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목사를 공격한 측이 성령잉태에 대해 무지했고 되려 이단에 해당

‘월경잉태 논쟁’ 또는 ‘최삼경 월경잉태론’이라는 해괴하고 민망한 논란으로 인해 한동안 한국 교회가 우스웠고 소란스러웠다. 이 혼란스러운 논란의 중심에서 계속 불건전한 자들이 운영하는 언론에 오르내렸던 최삼경 목사에게는 ‘월경잉태 이단’이라는 말하기도 곤란한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때가 이르니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시는 하나님께서 누가 용기와 신념을 다해 진리를 변증하였고, 누가 거짓으로 진리를 어둡게하였는지를 드러내시고 있다.

지난 7월 9일 종로 5가의 민들레영토에서 여러 기독교 언론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에 지난 수년 동안 한국 교회의 신학을 퇴보하게 만들었던 월경잉태설에 대한 진실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가 있었다. 이러한 일은 더 빨리 이루어졌어야 했으나, 아쉽게도 월경잉태 논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소신있게 발표하는 전문가가 나타나지 않아 그 동안 오랜 시간이 지났다.

최근 한창덕 목사가 월경잉태 논란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집필한 저서 <월경잉태설 무엇이 문제인가?>가 출판된 것이 계기가 되어 사이비종교피해자연맹 연구소장 정동섭 교수가 앞장서서 주관하였다. 그 외에도 이영호 목사(바른신앙수호위원회 교육원장), 김진신 목사(바른신앙수호위원회 위원장), 조정환 목사(바른신앙수호위원회 전문위원) 등 주로 한교연의 바른신앙수호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이 협력하여 이 일을 추진하였다.

한창덕 목사가 기자들에게 월경잉태 논쟁의 발단과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날 한창덕 목사는 참석한 여러 기독교 언론 기자들에게 월경잉태설의 발단 배경과 중요한 신학적 문제점을 다음과같이 설명했다. 

월경잉태설 논쟁은 지난 2005년도부터 시작하여 2015년인 오늘날까지 10년 이상이나 한국교회를 어지럽게 했습니다. 월경잉태설이란 용어는 단순한 견해차이나 불경한 용어의 문제나 특정한 사람들의 감정싸움이 아닙니다. 월경잉태설 논쟁을 일으킨 사람들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로부터 물려받은 거룩한 믿음의 유산을 무너뜨려 한국교회를 혼란케 하고 있습니다.

월경잉태설 논쟁은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신앙이 죽고 사는 핵심적인 믿음의 내용에 관한 문제입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월경잉태설 논쟁으로 인해 두 쪽으로 나누어져 싸우고 있는 형편입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기 위하여 더 이상 이 논쟁은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월경잉태설 논쟁에 관한 진실은 반드시 규명되어야만 합니다.

지금까지 월경잉태설 논쟁의 핵심프레임은 ‘성령잉태’와 ‘월경잉태’라고 비춰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잉태와 월경잉태간의 싸움이라 오해하여 성령잉태가 당연히 옳고 월경잉태는 말도 되지 않는 불경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월경잉태설 논쟁은 성령잉태와 월경잉태간의 싸움이 아닙니다. 그 프레임이 잘못되었습니다. 논쟁의 당사자들은 모두 다 성령잉태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왜 이런 논쟁이 발생하게 되었는지 논쟁의 발생 배경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2005년 6월 합동 측 서북노회에서 박윤식 목사가 소속되어 있는 평강제일교회를 영입하자, 최삼경 목사가 “월경하는 여인들의 입장에서 탈출하자”는 박윤식 목사의 설교를 문제 삼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박윤식 목사는 인간의 피와 혈통과 육신을 월경이라 하면서 사람들을 두 종류로 나누었습니다. 하나는 월경으로 낳은 사람들이고, 또 하나는 월경 없이 낳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는 여인의 월경이 타락 이후에 생겨났으며, 성경은 월경을 부정한 것이라 했기 때문에 “월경 잉태”하여 낳은 자들은 모두 다 부정한 자들이라 하였습니다. 그는 이삭과 예수님이 월경 없이 태어났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최삼경 목사는 박윤식 목사의 이런 월경관에 대해 비판하였습니다.

