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이후 전광훈)가 미주에 자기 팀원들을 이끌고 와서 한인들이 많이 사는 큰 도시들을 찾아 ‘성령의 나타남’이라는 주제로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무슨 내용을 말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LA 집회를 보여주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그 다지 많이 모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한국에서 상당히 많은 팀원들을 대동하고 왔다고 합니다. 집회 영상을 보니, 한국에서 온 그 괴상한 아멘 부대원들을 빼면 미국의 현지의 한인 교인들은 사실상 거의 참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 현지의 한인 교인들이 참여했을지라도 그 수는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광훈의 성령의 나타남이라는 주제의 LA 집회는 성령을 초대하는 뽕짝 트로트 풍의 노래를 요란하게 부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스타일의 노래는 참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기보다, 거짓 영들의 장난을 일으키는데 더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나다와 미국에서 괴이한 신체적 현상들을 나타내 보이는 빈야드-신사도 집회들이 등장하면서 이런 스타일의 노래가 집회에서 애용되었고, 한국의 그런 집회들 속에서 자주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좀 시대에 뒤쳐지는 구린 스타일의 노래입니다. 

전광훈이 무슨 내용을 말하고 다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기도, 상담, 설교, 선교, 심방, 돈 버는 것 ... 모든 것이 해 봤으나 성령의 나타남이 없으면 뻥이더라. 뻥이야 뻥! 그래서 사도 바울이 성령의 나타님이 없이는 설교해 봐야 뻥이다! 기도 해봤자 뻥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기가 하는 일에 ... 성령이 안 나타나면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것을 아시고, 자기는 성령이 안 나타날까 심히 떨었다 이거야! 바울은 떨었는데,오늘 날 지구촌에 있는 목사 새끼들은 안 떨어요. 내가 왜 목사 새끼들이라고 그러냐? 중대한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 무슨 바람 피고, 남의 돈 떼먹고 ... 이런 죄는 죄도 아니여! 이 시대의 진짝 죄는 뭐냐? 성령의 나타남이 없이 설교하는 거! 이것는 중대한 범죄여! 왜? 성도들의 영혼을 다 죽여버리기 때문이야! 지구촌의 모든 개신교회가 다시 천주교회되고 있어!” (전광훈).

전광훈은 성령의 나타남이 없이 설교하고 목회하는 목사들이 하나님께 죄를 짓고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전광훈이 말하는 성령의 나타남이란 무엇일까요?
 


“인간은 실수하는 것이 정상이야. 그러나 그런 실수는 누구나 하는데, 성령의 나타남이 없이 인생을 사는 것은,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곤란한 사람이야! 성령의 나타남이 오늘도 세계 나타날 것이야! (한국에서 온 아멘 부대들의 미친 듯한 아멘 소리). 그러면 성령은 누구에게 나타나느냐(났느냐)? 이제 본론이야 본론! ... 첫째는 성령세례라 이거야! 성령이 나타나기를 원하시면 아멘! 두 손 들고 아멘! 그럴려면 성령세례가 완벽해야 해!

그러면 어떤 사람에게 물어봐요. “너 성령세례 받았냐?”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안 받은 것 같기도 하고 ...” 이거는 못 받은 거예요. 이것은 마치 뭐와 같으냐? “너 저녁 먹었냐?”라고 할 때 “먹은 것 같기도 하고 안 먹은 것 같기도 하고”라는 것과 같아요. 그거는 못 받은 겁니다” (전광훈).

전광훈은 성령세례 받은 사람에게서 성령이 나타났다고 하였습니다. 전광훈의 신학 사상이 매우 심각해 보입니다. 성령세례라는 말 자체는 귀하고 좋습니다. 그러나 어떤 의미로 사용되느냐에 따라 그 말은 이단사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죄용서 받은 모든 성도에게 하나님의 영, 성령이 임재합니다. 이것이 성령세례입니다. 다른 말로는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입니다. 그러나 오순절-신사도 이단들은 성도에게 처음에 단지 구원을 주는 차원에서 성령이 임재하시고, 추후에 능력을 주는 차원에서 성령이 추가적으로 임재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두 번째 성령의 임재를 성령세례라고 합니다. 바로 이것이 성령의 역사를 왜곡하여 기독교 신앙을 변질시키는 이단사상입니다. 

이들이 (전광훈 같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성령세례의 정체는 사실상 거짓 영, 즉 악신들의 임재입니다. 악신들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지 못하고 버려진 거짓 교인들에게 자기의 세례를 베푸는 것이 이들이 말하는 성령세례입니다. 이것을 받으면 뜻없이 주절거리는 소리현상(방언), 신체가 신내림을 경험하는 무당처럼 떨리는 현상, 몸을 가누지 못하고 넘어지고 구르는 현상, 괴성을 지르는 현상 ... 등이 다반사로 나타납니다.   

