈업코리아의 대표 이동현 목사도 신사도 운동성향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 의심받고 있다. 이런 말이 나올 때 이동현 목사는 자신은 결코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말보다 더 중요하고 실질적인 것은 동선이다. 라이즈업코리아의 집회에 서울의 오륜교회의 김은호 목사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았다. 또 라이즈업코리아가 청소년 사역을 위해 오륜교회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것도 보았다. 

오륜교회는 일찍 신사도 운동에 전염되었고 전파하기 시작한 대표적인 곳이다. 이전에 우리 교회에 출석했던 어떤 사람은 어떤 곳에 가서 금이빨, 옹알거리는 거짓 방언, 팔이 늘어나는 현상, 소위 그들이 말하는 3종셋트를 다 체험했다고 했다. 그곳이 바로 잠실에 있는 오륜교회였다. 그 분은 오륜교회에 가서 귀신의 농간을 제대로 경험하였다. 그래서 오륜교회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고 이후 오륜교회와 신사도 운동가들이 많이 연관되어 있음을 보았다. 라이즈업코리아의 대표가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신사도 운동의 영성을 경계하는 분이라면 오륜교회와 같은 곳과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을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실질적으로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왜 디스코 텍 스타일의 찬양 운동을 펼치는 사람들 중에 거짓된 성령운동과 관련된 경우가 많은가? 혹 귀신을 부르는 무당들의 굿을 달구는 당골래들의 노래처럼 격렬하고 빠른 박자의 노래는 거짓 성령운동을 달구는데 특히 더 유익하기 때문은 아닐까? 이미 많은 전문자들이 그 연관성에 대해 많이 지적하였으니 무관하지 않는 것 같다. 오륜교회같은 곳과 협력하는 영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비록 아무리 목소리가 좋고 노래 실력이 좋을지라도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한국의 유명한 강명식 교수의 찬양집회에서도 비슷한 점을 발견되었다. 강명식 교수는 2012년에 미주의 여러 도시들을 순회하면서 찬양집회를 인도하였다. 내가 사는 미시간 주의 앤아버(Ann Arbor)와 디트로이트(Detroit)의 한인교회들에서도 찬양집회를 열었다. 그때 불렀던 모든 찬양이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집회의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아주 나쁜 찬양을 부르면서 위험스러운 상황을 벌어졌다. 강명식 교수는 청중들이 모두 일어서 박수를 치고, 뛰고, 춤을 추게 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디스코 장에서나 볼 수 있는 춤을 추었다. 그때 강명식 씨는 ‘주의 자비가 내려와’라는 대단히 유명한 노래를 인도하였다. 강명식 씨 외에도 다른 찬양단원들이 함께 나서서 그 격렬한 리듬의 노래를 인도하였으므로 그 분위기와 사운드가 굉장했다. 이미 집회가 무르익었고, 또한 격렬하고 빠른 비트의 음악이 등장하였으므로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일어서서 박수를 치면서, 뛰면서 열광하였다.

이 노래를 지은 외국의 작곡가는 심각한 이단 사상에 빠진 사람이다. 그것은 이 노래 속에 이단적 영성과 사상이 내포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나는 그러한 사실을 사전에 다 알고 있었으므로 견디기 힘들었다. 그 노래가 다 끝나기 전에 너무 불쾌하여 집으로 와 버렸다. 그날 찬양집회라는 미명하게 교회를 술 냄새 풍기지 않는 클럽과 같이 만들어 버리는 것이 참으로 화가 났다. 과연 그런 분위기 속에서 부르는 노래가 진정한 찬양이겠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하나님을 찬양한답시고 쾌락과 유흥을 탐닉하면서 재미나게 노는 것이다. 아주 흥분하여, 깊이 감정에 몰입되어서 즐기는 것이다. 술, 마약으로 일으킬 수 있는 효과가 악기들과 조명, 노래, 멘트를 통하여 교회에서 조금 다른 모습으로 체험되어지는 것이다. ‘하나님’, ‘성령’, ‘주’, ‘자비’, ‘은혜’ ... 등의 기독교적인 용어들이 등장하므로 성령충만한 상태로 혼동되어 진다.

다윗이 미친듯이 찬양했다고?