최삼경 목사는 월경이라는 것은 사람의 피를 말한다고 하면서 예수님이 마리아의 월경 없이 태어났다면, 즉 예수님이 마리아의 피를 받지 않고 태어나셨다고 한다면, 그것은 그분의 인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인성에 요셉은 상관없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마리아의 실체는 관련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논쟁의 한 쪽은 예수님의 법적인 아버지 요셉뿐만 아니라 어머니 마리아의 실체까지도 예수님의 인성과 관계없는 전적인 성령잉태를 주장하였고, 다른 한 쪽은 예수님의 법적인 아버지인 요셉은 실질적 관계가 없으나, 어머니인 마리아의 실체와는 관련이 있다는 성령잉태를 주장한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한 쪽에서는 예수님의 인성에 법적인 아버지인 요셉뿐만 아니라 마리아의 살과 피와도 아무런 관련 없는 성령잉태를 주장하였고, 반대쪽에서는 요셉은 관련이 없을지라도 동정녀인 마리아의 살과 피로 말미암아 성령으로 잉태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이 두 견해가 충돌하였습니다. 월경잉태설 논쟁은 쌍방이 다 성령잉태를 주장하면서 예수님의 인성에 마리아의 살과 피가 관련이 있느냐? 없느냐? 의 문제를 가지고 싸운 것입니다. 성령잉태와 월경잉태와의 싸움으로 보는 것은 이 문제을 옳게 파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피 속에 죄가 있는가? 없는가?

이 논쟁에 관한 또 다른 쟁점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살과 피 속에 죄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논쟁의 한 당사자는 예수님이 마리아의 살과 피를 받았다면, 즉 죄인인 마리아의 피를 받았으므로 예수님 또한 죄인이 되기 때문에 구세주가 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마리아의 피를 받았다고 주장한 최삼경 목사를 “교회사에 나타난 가장 악한 이단”이라고 정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죄는 피 속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죄가 피 속에 있다고 한다면 죄는 물질이 되어 코피만 쏟아져도 죄가 적어지고 수혈만 받아도 죄가 많아질 수 있게 되고 말 것입니다. 죄가 인간의 피 속에 있다는 주장은 통일교와 전도관의 핵심 사항입니다. 전도관의 박태선 장로는 그의 책 (설교집)『예수는 개자식이다』에서 “예수는 98% 죄인이기 때문에 구세주가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태어 날 때, 남자의 정자는 수만 마리 중에 한 마리가 태(胎)안으로 들어가지만, 임신할 때 여자의 피는 98%가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예수는 98%가 죄인이기 때문에 가짜 구세주라고 하면서 자칭 하나님이 되었고, 자신의 피(성혈)를 받아야 구원받는다고 하며, 천인공노할 섹스안찰을 하였던 것입니다.

통일교도 바로 그와 같은 주장(혈통유전설)을 믿었고, 교주 문선명도 따르는 자들에게 자신의 피를 받아야 한다며 ‘피가름’을 시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죄는 피 속에 있어서 주고받거나 걸러내어 정결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죄를 하나님과의 언약 안에서 규명하고 이해하는 것이 성경적이고 올바른 정통신학입니다.

요즘 예수님의 인성에 마리아의 피가 관여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마리아의 피를 받았으므로 ‘마리아 피가름’이라고 매도하면서 그것이 곧 통일교의 문선명의 피가름과 같은 사상이라고 공격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주장은 예수님이 아브라함의 씨요 다윗의 자손이라는 성경의 말씀과 마리아의 본질인 살과 피를 받았다는 교회사의 정통한 신앙고백들을 전면 부정하는 더욱 무서운 사상입니다.