오순절-신사도 이단들과 전광훈 류는 이것이 성도에게 능력을 주는 성령세례라고 미화하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서, 따라합시다. 성령으로 거듭나서 ... 날 봐요! 1)성령으로 거듭나고 2)하나님의 자녀가 됨, 3)구원 받음, 4)물 세례 받음 ... 이것은 하나야! 표현만 다른 거야! 하나를 추가하면, 5)생명책에 기록됨 ... 요거는 다 한 사건이야! 이것은 바람이 임의로 부는 것처럼,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자기도 몰라요. 주님이 니고데모에게 말한 그대로야!

그러나 성령세례는 (확실하게 나타나는) 사건이라고! 사람들은 자기에게 온 사건을 알고 있어! 요거(앞에 5가지)는 자기도 모르게 올 수 있어! ....” (전광훈).

전광훈이 이단사상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처음 예수님을 믿을 때에는 1)구원을 주고, 2)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3)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되어 지고 ... 이런 차원에서 성령이 임재한다고 합니다. 이 때의 성령의 임재는 그 사람에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광훈이 설교한 바로 이 내용이 성경의 성령을 왜곡하고 거짓 영들의 장난을 성령의 역사로 속이는 이론입니다. 성경은 구원을 받는 그 순간 성령이 임하시고, 성령이 또 추가적으로 임하시는 일을 말하지 않습니다. 성령은 지고의 인격이시고 영이신데, 어찌 우리에게 처음에 조금 오시고 또 나중에 더 오시는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물질이라면 그럴 수 있으나 영이시고 인격이신 성령의 역사하심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전광훈이 말하는 성령세례 이론은 거짓 악신들이 사람들을 가지고 장난하는 현상을 미화시키는 이단사상입니다. 
 

 


“이거(성령세례)는 바깥으로 나타나요. 바울이 에베소에 가서 안수하매, 성령받은 사람이 열두 사람이 되니라! 셀 수 있는거야! 하나, 둘, 셋 ... 열두 명! 베드로가 고넬료 집에 가서 성령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성령세례는 나타난다 이거야! 그러므로 성령세례를 받았냐? 고 물을 때, “글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 못 받은 거여! 오늘 여러분에게는 성령세례에 대한 사건이 확실할지어다! 성령세례가 확실하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는 성령의 나타남이 시원치 않은 거야! 많은 사람이 성령의 나타남을 사모하지만, 왜 성령이 바울의 경우처럼 나타나지 않느냐? 성령세례에 문제점이 있어요! 문제점이...” (전광훈).

오순절-신사도 이단들이 거짓 영의 장난을 성령세례로 속이는 이론을 전광훈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사람들에게 안수하니 성령이 그 사람들에게 임했고, 이것이 성령세례였다고 합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바울이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아니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종교를 믿는 신자들이었고, 아직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다시 처음부터 가르치고 난 후 그들이 더 이상 세례 요한의 종교에 속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가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차원에서 안수했습니다. 그때 그들에게 처음으로 성령이 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방식으로 세례 요한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를 없애고,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통일시켰습니다. 이후 바울 사도는 그 어느 선교지에서도 성령을 내려오게 하려고 안수하지 않았습니다. 사도일지라도 안수하여 성령을 내려오게 하는 능력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에베소의 경우는 세례 요한의 가르침에 속한 사람들은 신약의 교회 속으로 편입시키는 특수한 사례였습니다.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서 베드로가 보는 앞에서 이방인들에게 성령이 임하신 것도 마찬가집니다. 아직 이방인들에게 신약 교회의 문이 열리기 전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도 베드로 앞에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믿는 이방인들도 성령을 부으시어 이방인들도 믿음으로 하나님 백성되는 시대가 열렸음을 알게 하시려고 특별한 방식으로 역사를 일으키신 것입니다.

베드로가 그들에게 안수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전했을 뿐인데, 하나님이 그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그것으로 이방인이라도 그리스도를 믿으면 하나님 백성이 되고 교회에 가입되어진다는 신약 시대의 진리가 대표적인 사도 베드로에게 먼저 수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른 사도들에게 보고되어 이방인들도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시대가 시작되었음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전광훈의 성령의 나타남에 대해 주절거리는 소리들 가운데 건질만한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이단 사이비 과에 속하는 내용들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성령이 임재하시는 것은 단 한 번입니다. 처음에 알쏭달쏭하게 와서 구원만 주는 성령, 그리고 나중에 누가 보아도 알 수 있는 방식으로 뜨겁게 능력을 주는 성령에 대한 이론은 이단사상입니다. 전광훈은 그것에 포로되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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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