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원 입학 기출 문제가 있는 총신대 웹싸이트를 찾아가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홈페이지 -> 입학정보 -> 입시도우미 -> 기출문제 -> (3) 2022학년도 대학원 입시 면접 기출 문제 -> (첨부파일) 2022학년도 대학원 입시 면접 기출 문제". 여기 <바로가기>를 크릭하면 곧 바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기사는 “총신대 총장에 도전하는 분들에게 총신의 장래를 염려하며 드리는 말 (정이철 목사)”(크릭)에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2021년, 2022년 합동 총회가 합동이대위의 조사보고를 받아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가 성경적 근거를 가지지 못한다는 입장을 정하였음에도, 일부 총신교수(들)가 이 주제를 박사과정 기출 문제로 제시하고, 지원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예시답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핵심은 ‘하나님의 의’이다. 하나님의 의는 율법의 행위로 의롭다함을 얻지 못하는 인간들에게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개혁주의에서는 의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의와 신자들에게 전가되는 의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해 왔다. 죄를 속량하는 수동적 순종만이 있었다면 타락전 창조 처음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또다시 인간이 행위언약을 성취하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아담의 처음 상태로 회복되는 정도가 아니라 아담이 순종하면 얻을 수 있는 복을 그리스도가 우리 대신 순종하셔서 우리로 누리도록 하셨다. 그리스도의 순종은 바로 하나님의 의인 것이다. 하나님의 의와 사람의 의가 그리스도 순종에서 나타나게 되었고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의를 발견하게 되었다”.

총신교수(들)가 지원자들에게 제시한 예시답안의 비성경적인 내용을 지난 기사에 이어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또 한가지를 살펴보고 다음에 이어가겠습니다. 
 

 

3) 아담에게 없었던 영생을 만들어 주는 그리스도의 능동순종

웨신서가 가르치는 잘못된 행위언약 신학과 그것의 필연적 산물인 능동순종 신학에 의하면, 아담은 하나님께 범죄하지 않아도 어차피 죽을 사람으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는 왜 아담을 위해 죽으셨을까요? 그 동안 우리는 아담이 처음에 가졌으나 범죄로 잃어버린 복(영생)을 되찾아가 주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대신 고난를 받고 죽으신 것으로 배웠습니다. 사실 이것이 성경적인 기독교 신앙입니다.

그런데 행위언약-능동순종 이론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아담이 한 번도 가진 적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복(영생)을 만들어 주시려고 십자가에 달리신 것으로 기독교 신앙이 변개됩니다. 행위언약은 하나님께서 범죄하지 않아도 죽을 아담이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식이 되기 위한 조건에 관한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행위언약은 영생도 아니고 당장 죽는 것도 아닌 이상한 상태로 창조된 아담이 영생과 하나님의 자식이 되기 위한 기준, 즉 율법준수에 실패하여 하나님의 저주를 받고 죽었다는 내용입니다. 

행위언약에 맞는 구원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아담과 ⁸우리 대신 모세의 율법 조항들을 다 지켜 행위언약을 성취하심으로 우리의 구원자가 되었다는 능동적 순종 이론은 종교개혁자들이 생명이었던 칭의신앙을 변개시킵니다. 우리의 의가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으로부터 온 '하나님의 의'라는 진리를 부정합니다. 대신 그리스도가 복종했다는 모세의 율법에게서 나온 ‘율법의 의’가 우리를 구원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합니다. 

행위언약-능동순종을 믿는 기독교는 구약의 선지자들과 신약의 사도들이 전파한 기독교와 다릅니다. 로마교회나 신천지보다 더 교묘한 이단적인 종교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참 신앙과 겉으로는 같으나, 그 내용을 성경에서 벗아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행위언약-능동순종 이론으로 인해 기독교 신앙이 어떻게 변개되는지 요약해 보겠습니다.

1) 아담은 태어날 때 영생을 받지 못했으므로 자기의 노력으로 영생을 얻었어야 했습니다. 즉, 하나님은 은혜구원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행위구원론, 성화구원론, 로마교회 구원론, 알미니안주의의 하나님으로 왜곡됩니다.

2) 아담의 원죄는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 될 수 없습니다. 그저 영생을 주는 율법을 안 지킨 태만, 나태, 절제부족이 아담의 원죄가 됩니다. 한번도 영생을 가진 적이 없었던 아담이 자기의 영생을 위해 하나님이 제시한 내용에 대한 합당한 반응에 실패한 것이 곧 아담의 원죄가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이 저주하실 죄악이 아닙니다. 못난 자식이 부족하게 행동한다고 저주하는 부모가 세상 천지에 있습니까? 하나님이 아담을 저주하신 이유는 영생과 모든 은혜를 주시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으로 영원히 남기로 언약했기 때문입니다. 원죄를 바르게 풀지 못하면 이후 구원의 길이 열리지 않습니다. 