변질된 찬양의 쾌감에 빠진 사람들은 다윗이 바지가 흘러내릴 정도로 춤을 추었다는 성경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변명한다. 다윗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경배를 자신들의 변질된 쾌락주의에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다윗이 그렇게 춤을 춘 진정한 이유는 하나님을 모시는 진정한 방법에 대해 말씀을 연구하여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전에 하나님의 법궤를 운반하는 방법을 몰라 자기 방식으로 시도하다가 큰 재앙을 당하였다. 그러나 이후 말씀을 깊이 연구하였고, 말씀대로 법궤를 운반하니 하나님께 이전과 같이 진노하지 않으시고 자신의 소원대로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시어 들이도록 하나님이 허락하셨다. 그래서 법궤가 예루살렘으로 들어올 때 다윗은 기뻤던 것이다.  

다윗이 바지가 흘러 내려가도록 춤을 춘 이유는 말씀을 깊이 연구하여 법궤를 모시는 방식을 깨달았고, 그 말씀대로 법궤를 모시니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진노하지 않으시며 자신과 함께 동행해 주시는 것에 감격이었다. 단순히 하나님에 대한 노래의 흥에 취하여 그랬던 것이 아니다. 오늘 날 교회에서 이상한 노래를 부르면서 술취한 듯이 뛰고 흐느적이며 가당치 않게 다윗을 들먹이는 사람들 중에 다윗과 같이 하나님을 바르게 모시기 위해 진리의 말씀을 연구하고, 진리와 더불어 기뻐하는 사람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뭘 알기나 하면서 바지가 흘러내리도록 기쁘게 찬양하며 춤을 추었던 다윗을 들먹이는 것일까?

‘Fresh Anointing 2012’

그 당시 강명식 교수가 미주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면서 개최하였던 찬양집회의 이와 같은 표어도 이상하였다. 강명식 찬양사역자가 찬양집회를 통해 신선한 기름부음을 성도들에게 준다는 뜻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겠는가? 대체 신선한 기름부음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무슨 뜻으로 이런 표어를 만들었던 것일까? 그 당시 강명식 찬양사역자의 집회를 소개하는 신문의 기사에도 기름부음이 강조되었다.

“2003년 발매된 두 번째 앨범 ‘(The Life)’은 주님 안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삶이 어떤 것인지 청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취지로 제작됐으며 재즈풍이었던 1집에 비해 조금 더 부드러움이 가미됐고 발라드가 주를 이루는 곡들로 선곡돼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움직였다. 이어 2005년에는 워십 리더로 예배를 인도하며 예배사역단체 어노인팅(anointing, 기름부으심) 예배 팀과 함께 어노인팅 05 실황 앨범 ‘기름 부으심’을 녹음하기도 했다.”

기름부음이란 신사도 운동의 핵심적인 사상이다. 이 시대에는 기름부음이라는 것을 이야기 할 근거나 이유가 없다. 구약의 기름부음의 의미를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였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예수님을 대신하여 오신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셨으므로 구약의 기름부음의 의미가 우리에도 적용되었다. 그 차원에서 사용된 기름부음이라는 말이 신약 성경의 몇 구절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귀신의 장난을 일으키는 신사도 운동가들이 그것을 악용하여 자신들을 통해 기름부음이 나타난다고 주장하였다. 그 거짓된 사상에 미혹되고, 미혹하는 영들이 일으키는 장난을 경험한 사람들이 덩달아서 기름부음 사역을 한다고 설레발을 크게 떨었다. 치유집회를 인도하는 온누리교회의 손기철 장로, 비슷한 치유집회를 인도하고 있는 온누리교회의 김성진 장로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신사도 운동가들이 기름부음을 이야기한다. 강명식 찬양사역자도 그런 사상에 오염되어서 찬양을 통하여 그러한 일을 했던 것이다.

외국의 많은 찬양들을 번역하여 한국 교회에 소개하고 있는 예수전도단의 찬양사역의 실정도 마찬가지이다. 예수전도단의 찬양에서도 가장 강조되는 것이 기름 부음이다. 다음은 예수전도단에서 자주 시행하는 ‘찬양인도자 학교’를 홍보하는 내용이다. 여기에서도 가장 강조되는 개념이 기름부음이다. 신사도 운동의 거짓된 영성이 예수전도단의 찬양을 지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름부음 넘치는 찬양인도자! 생각만큼 쉽지 않고,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기름부음이 넘치는 찬양인도자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강사) 박희광 목사님은 예수전도단 서울 대학사역 금요모임 찬양인도자(현재 캠퍼스 워쉽), 예수전도단 서울 화요모임 찬양인도자로 섬기셨으며, 목사님만 독특하고 강한 기름부으심을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대상: 찬양인도를 소망하는 사람, 찬양인도를 실제로 하고 있는 사람
주제: 기름부음 넘치는 찬양인도자.”

