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정이철 목사님, 총신신대원에서 역사신학을 강의하였던 서시편 교수의 청교도신학에 대한 두 번째 질문입니다. 

오늘 질문드리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시편 교수는 퍼킨스에게서 시작되어 청교도들이 추종했고, 결국 웨신서 속에 들어온 행위언약 개념의 근거가 성경에 있다고 합니다. 다음의 호세아 6:7절이 행위언약의 근거라고 합니다.

“저희는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서 내게 패역을 행하였느니라.” (호 6:7)

목사님, 서시편 교수가 호세아 6:7절을 근거로 청교도들의 신학의 출발점인 행위언약 개념이 성경적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맞습니까?
 

답변>
행위언약이란 하나님이 “아담에게 이러이러하게 행동하여 나를 만족시키면 나는 너를 내 자식(백성)으로, 너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 것이다”라고 언약했다는 이론입니다. 그 이론은 하나님이 아담을 완전하고 영원한 생명을 가진 사람으로 창조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의 단기세입자’로 창조한 아담이 바르게 살면서 하나님의 기준을 충족시키면 에덴동산의 '장기거주민'으로 신분을 전환시킬 계획안에서 창조했다는 이론입니다.

또한 아담에게 영생의 자격을 스스로 얻을 수있는 기회로서 한시적인 생명이 주어졌다는 것이므로 ‘수습기간 아담론’이라고도 합니다. 하나님이 아담을 잘 지켜보시다가 영생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면 영생을 줄 계획이었다는 의미이므로 ‘보호관찰 아담론’이라고도 합니다. 이전에 제보하시 내용에 의하면 서시편 교수가 이러한 사상을 주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사실입니다. 

서시편 교수와 청교도신학의 종이 된 사이비 개혁주의자들이 아담이 죄도 없었고, 그러나 완전한 생명고 없었고,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도 없는 상태로 창조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의 이론을 '변종아담론'이라고 부릅니다.

변종아담론으로는 반드시 우상숭배에 빠지게 됩니다. 기독교인의 우상숭배는 하나님과 절연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 복음의 내용을 바꾸어서 믿는 것입니다. 변종아담론을 추종하면, 하나님이 친히 죄인들의 의가 되시려고 성육신하여 대신 죗값을 갚으신 그 놀라운 은혜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하나님 백성도 아닌 아담이 자기의 노력으로 영생을 얻었어야 했는데, 하나님 백성이 되는 것에 실패했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이 그를 위해 대신 죽으심으로 그를 다시 살려 자기 백성으로 삼습니까? 변종아담론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대신  아담이 영생을 위해 지켰어야 했으나 못지킨 율법을 그리스도가 완전하게 지켰다는 변종구원론(능동순종)만 강조됩니다. 하나님을 믿으나 하나님에 대한 내용이 성경과 달라지므로 우상숭배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상숭배는 곧 '짐승의 표'를 받는 것과 상관됩니다. 

“저희는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서 내게 패역을 행하였느니라.” (호 6:7)

이 내용이 행위언약의 성경적 근거라는 서시편 교수의 주장은 궤변입니다. 아담이 하나님께 패역을 행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영어성경(KJV)는 ‘배반하였다’(they dealt treacherously against me)라고 번역했습니다. 아담이 하나님께 무슨 배반을 했던 것일까요?

행위언약 개념에 의하면, 하나님은 영생도 없고 하나님 백성도 아닌 아담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스스로 노력하여 자격을 갖추면 영생을 주시고 그의 하나님이 되시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이 제시하는 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담은 그 상태로 죽었습니다. 대체 아담이 하나님께 무슨 배반을 했다는 것인가요? 행위언약 개념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행위언약 개념을 버리고 서철원 박사 등이 주장하는 정통 개혁신학의 ‘첫언약’ 개념을 수용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찬송하는 백성 가지시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아담을 완전한 인격체로, 영생하는 사람으로, 자기의 백성으로 창조하셨습니다. 또한 아담이 살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무대로 지구와 우주도 창조하셨습니다.

창조 직후에 하나님과 아담 사이에 언약이 있었다는 것은 성경 전체에 의해 자연스럽게 추론되는 사실입니다. 호세아 6:7절도 창조 직후에 아담과 하나님 사이에 언약이 있었음을 말하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무슨 내용의 언약이었는가 입니다.

아담과 하나님 사이에 그리스도의 십자가 코드에 맞는 내용의 언약이 있었던 것으로 추론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처음부터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아담과 모든 아담의 후손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려고 작성하셨기 때문입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엡 1:4)

아담과 하나님의 첫 언약은 흙에서 생겨난 아담에게 모든 은혜를 주신 하나님이 영원히 아담의 하나님이 되시고, 아담 역시 영원히 하나님만 섬기는 백성이 되기로 한 언약이었다고 추론하여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연결됩니다. 아담이 첫언약에 충실하면 처음에 얻은 영생을 오늘 현재까지 누리면서 살게되었습니다. 그것은 생명나무를 통해 상징되었습니다.