신약성경 로마서 1장 3절에는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라고 말씀하심으로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으로서 그의 혈통을 물려받은 마리아의 혈통을 물려받은 것으로 기술되었고, 히브리서 2장 14-15절에서는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우리와 같은 살과 피를 가져 우리와 같은 형제가 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인성에 마리아의 살과 피가 관련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을 정면에서 부정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이러한 가르침이 너무도 명백하기 때문에 중요한 신앙고백서들 속에는 한결같이 예수님은 마리아의 살과 피를 받고 태어나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벨직신앙고백서 18항에서는 “그리스도께서 그의 어머니로부터 인간의 살을 취하셨다는 것을 부인하는 재세례파 이단들과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그리스도는 자녀들의 살과 피를 공유하며, 육체에 따른 다윗의 허리의 열매이며...”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질문 35에서도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라는 질문의 대답으로서 “그것은 현재나 장래나 참되며 영원한 하나님이신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살과 피로부터 참된 사람의 본질을 취하셨으며, 따라서 다윗의 참된 씨가 되었으며, 죄가 없으신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다는 뜻입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8장 2항에도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 되시고 그녀의 피와 살을 받아 태어나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성령잉태에 관한 사실을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쪽은 과연 최삼경 목사일까요? 최삼경 목사를 월경잉태론자라고 공격한 쪽일까요? 우리가 사도신경을 통하여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라고 고백하고 있는데, 이러한 신앙고백의 진정한 의미를 과연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과연 최삼경 목사일까요? 최삼경 목사를 월경잉태론자라고 공격한 사람들일까요?

2015년 7월 9일

한창덕 목사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 전문위원,사이비종교피해자대책연맹 연구소장

 

정동섭 교수도 다음과 같이 이 행사의 취지를 기자들에게 설명하였다. 

정동섭 교수

“먼저 너희가 교회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파당: divisions)이 있다 함을 듣고 어느 정도 믿거니와 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고전 11:18-19)

2009년 이후로 한국교회는 둘로 갈라져 있습니다. 이단을 옹호하는 쪽과 정통진리를 사수해야 한다는 쪽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한기총은 여러 개신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류광수 다락방과 박윤식 집단과 변승우 큰믿음교회, 김풍일 집단을 이단이 아니라고 감싸고 있습니다. 그 쪽의 이단대책위원장은 구원파가 이단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한기총의 이단옹호 행각으로부터 신앙의 참 진리를 지키기 위해 한국교회연합이 탄생했습니다.

이 두 단체를 갈라놓은 것은 사실상 월경잉태설이라는 교리논쟁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결국 따지고 보면 이 분쟁의 시초와 기원은 이단적 주장을 했던 박윤식과 그의 이단적이고 그릇된 사상을 반박한 최삼경 목사의 반박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윤식 씨의 성령잉태설이 마치 정통 신앙의 내용인 것처럼 포장되어 전달되었고, 최삼경 목사는 엉뚱하게도 월경잉태설을 주장하는 이단으로 매도되었습니다. 이단옹호언론은 진실을 왜곡하여 언론플레이로 오류가 진실인양 보도해왔습니다. 분쟁이 있어야 옳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씀하는 고린도전서 말씀대로, 이제 누가 이단의 대열에 섰고 누가 참 진리의 편에 섰는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의 한국 교회의 우스운 교리논쟁이 한창덕 목사님의 연구로 인해 누가 옳고 누가 그릇되었는지 명쾌하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창덕 목사님이 <월경잉태설: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책을 쓰셔서 옳고 그름의 시비를 분명히 가려주셨습니다. 나는 정통교회를 대표하는 교계 언론에서 사실을 그대로 보도해 한국교회 앞에 진실을 알려주셔야 한다고 생각해 이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2015년 7월 9일

정동섭 목사 /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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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덕 목사는 예장 개혁 총회의 ‘사이비이단대책위원장’이며,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바른신앙수호위원회’의 전문위원이다. ‘사이비종교 피해자 대책연맹’의 연구소장이며, 한교연의 '바른신앙교육원'에서 다른 연구자들을 훈련하는 강사로 활동하면서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이단연구자들의 모임 ‘아레오바고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한국 교회를 흔들고 있는 초대형 이단 '신천지'의 이론과 문제를 가장 심층적으로 분석한 <신천지비판>(새물결플러스, 2013)을 저술하였고, 인터넷 카페 ‘이단문제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http://cafe.naver.com/cultcounsel.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