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과 성령세례 강조하는 보수 애국집회에 참여하는 분이 필자의 ‘기독교에 방기는 없다’라는 제목의 위 영상 강의를 보시고 다음과 같이 요청하셨다.


질문>
꼭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주변 크리스찬들이 지금 이 문제로 영적 갈등에 있습니다. 어떤 분은 성령세례(현대방언)을 받으니 신앙심이 굳건해져서 정부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싸울 수 있다며 자기도 달라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다른 교회는 다 비굴하게 예배당 문 닫는데 확실히 성령세례(방언) 사모하고 설교하는 교회들이 예배 사수를 위해 싸워서 그쪽에 호의적이고 설교도 자주 듣게 됩니다. 또 어떤 분은 성령세례=방언을 못 받으면 부끄러운 구원을 받는다는 설교 듣고 매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 어떤 성도들은 방언성령세례 못 받은 컴플렉스가 심하고 목사님들 가운데 방언 끝내주게 하는 분이 영적이라고 존경하고 있지요. 우리 교회는 WCC, NCCK 가입한 미지근한 교회인데, 그나마 성령세례 방언을 추구하지 않고 그것을 받으라고 설교도 안하지만, WCC를 주의하지 않는 미지근한 행동에 불만이 많은 교인들이 뜨겁게 기도하는 그런 교회를 원하고 그쪽 설교를 찾아서 듣습니다.

저런 분들에게 올바르게 진리를 알려줘야 하지 않습니까? 꼭 답변 요청드립니다.
 

 

답변>
신앙과 진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궁금증을 가지고 질문을 하시니 답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기독교에는 방언기도라는 것이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방언에 대해 같은 내용을 설명하기 어려우니 위 영상을 꼭 다시 시청하시고, 주변 분들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기독교에는 처음부터 방언기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기도는 자신의 모국어로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뜻과 가르침이 성경에 있습니다. 성경에 방언으로 기도한다는 개념이 나오지 않습니다. 고전 14:14절에서 딱 한번 '내가 만일 방언으로 기도하면'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전후를 보면 방언기도 자체를 부정하는 문맥입니다.

성경 해석에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행동을 랜즈로 삼고 성경을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과 계획과 목적을 성경 안에서,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으로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인의 언어로 복음을 전하시고 기도했습니다. 하늘의 언어라는 방언기도가 하나님의 뛰어난 작품이라면, 먼저 가장 온전하신 하나님의 백성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방언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먼저 잘 배워서 우리에게 전한 사도들이 방언기도에 앞장섰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사도들은 방언기도를 한 적이 없습니다.

방언기도를 교회에 끌어들인 사람들은 미국의 이단들입니다. 1900년대 초에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역사를 재현시키겠다는 이상한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던 이단들에게 사탄이 역사하여 방언기도, 그리고 방언기도를 핵심적 증거로 내세우는 성령세례 사상이 도입되었습니다.

성령세례라는 거짓 사상은 이미 구원 받은 사람에게 능력이 생겨나게 만드는 차원에서 성령이 또 신자에게 강림한다는 이론이고, 그런 일이 있을 때 방언기도가 나타난다고 거짓 이론입니다. 그때 무당에게 신내림이 있을 때처럼 몸이 떨리고 엎어지고 구르는 현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령이라고 자신을 속이는 귀신이 찾아와서 사로잡는 일인데, 이단들에 의해 그것이 성령세례라고 미화되었습니다. 성령세례는 하나님이 죄인에게 그리스도를 소개하여 주시고(복음전도), 성령이 역사하여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는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역사를 따라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으면
1)그리스도와 연합되어 그리스도처럼 의로운 사람으로 간주되고,
2)그리스도처럼 십자가에서 죗값을 갚은 사람으로 간주되고,
3)죽은 영혼이 살아나고(중생),
4)성령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믿어 죄용서 받은 사람에게 임하시어 동거하시기를 시작하고(성령세례),
5)예배, 기도, 회개, 성경공부, 봉사 등이 시작됩니다.

성령은 물질이 아니므로 한번 오시고 또 나중에 또 오시고 ... 그럴 수가 없습니다. 성령은 영이시므로 한번으로 영구하게 오십니다. 그때부터 얼마나 충만하게 성령의 다스림과 지배하심을 받으면서 사느냐의 문제만 남습니다. 힘써 기도하고 순종하면 성령의 충만한 다스림과 지배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결코 성령이 또 오시는 성령세례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광화문 애국집회 인도하는 사람들은 이단들입니다. 그들은 이단들이 퍼뜨린 성령세례 사상으로 무장되어 수많은 영혼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애국’, ‘현장예배’라는 구호로 자신들을 포장하고 있으나, 실상은 ‘사탄의 회’입니다. 방언기도 찾고, 성령세례 찾는 사람들은 이단들이지 절대로 정상적 그리스도인들이 아닙니다.

그들이 방언, 환상, 입신 등을 이야기하면서 강조하는 성령세례는 무속인들과 타종교인들이 접신하여 나름 도를 통하게 되는 과정과 동일합니다. 기독교 속으로 들어온 환상, 몸떨림, 환상, 입신, 방언을 동반하는 성령세례 이론과 사탄을 섬기는 동학(천도교)의 교주가 체험한 접신-득도 체험을 비교해 보십시오. 방언-성령세례를 주장하는 기독교 이단들와 접신-득도를 체험하는 세상 종교인들의 체험이 근본적으로 같습니다.

동학의 교주 최수운이 하늘의 상제의 은혜를 받아 득도하게 되는 체험에 대해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방언-성령세례를 말하는 기독교 이단들의 사상과 비교해 보십시오. 
 


현장예배를 위해 그런 데모를 하는 것이 신앙이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방언-성령세례의 영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이미 사탄에게 사로잡힌 상태입니다. 그들이 현장예배를 되찾기 위해 저런 데모를 하는 것은 결국 자신도 모르게 사탄이 기뻐하는 거짓 기독교 활동을 더욱 힘차게 하기 위해 저러는 것입니다. 그 자신들은 절대로 그 실상을 모릅니다. 이런 말을 하면 눈에 불을 켜고 싸우자고 할 것입니다.

애국심이 참된 신앙의 증거라고 착가하면 안 됩니다. 애국심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것입니다.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등이 많은 승려군대를 조직하여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것을 보십시오. 사탄을 섬기는 사람들에게도 애국심이 있습니다. 애국심을 빙자하여 성경적 신앙의 왜곡하는 활동을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고단수의 이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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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