찬양을 드리자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니 누가 의심하겠는가? 그런데 찬양을 인도하는 많은 유명한 사람들이 이미 불건전한 사이비 영성에 세뇌되어 있다. 찬양운동을 펼치면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명한 사람들이 더 먼저 사탄에게 미혹되어서 거짓 영들을 전파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통하여 어떻게 바른 찬양을 드릴 수 있겠는가? 오히려 그들이 인도하는 집회에서 마음을 열고 따라하면 악한 영에게 미혹 당하기 쉽다. 

사탄에게 미혹된 많은 찬양사역자들

만일 무당에게 교회로 와서 우리가 부르는 찬양을 배운 후에 그 찬양을 인도하라면 그들이 과연 못하겠는가? 요즘에는 무당들도 컴퓨터, 스마트 폰을 기본으로 다루고 누구 못지 않은 고학력과 특별한 전공과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연습시키어 요즘 유행하는 찬양을 인도하게 한다면 능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무당에게 깔끔하게 양복을 잘 차려입히고, 찬양사역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들을 익히게 하고, 기타를 메고 찬양을 인도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함께 찬양을 부를 것이다. 그 무당이 이마에 땀을 흘리면서 열열하게 찬양을 부르면서 인도하면 그가 성령으로 충만하다고 모두가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때 성령이 역사하시고, 하나님께서 그 찬양을 통해 경배 받으실까?

이단사상과 거짓 영성을 가진 사람들이 인도하는 찬양집회의 문제도 이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이런 무서운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찬양 인도자들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찬양팀 리더들의 영적인 성향이 검증되어야 한다. 노래를 잘한다고 그냥 마이크를 맡길 일이 아니다. 무당에 준하는 이단적인 사이비 영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미 여러 유명한 교회들의 찬양사역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근거없는 모함이 아니다. 단순한 음악 실력이 아니라 어떠한 영적인 성향과 신앙노선을 가진 사람인지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배 속으로 침투하는 귀신이 온 교회를 더럽히고 모든 성도들을 공격하도록 돕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경계해야 할 일은 신사동 운동 등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거짓 신앙이 내포된 노래를 지어서 퍼뜨리는 것이다. 신사도 운동가들이 지은 노래에는 사탄이 행하는 일들이 하나님이 행하시는 사역으로 묘사되면서 교묘하게 사탄을 칭송하게 만드는 음모가 숨겨져 있다. 거짓 영성에 사로잡힌 외국의 유명한 찬양사역자들에 의해 보급된 찬양들이 매우 많다. 그 중의 상당수가 한국 교회에 수입되어 널리 유행하고 있는 중이다.

<IHOP, 토론토 공항교회의 음악사역자였던 데이비드 루이스의 찬양 연주> 

그 중의 대표적인 경우가 위의 외국인 데이비드 루이스(David Ruis)가 작곡한 노래들이다. 데이비드 루이스는 마이크 비클(Mike Bickle)이 현재의 IHOP을 세우기 이전에 캔자스시티에서 설립한 ‘캔자스시티선지자집단’(Kansas City Fellowship)에서 음악부분의 Director로서 일하였던 사람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90년대의 웃음과 다른 지저분한 현상들이 난무하였던 거짓부흥의 발원지 토론토의 ‘토론토공항교회’(Toronto Airport Church)에서 찬양사역을 담당하였다. 데이비드 루이스는 사탄적인 사상과 영성을 가진 신사도 운동가로서 그가 지은 찬양속 속에는 그러한 사상과 영성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루이스가 지어서 보급한 가장 대표적인 노래가 ‘Let Your Glory Fall’이라는 곡이다. 이 곡은 ‘창조의 아버지’라는 명칭으로 번역되어 널리 유행하였다.

“이 노래를 누가 지었는지 그것이 뭐 그리 중요한가? 그 작곡자가 무슨 뜻으로 지은 노래이건, 내가 좋은 뜻으로 부르면 되지!”

