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
전광훈이 예배를 하나님과의 섹스라고 설교하여 지금 난리 났습니다. 정말 예배가 하나님과의 섹스라고 하는 말이 맞습니까? 전광훈이 설교하는 영상을 직접 보시고 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히브리어 ‘야다’가 하나님이 사람하고 섹스하고 싶다는 말이야! 그것이 예배라는 말이야! 그런데 오늘 날 성도들은 교회에 와서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과 섹스가 안 이루어지는 거야! 할렐루야여!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마지막 지점은 뭐냐? 이불 속의 침상으로 들어가야 해! 거기가 끝이여! 끝! 오늘 이 시간 여러분들이 들어가 보란 말이야! 교회에 와서 맨날 졸고 가지 말고, 주님과 부부가 되란 말이야! 부부! 그래서 신약 성경을 말하기를 이것을 한 몸이라고 그래! 한 몸! 고린도전서 12장을 보면, 그리스도와 우리는 한 몸이라고 그래! 한 몸은 어떻게 한 몸이 되요? 이불 속으로 들어가야 한 몸이 되잖아! 예수와 여러분이 한 몸이라! 한 몸! 성령세례를 받으면 이불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할레루야! 아멘!” (전광훈).

 

"진짜 해도되요? (예배 시간에) 올가니즘이 올라가야 해! 조용기 목사님이 나한테 말해준 거야! 니가 뭘 올가니즘을 안다고, 장가도 안 간 놈이! 조용기가 나한테 비밀로 한 말이야! 순복음교회는 주일 날 예배를 드릴 때, 영적인 올가니즘이 올가니즘이 올라간다, 나는 충격을 받았어! 나니까 ... 육신이 부부 사이는 저리 가라여!" (전광훈).

 

답변>
가당치 않은 설교입니다. 히브리어 ‘야다’(יָדַע)라는 단어의 일반적인 뜻은 ‘알다’, ‘이해하다’, ‘경험하다’, ‘관찰하다’입니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신 34:10).

위 문장의 ‘아시던’ 부분에서 ‘야다’(יָדַע)가 사용되었는데, 그 뜻은 하나님이 모세를 인격적으로, 경험적으로 매우 잘 아신다는 의미입니다.

“산의 새들도 나의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시 50:11).

위 문장의 ‘아는’ 부분에서도 ‘야다’(יָדַע)가 사용되었는데, 하나님께서 자신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을 너무도 잘 아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단어는 성적인 경험을 통하여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아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의 두 문장 속의 안다는 단어도 ‘야다’(יָדַע)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들 중에 남자는 다 죽이고 남자와 동침하여 사내를 여자는 다 죽이고” (민 31:17).

“사람은 남자와 동침하지 아니하여서 사내를 알지 못하는 여자가 도합 삼만 이천이니” (민 31:35).

그런데 이 단어는 때로 이 단어는 남색(창 19:5, 삿 19:22), 강간(삿 19:25)과 같은 하나님이 가증하게 여기는 성적 범죄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다음의 두 문장 속의 '상관'이라는 단어도 ‘야다’(יָדַע)입니다.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이 저녁에 네게 온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창 19:5).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비류들이 그 집을 에워 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가로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를 상관하리라” (삿 19:22).
 

 

전광훈은 ‘야다’(יָדַע)라는 단어를 악용하면서 우리가 하나님과의 섹스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설교했습니다. 한마디로 미친자의 궤변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야다’(יָדַע)라는 단어가 하나님과 사람이나 다른 피조물들 관계에서 사용될 때에는 오직 하나님이 자신이 친히 만드신 피조물을 너무도 잘 아신다는 뜻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사랑에 기초하는 인격적인 관계에서 서로를 잘 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때로 단순히 남녀 사이의 성행위를, 그리고 동성애자들의 번태적인 성행위를 의미라는 뜻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야다’(יָדַע)라는 단어를 통해 사람이 하나님과 섹스하는 마음가짐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강조하는 설교를 한다는 것은 기상천외하고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내용입니다. 뭐라 더 할 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교회에 와서 맨날 졸고 가지 말고, 주님과 부부가 되란 말이야! 부부! 그래서 신약 성경을 말하기를 이것을 한 몸이라고 그래! 한 몸!” (전광훈).

전광훈은 성도들 각 사람이 주님과 부부가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신비주의 이단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사상입니다. 흔히 신부 신비주의라고 합니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을 부부 관계로 비유했고, 신약 성경은 교회와 그리스도를 남편과 아내고 비유합니다.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리스도와 부부로 설명하는 내용은 성경에 없습니다. 개인을 하나님의 신부라고 강조하는 개념은 이단사상에서 많이 등장합니다. 개인을 하나님의 부인으로 설명하는 신부 신비주의에서는 일반 성도들 가운데 특별한 성령의 역사, 즉 성령세례 또는 기름부으심을 경험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전광훈도 동일한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스도와 우리는 한 몸이라고 그래! 한 몸은 어떻게 한 몸이 되요? 이불 속으로 들어가야 한 몸이 되잖아! 예수와 여러분이 한 몸이라! 한 몸! 성령세례를 받으면 이불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전광훈).

성령세례는 그리스도를 믿고 죄용서 받음과 함께 하나님이 그 성도를 자기의 거소로 삼으시고 성령이 임재하시는 것입니다.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되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임재하시는 것이지, 어떤 특별한 사람에게만 성령세례가 추후에 일어나서 그 사람이 하나님의 신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광훈에 대해서는 기가 막히고 입이 벌어져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단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하고, 미친 사람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하고, 정말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예배를 신과의 섹스 개념으로 말하는 개념은 사탄숭배자들의 사상이라는 것입니다. 고대의 바알 종교 속에 이런 사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알에게 제사할 때 실제 남녀들의 성행위가 수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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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