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정이철 목사님, 요즘 제 주변에서 서창원 목사(전 총신신대원 교수), 김효남 목사(현 총신신대원 교수)에 대한 이단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체 왜 총신에서 강의를 하는(했던) 이런 분들에게 이단성 시비가 나오는 것입니까? 그리고 어제는 요즘 넷플릭스에서 크게 고발되어 한국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된 정명석의 아담론과 조금 모양이 다른 유형의 이단사상을 이 분들이 전파한다고 친구 신대원생이 말했습니다. 무슨 일인지 아시면 설명을 바랍니다.

답변>
참 별의별 질문을 다 받고 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대답하겠습니다. 모두 아담에 대해 비성경적인 이론을 주장한다는 면에서 정명석과 서창원, 김효남 목사는 유사하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

 

 

정명석은 아담이 하나님에 의해 거룩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고 영원한 생명과 모든 하나님의 복과 은혜를 누리는 자로 창조되었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명석은 아담이 스스로 하나님 자리에 앉기 위해 하나님께 반역했다는 정통 교회의 신앙을 거부하고, 대신 아담이 창세기의 뱀(사탄의 화신)과 성적행위를 범한 것으로 아담의 원죄를 신앙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명석이는 아담과 그의 후손인 우리에게 스며들어 온 사탄의 피를 정화하는 것이 곧 구원의 길이라고 스스로 믿으며, 그것을 자기 추종자들에게 은밀하게 주장하고 전파함으로 교를 세우고 확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온 세상이 정명석이 수 많은 여성들을 성폭행했다고 난리인데, 그런 악이 가능한 이유는 그것이 교주 정명석이 자기 추종자들에게 구원을 주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아직 깨닫지 목하고 정명석을 메시야로 추종하는 어떤 여성들은 자신이 성폭행당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구원의 은혜를 받았다고 믿고 있을 것입니다.

정명석의 아담에 대한 이슈와 서창원, 김효남 목사의 아담에 대한 이슈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비슷한 부류로 묶는 것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모독입니다. 다시는 그런 일을 입에 담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서창원, 김효남 목사를 정명석과 묶지 말라고 단단히 말하시기 바랍니다.

서창원, 김효남 목사의 문제는 하나님이 창조한 처음 아담의 상태를 왜곡하는 것입니다. 아담의 처음 상태를 왜곡하면 자연히 기독교 신앙 전체가 왜곡되어 결국 죄인이 하나님의 의롭다 하심을 얻는 방식, 즉 칭의신학이 성경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서창원, 김효남 목사는 바로 이 문제와 연루되어 끊임없는 이단성 시비를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두 분은 하나님이 창조한 처음의 아담이 영생을 누릴만한 의로움을 가진 인간도 아니었고, 당연히 영원한 생명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고, 특히 하나님이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사람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처음의 아담과 하나님은 어떤 관계였다고 이들은 설명할까요? 아담이 스스로 노력하여 자기의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이 주신 상태였다고 합니다.

김효남 목사가 총신신대원생들을 보는 <총신원보>(22.20.18일)에 올린 글을 보시기 바랍니다.

“아담의 영생도 그 율법의 준수 여부에 따라 조건부로 부여된 것이 아니라 율법과 상관없이 창조시에 이미 아담에게 (영생이) 주어졌다고 주장하는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김효남).

하나님이 처음부터 아담을 영생하는 자기 백성으로 창조하셨다고 믿는 성경적 신앙의 사람들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대신 아담의 율법준수 자세를 보시고 하나님이 그에게 영생을 줄까 말까 결정하는 조건부 상태로 아담이 창조되었다는 주장입니다. 같은 글에서 김효남 목사가 한 말을 계속 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아담의 능동적 순종으로 이룬 의와 수동적 순종으로 이룬 죄사함이 우리에게 모두 전가되어 우리는 타락 전 첫번째 아담의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그가 이루지 못했던 율법의 의를 얻어 하나님과 함께 영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김효남).

아담은 결국 율법준수에 실패하여 영생을 얻지 못하고 죽었는데 두 번째 아담이신 예수님이 농동적 순종(율법준수)으로 율법의 의를 얻으셨으므로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영생을 누리게 되었다는 뜻, 즉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을 주장하는 비성경적인 내용입니다. 

김효남 목사의 이러한 주장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단순 이론으로 치면 좋은 내용인데, 문제는 성경과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영생을 주는 ‘율법의 의’라는 것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성경에 율법의 의를 권장하는 내용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미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므로 하나님 칭찬과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영생을 주는 율법의 의는 성경 66권에서 찾을 수 없는 이단사상입니다.

율법은 그 자체로서 사람을 살리는 수단으로 온 적이 없습니다. 율법은 사람을 죽이는 방식으로 살리는 역설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율법은 그저 아담과 그의 모든 후손들을 영원히 죽어야 한다는 사실만 알게 합니다. 사람을 확실하게 죽이는 것이 율법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사람을 죽게하는 죄를 대신 지시고 하나님의 저주를 받으시고 죽으셨으므로 예수 믿으면 살게 됩니다. 율법이 역설적인 방식으로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 길로 나아가도록 돕는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율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갈 3:24).

신약시대의 성도들에게 율법이 몽학선생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아니고 율법이 구약의 백성들을 정죄하고 저주함으로 신약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이 정착되게 하였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예수님 믿고 구원 얻는 기독교 신앙이 들어서게 만들기 위해 하나님께서 먼저 율법을 보내어 구약의 사람들을 죄인으로 정죄했다고 말합니다.

“성경은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라” (갈 3:22).

성경은 율법 그 자체에게 구원을 주는 직접적인 능력이 전혀 없다고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만일 능히 살게 하는 율법을 주셨더라면 의가 반드시 율법으로 말미암았으리라” (갈 3:21).