3) 행위언약에 의하면, 죄를 지적하고 억제하는 율법은 인간의 타락 이후에 온 것이 아닙니다. 죄가 없는 처음 창조와 함께 율법이 온 것으로 변합니다. 행위언약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영생을 주는 율법이 아담의 마음에 새겨진 상태로 세상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훗날 시내산에서 돌판에 기록되어진 십계명으로 왔다고 합니다. 아직 죄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왜 창조 때 죄를 지적하고 억제하는 율법이 도입되어야 했다는 것인가요? 성경 어디에 아담의 마음에 영생을 주는 율법이 기록되었다고 하는 내용이 나오는가요?

4) 행위언약-능동순종 이론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아담이 전혀 가져보지 못한 복들을 새로 만들어 주시려고 오신 것이 됩니다. 영생과 하나님의 백성의 신분을 얻기 위해 율법을 지키지 못하여 아담이 저주를 받았다는 것도 이상하고, 그때 아담은 하나님의 백성도 아닌데 그리스도가 아담을 살리고 영생을 안겨 주시려고 대신 고난을 받았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차라리 다시 흙으로 또 다른 아담을 만드시지, 왜 죽은 아담을 살리는 더 복잡한 일을 하셨을까요?

행위언약-능동순종 이론은 이와 같이 기독교 신앙을 변종으로 전락시키는 위험한 사상입니다. 그래서 서철원 박사님과 정이철, 임진남 목사 등 하나님으로부터 성경을 바르게 보는 은사를 받은 합동의 사람들은 지난 수 년 동안 이 문제에 대해 외쳤습니다. 그리고 합동이대위의 조사 보고대로 합동 총회는 능동적 순종 신학이 비성경적이라고 잠정적으로 결론지었던 것입니다.

그런 일들이 진행되고 있을 때, 총신의 교수(들)는 오히려 자기 개인의 비성경적인 능동적 순종 이론을 박사과정의 지원자들에게 강제로 주입시키는 일을 했습니다. 총신의 주인은 누굽니까? 총신이 누구 개인의 설을 푸는 마당입니까? 그 교수가 박사과정 지원자들에게 무슨 내용을 답하게 만들었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는 아담의 처음 상태로 회복되는 정도가 아니라 아담이 순종하면 얻을 수 있는 복을 그리스도가 우리 대신 순종하셔서 우리로 누리도록 하셨다.”

바로 이 한 문장 속에 위에서 제가 앞에서 말한 기독교를 왜곡하는 4가지 또는 그 이상의 심각한 점들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담의 처음의 상태는 영생의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 아담이 율법준수로 자기의 영생을 얻었어야 했다는 것, 그리스도가 율법준수로 영생의 의(자격)을 얻어 전가함으로 비로소 아담도 영생을 얻었다는 것, 그리고 아담의 원죄를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 아니고 아담의 태만, 무절제, 나태로 변경하는 등 정상적 기독교 신앙으로 나아갈 수 없는 허망한 사변에 빠지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창 1:26).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과 모양대로 아담을 만드셨는데, 아담이 범죄하지 않아도 죽을 사람으로 창조된 것일까요?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창 1:26)

아담이 아직 율법준수에 성공하여 영생을 누리는 하나님의 자식도 아닌데, 하나님께서 아담을 피조 세계를 다스리는 자로 세우셨다는 것이 타당한 내용입니까?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 1:31).

마지막 인간 창조를 마치신 후 하나님은 “심히 좋았더라”라고 스스로 자평하셨습니다. 아담이 죄짓지 않아도 죽을 사람으로 창조되었다면, 아담이 머지 않아 죽을 사람이었다면 그리하셨을까요?

행위언약-능동순종 이론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결국 아담이 죽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담에게 영생이 없었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영생이란 죄를 범할 수도 없고, 유혹을 받을 수도 없는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라는 괴상한 말을 합니다. 참으로 괴변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영생 안에서 창조하셨고, 아담에게 그것을 영원히 지킬 수 있는 능력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완전한 자유와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인격을 주신 것은 아담으로 참된 경배를 받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담이 불완전하게 창조되었다고 볼 내용이 아닙니다.

이 문제를 일으킨 총신의 교수(들)는 신학을 떠나 기본적인 양심과 상식을 가진 분이라면, 이런 심각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주제를 박사과정 지원자들에게 입학 시험 문제로 제시하고, 자기 개인이 원하는 답안을 쓰도록 유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문제를 일으킨 교수(들)를 반드시 찾아서 합당한 추궁을 해야 총신의 성경적 개혁신학이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