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 3월에 합동 이대위가 세 곳에서 이단세미나를 시행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 놀라운 사실은 지난 해 합동 총회가 교류금지로 결의한 회심준비론 옹호자 김효남 교수(총신 신대원)가 합동 이대위 전문위원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 교수가 합동 이단세미나와 전혀 상관이 없는 주제, '회심준비론'을 옹호하는 내용의 강의를 했다. 누가, 왜 김 교수를 이대위 전문위원으로 심었는지 짐작가는 일이다. 
 

 

이런 일은 그 동안 한국 교회에서 신학의 왕관을 쓴 사람들로 대접을 받았던 청교도주의자들이 매우 당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서창원, 김효남 교수, 그리고 박의서 목사(세곡교회 담임) 등의 정치적 신학 활동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분들은 합동 이대위에 자기 세력이 없어서 청교도 신학이 이단성있는 신학으로 몰리고 있다고 오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사실 합동 이대위 속에 청교도 신학을 적대시하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은 없었다.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점들에 대해 들어보고 연구한 후 이대위 연구자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가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라고 판정하고 총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이 분들은 이대위에 자기 세력이 없어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가 이단성 있는 것으로 몰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추측을 할 수밖에 없는 충분한 이유들이 있다. 청교도 신학의 문제점들과 이단성이 즐비하게 드러나기 시작하자, 이분들은 떳떳하게 신학적인 논쟁에 임하지 않았다. 대신 뒤에서 공작을 시작하였다.

이들의 첫 번째 활동을 합동 신학부에서 따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에 대해 연구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합동 신학부에서 보충적으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에 대해 다루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음모가 있었다.  

한국의 청교도주의자들의 활동을 알려면 청교도주의자 서창원 교수가 시작하여 오래 이끌다가 최근 다른 사람에게 대표직을 넘긴 ‘한국 개혁주의주의 설교연구원’을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이 기관에 김효남, 문병호, 김병훈 교수, 박의서, 서문강 목사 등 합신과 합동에서 청교도주의를 앞장서 옹호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이 기관의 핵심 인물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회심준비론을 믿을뿐 아니라 적극 옹호하는 사람들이다. 다음은 이 기관의 실행이사들을 보여주는 싸이트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다.

 

이미 합동 총회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가 성경적이지 않다고 판정하였으나 다시 신학부에서 연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그리하기로 결정되었는데, 그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놀랍게도 그 일이 있은 후 이 기관의 실행이사 박의서 목사가 신학부의 총무가 되었다. 우연한 일일까?

그뿐이 아니다. 현재 청교도 율법주의 목회로 많은 사람들을 어둠으로 몰아가는 정대운 목사(삼송제일교회) 등에 대하여 조사하고 있는 이대위 속으로 이 기관의 이사이고 정대운 목사의 친구인 김효남 교수가 전문위원으로 들어갔다. 이것은 우연한 일일까? 김효남 교수 역시 능동적 순종, 회심준비론 등을 힘써 외치고 있는 사람이다.

청교도 신학하는 사람들의 비겁한 모습에 대해 정말 실망이다. 왜 자신들의 신학을 비판하는 본인 정이철 목사 등과 만나서 공개적인 신학 세미나를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이렇게 뒤에서 정치적 행동에 매진하는 것인가? 이것이 청교도 신학의 특징인가? 이런 식으로 무마시키고 살아나면 행복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인가?

옛날의 영국의 청교도들도 이런 식으로 뒷공작 정치하다 그만 밀려서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으로 도망하게 되었을까? 나는 만일 이 분들이 와서 토론하자고 하면 혈혈단신 성경 한 권만 들고 어디든지 갈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