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9 05:08 (목)
제자훈련 목회를 해도 사탄에게 부역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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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 목회를 해도 사탄에게 부역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 정이철
  • 승인 2022.09.01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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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신앙과 사역을 직접 모델로 하거나, 신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신앙적 특징을 추구하게 만드는 제자훈련에 대한 글이다. 다른 것을 추구하는 제자훈련과 이 글은 무관하다.)

나도 한때 제자훈련 목회를 했었다. 사랑의 교회, 온누리교회, CCC 교제 등을 종합하여 나만의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교제를 만들었다. 열심히 가르치면서 순종하고 교회 봉사에 열심을 내는 신자들을 보기도 했다. 사역자 반 교제까지 만들려고 하던 무렵에 제자훈련에 대해 실망하여 완전히 버렸다. 그 이유는 제자훈련이 당시 기세를 떨치면서 확산되는 신사도운동 거짓 성령론으로부터 신자들을 전혀 보호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나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제자훈련하는 주변의 다른 교회들을 보았다. 제자훈련하는 어떤 교회를 조심히 보니, 대략 교인 1/3 정도가 신사도운동 이단성에 사로잡힌 상태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제자훈련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더 회의하게 되었다.

나는 신사도운동 이단 사상을 2002년에 제자훈련으로 소문난 남가주 사랑의교회(당시 오정현 목사 담임)에서 접했다. 그 교회의 ‘중보기도학교’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듣고 배웠다.

그 프로그램의 강사 (당시 그 교회의 부목사, 현재 포항에서 목회한다고 함)로부터 중보기도, 예언, 영적도해, 땅밟기 기도, 성령세례(기름부음), 방언 등에 대해 배웠다. ‘Transformation’(변혁)이라는 비디오를 재미있게 시청하면서 열심히 신사도운동 이단 사상을 배웠다. 어리석게도 새로 부임한 교회에서 그 신사도 이단이 만든 비디오를 상영하면서 신자들에게 특별교육을 시행하기도 했다.

내가 어떻게 그런 목회의 길에서 완전히 돌아섰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말하기로 한다. 오늘은 한국 교회의 제자훈련 목회가 왜 신자들을 이단 사상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말해 보자.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의 제자들의 신앙과 그들에게서 나타난 성령의 특별한 사역에 대해 친근감을 가지게 만들거나, 그렇게 되도록 (될 수 있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오도하기 때문이다.

사도행전 2장 이전에 그리스도를 만나 믿은 사람들(제자들)과 사도행전 2장 이후에 그리스도를 믿은 사람들은 동일한 구원을 받았을지라도 여러 면에서 너무 다르다. 사도행전 2장 이후에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에게는 다음과 특징이 따른다.

1)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소식, 즉 완성된 복음으로 구원받는다.

2)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죄용서, 칭의, 성령세례(기름부음)을 받는다.

그러나 성경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다음과 매우 특별한 신앙 여정을 경험했다.

1)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이전에 죄용서, 구원을 경험했다.

2) 구원 받고 난 후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목도했다.

3) 먼저 구원을 받았고 후에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히 임재하시는 성령(성령세례, 기름부음)을 받았다.

4) 예언, 방언, 방언통역, 환상, 음성, 기사와 이적 등의 계시적인 은사를 행하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지상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시작했다.

여기서 우리가 확실하게 이해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성경의 제자들의 활동과 사역이 사도행전과 함께 마감되었다는 사실이다. 이후 역사에서 먼저 구원 받고 나중에 성령세례(기름부음)를 받는 신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예언, 방언, 방언통역, 환상, 음성, 기사와 이적들을 행하는 신자도 나오지 않았다.

정통교회의 역사 속에서 그러한 사람을 단 한 명이라도 찾아낼 수 있다면, 우리가 배운 정통교회의 신앙과 신학은 다시 쓰여져야 한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시적인 시대, 즉 구원의 복음과 신약의 교회를 지상에 셋업(set up)시키는 특별하고 한시적인 시기가 잠시 있었기 때문이다. 성경의 제자들은 바로 그 시대에 태어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아 그 일을 감당했던 매우 특별한 사람들이었다.