이렇게 말하면서 가리지 않고 그냥 이용하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을 생각해 보라! 모여서 예배한다고 항상 하나님이 경배 받으시는 것은 아니다. 사탄은 항상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기 원한다. 우리가 힘써 부르는 찬송의 내용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시는 구원과는 무관한 내용이면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 아니다. 가사가 사탄이 벌이는 장난을 높이는 내용이라면 바로 그 예배에서 경배받는 존재는 하나님이 아니고 사탄이다. 사탄이 하는 일을 힘써 노래하면서 칭송하는데, 사탄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데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그래도 여기는 내 교회인데! ... 하시며 자존심을 굽히고 그 예배를 구걸하듯 받으시겠는가?

나는 오래전에 미주의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예배에서 이 노래를 처음 접하여 배웠다. 그 인근에 있는 벧엘한인교회 등의 대표적인 교회들에서도 이 노래를 예배 시간에 애창하였다. 한국의 여러 교회들의 예배에서 이 노래가 애창되었다. 특히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서는 주일예배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담임목사와 모든 성도들이 기립하여 이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이 노래에는 사탄의 미혹과 장난을 칭송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그러므로 이 노래를 예배의 중요한 순간에 모든 성도들이 부르면 하나님이 모욕당하는 것이고, 그 예배를 통해 경배를 받는 실제 주인이 바뀌는 것이다. 교회가 영적으로 더러워지고, 성도들의 영혼에 사탄의 독이 들어가게 된다. 멋진 사운드와 영적인 쾌감 속에서 교회는 황홀하게 더럽혀지고, 성도들은 마귀의 거짓 영성에 세뇌되어 간다. 그러나 사람의 눈에는 찬양이 좋고 분위기가 좋은 교회일 뿐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사실인가? 그러므로 찬양을 주의하고 조심해아 하는 것이다.

찬양은 반드시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와 우리를 위해 역사하신 일들을 노래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성경에 나타난 최초의 찬양인 출애굽기의 미리암의 찬양(출 15:1-21)을 보면 그것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홍해를 갈라 육지처럼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미리암은 찬양하였다. 이처럼 모든 찬양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들을 높이고 기리는 노래이어야 한다. 그러나 데이비드 루이스가 지은 이 유명한 노래에는 그러한 내용이 전혀 없다. 그럼에도 겉보기에는 아주 좋은 찬양처럼 보인다.

“창조의 아버지 그 섭리 보이사 택하신 세대 일으키어 이 땅을 고치소서
 
주의 크신 능력 만물이 사모하니 성령의 기름부어주사 이 시간 임하소서
 
주 영광 여기 임하사 열방 향해 비추소서 주의 얼굴 구 할 때 주의 향기 머무소서.”

이 노래의 가사는 위와 같다. 그런데 이 가사의 내용 속에는 다음과 같은 비성경적이고 사탄적인 내용이 들어있다.

1)‘택하신 세대(chosen generation)일으키어’라는 내용은 우리의 하나님이 행하시는 구원의 일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신약 성경 어디를 보아도 이 땅을 고치기 위해 택하신 세대를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말씀이 전무하다. 이것은 분명히 신사도운동의 거짓 하나님, 즉 사탄을 높이고 찬양하는 내용이다. 신사도운동에서는 이 세상을 영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종말에 한 특별세대가 일어난다고 한다. 밥 존스(Bob Johnes)같은 거짓 선지자는 1973년 이후 출생한 세대가 하나님이 택하신 특별한 세대라고 하였다. 겉보기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신령한 노래인 것 같으나, 이 노래는 우리을 구원하신 성경의 하나님이 아니라 신사도운동가인 데이비드 루이스의 거짓된 하나님, 사탄을 숭배하는 노래이다.

2)‘주 영광 여기 임하사’라는 부분도 그렇다. 주의 영광이 임한다는 것은 신약의 시대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 구약 시대 지성소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셨다. 그러나 십자가 사건 이후에는 모든 성도의 몸과 교회에 성령 하나님이 내주하신다. 그러므로 결코 구약 식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시는 일이 없다. 그러면 데이비드 루이스는 왜 이러한 가사를 지었을까? 신사도운동가들의 집회에는 지금도 구약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하신다고 한다.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가 있을 때에 그 흔적으로서 안개, 구름, 금가루, 금이빨 등이 나타난다고 신사도운동가들은 믿는다. 실제로 그러한 괴이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것은 귀신들의 장난이지 우리 구원자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이 아니다. 이 노래가 말하는 ‘주’라는 단어는 우리를 지으시고 구원하신 성경의 창조주 하나님이 아니다. 신사도운동가들을 지배하고 속이며 장난하는 사탄을 경배하는 노래인 것이다.