“율법은 아무 것도 온전하게 못할지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 (히 7:19).

그러므로 아담이 자기의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 율법을 지키는 노력을 해야하는 사람으로 창조되었다고 주장하는 김효남 목사는 아담과 기독교를 왜곡하는 이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명석 집단처럼 아담이 뱀과의 섹스로 더렵혀졌으니 정명석과의 성행위로 구원을 얻는다고 하는 더러운 구원론을 전파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러므로 김효남 목사를 덜 심각한 등급으로 분류해야 합니다. 정명석과 동일한 등급을 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담이 처음부터 하나님 백성으로,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가진 사람으로 창조되었다는 성경적 진리를 부정하면, 자동적으로 빠지게 되는 또 다른 이단사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수습기간 아담론’ 또는 ‘유예기간 아담론’입니다. 아담이 율법을 지키는 노력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창조되었다면, 아담이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통과해야 할 시험기간이 있어야만 합니다. 천년, 오백 년, 백 년, 오십 년, 오 년, 5 개월 ... 아담이 성공적으로 율법을 지키는 시험에 통과해야 하는 기간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나온 이론입니다.
 

서창원 목사는 자신의 논문 “회심 준비론에 대한 개혁주의 신학적 견해”(22년 4월)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습니다.

“칼빈은 창세기 주석이나 기독교강요에서도 아담이 인류의 대표로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 생명을 약속받았다는 일종의 수습 기간(a probationary period)에 대해서 언급은 했어도 행위언약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칼빈의 가르침에 그 개념에 대한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레담 교수가 인용한 페스코(Fesko) 교수의 말을 보자: ‘순종에 대한 생명의 약속과 함께 아담에 대한 보호 관찰의 시기, 그리고 인류의 대표적 언약의 머리로서의 아담’이라는 문장이 그것이다” (서창원).

아담에 대한 ‘보호관찰 시기’, ‘수습기간’ 개념은 율법을 지키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영생과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얻도록 아담이 창조되었다는 이론과 관련있습니다. 이 주장은 알미니안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론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구원 초청에 사람이 스스로 반응하고 하나님께 협력하는 자세와 행위로 자기의 구원을 하나님과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알미니안 신학의 원형이 바로 서창원 목사가 주장하는 ‘보호관찰 시기 아담론’ 또는 ‘수습기간 아담론’이기 때문입니다.

요약하겠습니다. 아담을 왜곡하여 신앙이 성경에서 벗어나 부패하게 된다는 점에서 정명석과 서창원, 김효남 목사는 유사합니다. 비록 강약의 차이가 있으나 아담을 왜곡함으로 신앙이 성경과 달라지게 한다면 면에서 같습니다. 정명석 Theolory는 섹스 구원론으로 귀결되고 서창원, 김효남 목사의 Theolory는 사람이 율법을 지켜야 하는데 그리 못하니 그리스도가 대신 율법을 지키신 공덕으로 모두가 구원을 얻는다는 율법주의 구원론(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으로 귀결됩니다.

이 차이를 설명하지 못할 것이면, 정명석을 서창원, 김효남 목사와 함께 거론하는 일을 삼가시라고 꼭 주변에 당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담이 처음에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거룩한 하나님 백성으로 창조되었으나, 그가 교만하여 하나님을 배반함으로 모든 것을 잃었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대신 속죄로 아담과 우리를 다시 자기 백성으로 회복하였다는 성경적 신앙을 바르게 전파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가 대신 죽어 아담의 죗값을 갚으심으로 잃어버린 자기의 백성을 다시 찾으려고 오셨다고 분명하게 말하셨습니다.  처음의 아담이 하나님의 모든 은혜와 영원한 생명을 소유했던 하나님 백성이 아니었다면, 죄로 말미암아 누구를 잃어버렸다는 것일까요?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눅 19:10).
 

도르트신조는 처음 아담이 하나님의 의로 충만한 거룩한 사람으로 창조되었으나 마귀의 꼬임에 속에 모든 것을 잃었다고 합니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어 지성에서는 자신의 창조자와 여러 가지 영적인 일에 관해서는 참된, 그리고 가장 복된 일에 동참하게 하는 지식이, 의지와 마음에는 의가, 모든 감정에는 순결이 주어져 있었다. 인간은 온전하게 거룩한 자였다. 그러나 악마의 꼬드김에 의해, 또한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해 하나님을 배반하고, 그러한 우수한 은사를 상실해 버렸다" (도르트신조 제 3,4교리조항 속의 1).
 

존 머레이도 하나님이 아담의 영혼과 육체를 모두 선하게, 서로 대립하지 않도록 창조하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을 죽음과 무관한 사람으로, 즉 영원히 사는 '산 영'(고전 15:45)으로 창조하셨다는 뜻입니다. 

"육체와 영혼의 분리, 사람의 인격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의 통일성의 해소는 비정상적이고 악한 것이다. 그것은 죄의 삯이다. 여기서 몇 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1)창조된 그대로의 육체는 본래 선했다. 2)육체와 영혼은 서로 대립적이지 않다. 사람을 구성하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요소들 사이에 본래적이고 필연적인 갈등은 없다. 3)사람은 본래 죽어야 할 운명을 타고난 것이 아니다. 죽음은 본래의 부채가 아니라 죄의 삯이다(존 머레이, 조직신학 2 (박문재 역), 417).
 

앤드류 메레이도 하나님이 아담 안에 자기의 생명이 있도록 창조하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자기의 형상과 모습대로 지으려고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가장 큰 영광은 사람 안에 자기 생명이 있다는 것이며, 다른 모든 것과 상관없이 오로지 사람을 통해서만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가를나타내려고 하셨습니다" (앤드류 머레이, 언약 하나님과 나를 묶는 띠,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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