반대로 아담이 하나님 섬기기를 싫어하면 그 결과는 영원한 저주와 죽음임을 경고하셨습니다. 아담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을 선악과에 결부시키고 선악과를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창 2:7)라고 하나님께서 정색하시면서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교만해졌고 마귀가 유혹하는 내용이 곧 자기의 원하는 것이므로 선악과를 범했습니다. 억지가 아니고 자기의 인격적 결정으로 확실하게 하나님을 배반하고 선악과를 범했으므로 다시 살 수 있는 길은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아담의 반역 직후 아담을 살리실 길을 곧 바로 내셨을까요(창 3:15). 이미 하나님께서 자기의 백성으로 창조한 아담을 영원히 자기 백성으로 삼기로, 그리고 자신이 아담의 영원한 하나님이 되시겠다는 첫언약을 자기의 인격을 걸고 맺으셨기 때문입니다. 비록 아담은 하나님을 배반했을지라도 하나님은 자기의 인격을 맺은 언약을 스스로 완성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자기의 영원하고 신실한 인격으로 맺으신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이 주어졌습니다. 아담과 인간들에게는 자기의 반역죄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반역한 죄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죗값대로 죽는 것입니다. 그러면 죄로 인해 하나님 백성이 영원히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친히 우리의 영생의 의가 되시고자 죄없는 사람으로 성육신하셨고, 아담의 반역한 죗값을 자기의 몸으로 담당하시고 죽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대신 저주받음심으로 아담이 파괴한 첫언약은 다시 복구되었습니다. 구약 성경의 중요한 주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아담이 파괴한 첫언약이 그리스도에 의해 새언약으로 복구된다는 것입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렘 31:31)

구약 성경은 아담이 파괴한 첫 언약이 하나님이 자신의 속죄의 피에 근거하여 다시 복구하실 것임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떠나시기 전에 자기의 피를 증거삼고 우리를 대표하는 제자들과 파괴된 첫 언약을 복구하는 새 언약을 수립하셨습니다.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눅 22:20)

청교도들의 언약은 '행위언약-은혜언약'입니다. 아담이 영생을 얻기 위해 올바른 행위(행위언약)을 하지 못하였는데 그리스도가 아담 대신 올바른 행위를 하여 얻은 의를 자기를 믿는 자들에게 선사하여 의인이 되게하는 은혜(은혜언약)를 주신다는 개념입니다. 행위언약-은혜언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율법준수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언약은 ‘첫 언약–새 언약’입니다. 첫 아담이 파괴한 언약을 둘째 아담 그리스도가 자기의 피로 복구하였습니다. 첫 언약-새 언약 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피, 즉 그리스도가 자기 몸으로 우리의 죗값을 지불하시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율법준수를 강조합니까? 그리스도의 대신 죽으심을 강조합니까? 초등학생에게 물어보아도 아는 내용입니다. 청교도들과 그 후예들은 미쳤습니다. 우상숭배자들입니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모든 언약은 하나님이 은혜로 백성 삼고 영생을 주신 사람과 맺어졌습니다. 서시편 교수에게 하나님의 언약을 받았던 모든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 백성이 아니었고 영생을 받지 못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말해보라고 하세요. 

왜 아담과 맺은 언약을 행위언약이라고 하고, 하나님이 자기 백성도 아니고 영생도 주시지 않았던 아담에게 언약을 맺었다고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호세아 6:7절은 행위언약의 증거가 하니고, 모든 은혜를 받고 하나님 섬기기로 언약했던 아담이 하나님을 배반했다는 증거일 뿐입니다.

아담의 상태와 원죄에 대해 이렇게 비틀면 결국 구원론이 비틀어 집니다. 문선명의 구원론이 왜 나왔습니까? 아담의 상태와 원죄를 비틀었기 때문입니다. 변종아담론, 수습기간 아담론, 보호관찰 아담론, 에덴동산 단기세입자 아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경을 모르고 하나님을 모르고 구원을 모르는 '짐승의 표'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나 하나님과 복음에 대한 내용을 바꾸어 믿는 우상숭배는 짐승의 표와 직접 연관이 있습니다.

완전한 생명도 없고, 하나님 백성도 아닌 ‘변종아담’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와 행위언약을 맺었다는 이론은 하나님을 믿으나 하나님과 복음의 내용을 바꾸어서 믿는 우상숭배 아닐까요? 크게 저주받을 일입니다. 지금 기회를 주실 때 회개하지 않고 계속 우기면 '짐승의 표' 받은 사람으로 판명될 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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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