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능동순종에 대한 논쟁에 쏠려 있는 일부 목사들과 신학 교수들의 모습은 가히 제정신이 아닌 모습들을 보여준다. 마치 능동순종이 성경에서 확고하게 선포되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 이제는 급기야 비아냥 거리고 마치 웨민의 신앙고백서를 부인하는 사람들로 치부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그 이유는 뭔가를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능동순종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아주 독선적이고 자신들만 의로운 사람들처럼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보이 신앙고백을 만들었던 회중파의 입장은 무엇이었나? 그것은 사보이 신앙고백을 주장하는 것을 일관되게 지지하였던 회중파의 입장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1648년 뉴잉글랜드에 정착한 회중파 청교도들의 강령인 캠브리지 강령(플렛폼)의 서문에서 확인되는데, 그것은 바로 이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성직자의 총회가 동의하고 선언한 문서(웨스트민서터 신앙고백서를 의미함)에 교리적 문제들이 있음을 확인하고 그 본질과 요점을 찾아 그들의 판단과 우리들의 판단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회중파 교회들이 장로교회의 웨신서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웨민총회 당시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고 충분히 성경을 바탕으로 그 문제에 대하여 상당한 논의가 되어 작성된 문서가 회중파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에 분명히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 성직자들이 모인 총회에서 결의된 내용에 교리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자시들만의 신앙고백서인 사보이 신앙고백서를 만들어 낼리가 없기 때문이다. 지면상 다 언급할 수 없지만 이들의 사보이 신앙고백서 안에는 또 다른 문제들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논의하려고 하는 것은 그들의 신학과 그들의 주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자세와 태도이다.

자신들은 웨민신앙고백서에 무슨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루면 정당한 것이고, 오늘날 능동순종에 대하여, 즉 회중파의 칭의론에 대하여 잘못이 있다고 하면 왜 광인들처럼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런 신학의 논쟁의 모습은 과연 자신들만의 신학이 최고봉이라고 하는 헛된 망상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세속의 정치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팬덤주의가 이제는 교회 안에서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과 함께 하지 않으면 다 틀리다고 하는 이런 정신 없는 자세는 교회를 위해 어떤 선한 영향을 주지 못한다. 과연 이런 자세로 신학뿐만 아니라 목회 현장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길 수 있을까? 의심이 든다. 목사의 독선적인 자세는 교회내에서 문제만 일으킬 뿐이다.

이제 우리 합동교단에서 능동순종에 대한 문제 의식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설레임이 일어난다. 왜냐하면 성경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더 분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첨언: 능동순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신앙고백서인 회중파 사보이 선언에 대하여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부분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는지 이제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칼빈의 신학에 능동순종이 녹아 있다고 주장하는데, 정말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말들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하지만 회중파의 사보이 신앙고백서에 율법에 대한 능동순종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녹아 있고, 묻어 있다면 왜 웨민의 신앙고백서가 교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선언하고 있는가?

☞ 능동순종: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세의 모든 율법을 순종하여 자신을 위해 의를 획득하고 자신도 영생의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순종은 단지 신자들의 죄만 용서하시는 것이고 영생을 주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게 해준 것은 율법의 순종을 통해 얻으신 율법의 의라고 하는 것이다.

CAMBRIDGE PLATFORM(1648)

EXTRACTS FROM THE PREFACE.

The more we discern the unkind, and unbrotherly, and unchristian contentions of our godly brethren and countrymen in matters of church government, the more earnestly do we desireto see them join together in one common faith, and ourselves with them. For this end, having perused the public Confessionof Faith, agreed upon by the reverend assembly of divinesat Westminster, and finding the sum and substance thereof, in matters of doctrine, to express not their own judgments only, but ours also ; and being likewise called upon by our godlymagistrates, to draw up a public confession of that faith whichis constantly taught, and generally professed amongst us ; wethought good to present unto them, and with them to ourchurches, and with them to all the churches of Christ abroad, our professed and hearty assent and attestation to the wholeConfession of Faith (for substance of doctrine) which the rev- erend assembly presented to the religious and honorable par- liament of England : excepting only some sections which concern points of controversy in church discipline ; touching which we refer ourselves to the draft of church discipline in the ensuing trea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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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남 목사는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