사탄은 성경을 좋아하는 자이다. 성경에 있는 것을 기독교의 원리와 정신에 맞지 않게 사용하면서 기독교를 왜곡하는 자가 사탄이다. 사탄은 지상에 구원의 복음과 교회를 셋업하던 한시적 시대의 특별한 사람들(제자들)의 사역과 은사들을 지금 다시 교회에 풀어 놓으려고 한다. 사탄은 '능력', '권능', '성령의 불' ... 등의 거짓 개념으로 자신의 속임수를 덮는다. 사탄의 그 속임수를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아주사 부흥’
‘오순절 운동’
‘은사 운동’
‘빈야드 운동’
‘신사도 운동’

이것들의 공통점은 성경의 제자들의 시대의 성령의 역사들을 현대 교회에 재현시킨다는 것이다. ‘기사와 이적들’, ‘방언’, ‘방언통역’, ‘예언’, ‘환상’, ‘음성’ (구원 후에 오는) ‘성령세례-기름부음’을 되살리는 운동들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들은 정통교회의 2천년 역사에서 관심의 대상도 아니었다. 이런 운동들이 출현하면서 지상 교회는 급속하게 이단화되었다. 거짓 하나님, 사탄이 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목록에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다.

‘제자훈련’

제자훈련을 위 목록에 추가한다는 것이 좀 과하기는 하다. 제자훈련은 성경의 제자들의 특별한 신앙 여정과 성령의 역사를 현대 교회에 복원시키려는 목적으로 등장한 운동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자훈련 목회를 하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에게 성경의 제자들의 특이한 신앙 여정과 특이한 성령의 역사들이 한시적이었고, 결코 현대 교회에서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사실에 대한 분명한 선이 없다. 사실상 위에서 열거한 이단 운동들과 제자훈련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있다.

제자훈련 목회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를 보자. 201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셔 열린 3차 로잔 대회에 한국 교회에서도 약 120명이 참석했다. 그 중에 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도 있었다. 오정현 목사는 중국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에 대표로 기도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중국교회 지도자들에게 성령의 기름부음 주옵소서! 성령의 기름부으심으로 능력을 더하시고, 용기와 은혜, 그리고 지혜를 갑절로 부어주셔서 다른 민족들에게 복을 나누어주는 통로로 중국을 사용하여 주옵소서!”

성령의 기름부으심이란 그리스도를 믿어 죄용서가 이루어질 때, 그 신자가 하나님의 거소가 되어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게 되기를 위해 성령이 그 신자의 속으로 임재하심을 뜻하는 말이다. 기름부음에 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요일 2:27).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라고 해야 옳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정현 목사처럼 성령의 기름부으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통교회의 신앙에 의하면, 기름부으심과 구원은 동일 사건이다. 결코 구원 이후에 기름부으심(성령세례)이 추가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아주사 부흥, 오순절 운동, 은사 운동, 빈야드 운동, 신사도 운동은 구원과 기름부으심을 일치시키지 않는다. 그들에게 기름부으심이란 구원 이후 능력을 얻는 사건이다. 신학적인 근거는 성경의 제자들, 먼저 그리스도를 만나 구원을 받고,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이후 성령을 받은 제자들의 신앙 여정이다.

오정현 목사가 제자훈련 사역자가 아니라면, 아주사 부흥, 오순절 운동, 은사 운동, 빈야드 운동, 신사도 운동의 이단 성령론을 따르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의 제자들의 신앙 여정과 그들에게 있었던 성령의 은사들에 대해 열린문을 가지게 만드는 제자훈련 사역자이므로 더욱 궁합이 맞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결국 오정현 목사는 로잔 대회에 참석하여 중국 교회 지도자들에게 이단의 은혜가 임하기를 위해 기도했다.
 

맺는 말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제자훈련을 다 버려야 하는가? 의외로 해결책은 간단하다. 다음의 두 가지를 신자들에게 분명하게 가르치는 것이다.

1) 성경의 제자들의 특이한 신앙여정, 즉 먼저 그리스도를 만나 구원받고 나중에 성령세례(기름부음)을 받아 능력으로 충만해지는 순서는 오늘 날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치는 것이다. 오늘 날에는 죄용서, 칭의, 구원, 성령세례가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함께 벌어지는 동일 사건이라는 진리를 분명하게 가르치는 것이다.

2) 교회 설립자들이었던 성경의 제자들에게 나타난 특별한 성령의 역사들, 즉 기사와 이적, 예언, 방언, 방언 통역, 환상, 꿈, 음성 등이 이미 중지되어 지금의 교회에는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치는 것이다.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에서 연구했다. 현재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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