3)‘만물이 사모하는 성령의 기름’을 부어주신다는 내용은 신사도 운동의 핵심 사상이다. 신사도 운동은 성령의 기름부음, 즉 anointing을 받는 운동이다. 이 거짓 개념은 80년대에 일어난 빈야드 운동을 통하여 등장하였고, 신사도운동가들을 통하여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이 개념도 없이 입에 담는 말이 되었다. 특히 쓰러짐, 웃음, 짐승소리, 괴이한 방언, 금이빨, 금가루 등의 현상이 기름부음 때문에 나타난다고 한다. 이 노래는 우리의 하나님의 역사를 찬양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아주 정교하게 사탄을 칭송하기 위해 고안된 노래인 것이다. “성령의 기름부어주사 이 시간 임하소서!”라는 가사는 괴상한 현상과 함께 찾아오는 미혹의 영을 초청하는 의미로 지어진 것이다.

데이비드 루이스가 지은 원 가사를 보면 성령이 ‘releasing’ 된다고 표현되어 있다. 마치 성령이 하나님으로부터 방출되어 나타나는 영적인 ‘힘’, ‘에너지’인 것처럼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령사상은 막연하고 궁극적인 신성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영적인 기운으로 성령을 이해하는 현대의 뉴 에지(new age) 사상이며,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의 영지주의(gnosticism)와도 연결된다. 영지주의는 영적세계에 관한 ‘앎’(knowledge), 즉 단순 이론이 아닌 영적세계에 대한 경험되어지는 지식(gnosis)을 가질 때 인간에게 구원이 일어난다고 했으며, 깨달음을 주는 신비주의적인 기름부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런 개념이 기독교와 접목되어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신성’(divine)에 연합되는 신비적 경험으로 말미암아 인간이 구원받는다는 영지주의 사상이 형성되었다. 신사도 운동가들에게서 나타나는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또는 ‘방출’(releasing)되는 성령의 기름부음에 대한 요설은 바로 이런 사상이다. 이 노래의 작곡자도 그러한 사상을 가지고 성령이 하나님으로부터 release된다고 가사를 지었다.

4)‘주의 향기 머무소서’라는 부분도 성경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 이 뜻은 하나님이 임하실 때 특별한 향기가 함께 임한다는 내용인데, 성경 어디에서도 하나님의 임재가 향기를 동반한다는 내용이 없다. 이것도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실 때에 안개, 구름, 금가루, 보석 등이 흔적으로 나타나고, 때로 향기도 동반된다는 신사도 운동의 요설이다. 이 노래가 칭송하는 신은 우리가 믿는 성경의 하나님이 아니고 작곡자 데이비드 루이스가 하나님으로 믿고 섬기는 거짓된 하나님, 즉 사탄인 것이다.

데이비드 루이스가 지은 또 다른 대표적인 노래 ‘Mercy Is Falling’라는 곡에도 심각한 문제점들이 있다. 이 노래도 ‘주의 자비가 내려와’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한국 교회에서 널리 애창되었다. 이 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주의 자비가 내려와 내려와 주의 자비가 봄비 같이 주의 자비가 내려와 나를 덮네
 
헤이 호 주의 자비하심과 헤이 호 주의 은혜로 헤이 호 나는 영원히 춤추리.”

이 노래의 심각한 문제는 너무나도 사운드가 비트가 강하고 격렬하다는 것이다. 이 노래를 연주할 때에는 세상의 유명한 락 음악가 콘서트와 같이 분위기가 변한다. 여러 종류의 악기들과 찬양팀의 인도를 따라서 청중들은 쉽게 흥분하게 되어 있다. 강명식 찬양사역자가 미주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인도하였던 찬양집회에서도 이 노래가 등장하였다. 집회의 클라이막스에서 강명식 씨는 이 노래를 인도하면서 모든 청중들이 일어서서 춤을 추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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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