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일 라이즈업 무브먼트 전 대표 이동현씨의 성폭력 사건이 보도된 이후 금전문제등 여러가지 문제가 보도되었다. 언론은 이동현씨의 성범죄와 금전적 범죄에 대해서만 보도했지, 단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의 문제점과 한계에 대해 보도하는 언론은 없었다.

그러므로 <바른믿음>을 통해 보도된 라이즈업 무브먼트에 대한 추가기사를 보고 RPS(Riseup Planning School)커리큘럼의 문제점에 대해 한국교회가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제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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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학교에서 진행된 RPS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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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S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찬양하는 모습


나는 오륜교회 교인은 아니지만 라이즈업 무브먼트 서울지부 소속이여서 신앙훈련과 방학컨퍼런스때문에 오륜교회에 갈일이 많았었다. 참고로 오륜교회 교인이 아니여도 라이즈업의 소속학생들을 통해 그들이 다니는 학교에 기도모임, 기독교 동아리를 세워짐으로 기도모임이나 동아리때문에 라이즈업 전도집회에 참여하기 위하여 오륜교회에 따라가는 학생들도 많았다.

신앙훈련 내용에 대해서는 사무총장 이동호 선교사가 설교를 한 후 멘토 한명과 조원들끼리 모여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나는 그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서 생활습관이 바뀌었다, 성적이 올랐다는 간증을 많이 들었기에 라이즈업에 무언가 특별한게 있나 싶어서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나는 그곳에서 산 플래너를 통해 멘토링을 받았다. 현재 나는 그 플래너를 갖고있지는 않지만 과거에 찍은 플래너 샘플사진만 몇개 가지고 있을뿐이다.

라이즈업 RPS플래너는 지금 돌아보면 스프레드시트에 사명만 강조해서 추가한것 뿐이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할일 목록(To-do List)와 다를바가 없을 뿐이다. 플래너를 토대로 교육을 받기 위해 한달에 6만5천원을 회비로 냈다는 사실이 아까울 뿐이다. 라이즈업 무브먼트의 RPS 프로그램을 통하여 변화된 사람들이 많다고 홍보했는데, 그들의 변화가 진정한 변화라고 할수 있을지 회의감이 든다. 내 주변에도 2016년 성폭력 사건 이후로 라이즈업을 떠난 수준이 아니라 아예 교회를 떠난 사람 몇몇이 있는데, 현재에도 네이버 블로그와 다른 사이트들을 보면 자신이 라이즈업으로 인해 교회를 떠났다는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나도 라이즈업에서 활동하면서 순간적으로 변화된 느낌은 있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었다. 나도 그곳에서 사명(자의가 아닌 타의로)이라는것을 부여받아 그 받은 사명이라는 틀에 맞추어 삶을 살려고 했는데, 살다보면 일이 다 계획한대로 풀리지 않듯이 플래너에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 경우들도 있어서 좌절할때도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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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업에서 사역의 열매를 자랑하기 위하여 출판한 책

위 책의 광고 트레일러 : https://www.youtube.com/watch?v=GVV38ZTdPx4
위 책에 대한 기사 :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265929


심지어 라이즈업은 자신들의 RPS프로그램에 대한 간증문을 책으로 출판하기까지 하였다. 제목은 “체인지 거룩한 10대들의 5가지 습관”이고 발행인은 이동현씨 외 RPS 교육팀이다. 그리고 오륜교회의 김은호 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의 정성진 목사, 샘물교회의 박은조 목사, 성결대학교의 배본철 교수등 한국기독교 거장들의 추천사들도 있었다. 책의 1부는 사명 발견하기로 시작해서 2부는 플래닝, 수면, 경건, 태도, 학업습관등으로 나뉜다. 이 책을 봤을때 세상적인 변화는 강조하지만,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대해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도무지 찾을수가 없다.

2016년 4월 갑자기 잘나가던 RPS를 폐지하고 IM Edu(Identity on Mission Education)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조>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290022

그 이유는 사명에 대해 더 강조하기 위해서, 최고가치를 전도에 두기 위하여 바꿨다고 한다. 이동호 선교사도 라이즈업 사무총장 시절 유독히 전도에 대해 지나치도록 집착했던게 기억이 난다. 학생들을 노방전도를 보낼때 “라이즈업 넥스트” 라는 앱을 깔게 한후 그것을 통해 전도를 보냈던 것이 기억이 난다. 다운로드 링크는 아래와 같다. 현재는 구글이나 애플 앱스토어에는 없고 다른 APK 사이트를 찾아야 한다. 

참조>
https://apkpure.com/%EB%9D%BC%EC%9D%B4%EC%A6%88%EC%97%85-%EB%84%A5%EC%8A%A4%ED%8A%B8/rum.next

심지어 학생들과 청년들이 전도를 안하는것에 대해 죄책감이 들정도로 전도에 유독 집착했다. 2021년 6월 라이즈업 출신 이동호 선교사의 활동재개에 대해 뉴스앤조이에 독자의견을 보낸 한 독자는 이동호 선교사가 “한국교회가 이렇게 비난받고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 사람은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라고 라이즈업 회원들에게 줄곧 주장함으로 죄책감을 심어주는 현상에 대해 “가스펠 가스라이팅”이라고 정의했다

참조>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2881

나는 개인적으로 라이즈업 뿐만 아니라 많은 교회들이 복음전하는것에 대해 일반성도들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는 일이 많음으로 '가스펠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한국교회내에서 공식용어로 지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금 돌아보면 많은 부분들이 모순된다. 복음을 전하려면 제일 기초적인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성경공부, 교리문답과 신앙고백에 대해서 지식없는 아이들을 길거리에 복음을 전하라고 내모는것은 단체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중 하나로밖에 나는 볼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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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업 넥스트의 한 갈무리

 

나는 과거 오륜교회 중고등부 예배를 라이즈업 무브먼트에게 일임함으로 중고등부에다 RPS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뿐 아니라 오륜교회는 현재에도 많은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한다는 사실도 안다. 내가 라이즈업을 다녔을때에는 아이도스와 꿈이 있는 미래만 있었을 뿐이지, 현재 오륜교회는 영훈학원이라는 명문학교까지 오륜교회 법인으로 인수한 상태이다. 후일담으로 들은 이야기인데, 2012년 RPS 프로그램을 오륜교회에 도입했을 당시 교회내부에서 많은 반발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영훈학원 인수때도 많은 반발이 있었다고 한다.

참조>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1262

나는 개인적으로 오륜교회가 여러 교육재단들을 인수하는 상황에 대해서 무슨 숨겨진 의도가 있을지 의심스럽다. 라이즈업 무브먼트도, 오륜교회도 신사도운동 관련 단체라는 글을 봤는데, 글을 보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오륜교회가 교육사업을 확장하는것을 보면 교육을 빙자하여 신사도운동을 퍼뜨리려는 의도가 아닌가 심히 의심스럽다. 또한 영훈학원이나 다른 오륜교회 산하 교육기관, 그리고 라이즈업 무브먼트의 후신 히즈웨이브 미니스트리에서 새롭게 운영하는 아이소마 대안학교에서도 라이즈업의 RPS같은 교육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심히 걱정이 된다.

(아래는 RPS에서 사용했던 교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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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