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민족의 고대 역사와 영토의 진실이 살아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우리 민족의 고대 역사에 의하면, 우리 민족의 강역은 현재의 압록강, 백두산, 두만강 이남에 주로 한정되고, 약간 그 위로도 영토가 걸쳐져 있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의 일본인 역사학자들이 고조선의 강역을 그렇게 설정한 근거는 고조선의 유물, '비파형 동검'과 '고인돌'이 발견되는 곳이 그러하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믿는 고조선 건국자 단군은 신화적 인물에 불과하고, 실제 고조선은 중국에서 한반도로 이주하여 권력을 장악한 기자라는 인물로부터 시작되는 기자 조선이 우리 민족의 시초가 되는 최초의 국가라고 일본인 역사학자들이 설정하여 가르쳤다.

중국 대륙을 두 번째로 통일한 한나라에 의해 고조선이 멸망했고, 한나라가 식민통치하기 위해 설치한 한사군이 모두 한반도에 있었다고 일본인 역사학자들은 가르쳤다. 구한말에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은 처음 있는 생소한 일이 아니었고, 이전에도 조선 땅의 북쪽 절반은 중국 한나라의 식민지였다고 가르침으로 우리 민족의 웅장한 정신과 기개를 말살한 것이다.

고조선 이후 펼쳐진 신라, 백제, 고구려 삼국의 강역도 현재의 한반도와 그 위북쪽의 약간의 영토에 국한되었다고 일본인 학자들은 가르쳤다. 일본 학자들은 4~6세기 경에 전라남도, 경상남도, 충청남도 일대가 일본의 식민지였다고 가르쳤다. 일본의 야마토 정권이 그들의 통치기구 ‘임나일본부’를 설치하여 지배했다고 가르쳤다. 그 역시 조선은 오래전부터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였다고 가르침으로 우리 민족의 정신과 의지를 말살하려는 책동이었다.

삼국시대가 무너지고 통일 신라시대에는 우리 민족의 강역이 현재의 평양 이남으로 더욱 축소되었다고 일본인 학자들은 가르쳤다. 고구려 땅의 대부분은 당나라에게 편입되었고, 그 위 북.동쪽 땅은 (현재 중국이 자신들의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하는) 발해의 땅이었다고 했다. 통일신라가 무너지고 왕건에 의해 한반도가 재통일되어 등장한 고려의 강역도 이전 통일 신라의 영토의 크기와 거의 비슷했다고 그들은 가르쳤다.

해방 후에도 일본인들이 만들어 준 우리 민족의 고대 역사는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못살았고, 전쟁에 시달렸고, 독재자들에게 압박받느라 고대 우리 민족의 진정한 역사에 대해 연구할 여력이 없었다.

최근 수 십년 동안 우리의 국력은 크게 신장되었고, 비로소 우리의 문화와 역사의 뿌리에 대해 스스로 탐구할 여력이 생겨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 민족의 고대의 역사와 영토에 대해 그렇게 배웠던 것들이 사실이 아니었음이 여기저기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고조선의 강역임을 증거하는 비파형 동검과 고인돌이 한반도 전역에서, 만주지역에서, 요서-요동지역에서, 심지어 중국의 산동반도와 그 이남에 걸쳐서 계속 발견되었다. 중국 문명과 분명히 다른 문화를 발전시킨 고조선이 그렇게 넓고 광대하게 펼쳐져 있었음이 드러났다. 중국 공산당을 세운 마오저뚱이 주도한 문화혁명 시기에 산동반도에 남아있는 그들에게 이질적인 문화유적들, 즉 우리 민족의 흔적들이 많이 불태워졌다고 한다.

고구려는 말할 것도 없고, 신라와 백제는 한반도뿐 아니라 중국의 동해안 지역의 넓은 영토를 운영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중국이 의도적으로 모든 도시와 산과 강의 이름을 바꾸었어도 감출수 없는 진실이 여기 저기에서 드러나고 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나오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일식에 대한 현재의 천문학적 연구를 통해서도 삼국의 일식이 한반도가 아닌 현재의 중국 땅에서 관측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 우리 민족의 고대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일을 가장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국인도 아니도 일본인도 아니다. 바로 한국인들이다. 그들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대학의 사학과의 교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교수들이다.

왜 한국의 역사학과 교수들이 한국의 고대사의 진실을 방해하는 자들이 되었을까?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 교수들에게서 배우고 박사가 된 한국인 학자들이 해방 후 한국 역사학계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해방이 되었고 일본인 학자들과 조선 총독부가 사라졌음에도 왜 이병도를 비롯한 초기 한국 역사학자들은 일본인들이 가르친 한국 고대사를 버리지 못했을까?
 

(고) 이병도 박사
(고) 이병도 박사

 

만일 일본인 학자들이 설정해 준 한국의 고대사를 버리면, 자신의 박사학위와 학문의 기초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이 배운 역사에 대한 모든 것을 무너뜨려야 하고, 역사를 다시 재구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학자들의 한계이다. 자신이 배운 이론이 무너지면, 동시에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과 자신을 가르친 선생의 권위가 함께 무너진다. 그래서 교수들은 자신과 자신을 가르친 선생과 자신이 쓴 논문과 함께 영원히 운명을 같이 해야만 하는 것이다. 마치 미국의 청교도 신학자 조엘 비키와 김효남 박사님처럼!

이병도 등 일본인 학자들에게서 배운 한국인 학자들에게서 역사를 배운 해방 후 한국인 학자들도 동일한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인들이 만들어 준 고대 역사가 무너지면 자신들이 서 있을 자리가 없어지고 만다. 이것이 대학의 강단을 차지하고 있는 역사 교수들의 운명이다. 그래서 식민사관-강단사학자들은 계속 우리 민족의 역사와 강역을 한반도 내부로 축소시킨다. 안 그런것 같으면서 묘하게 한반도 북부는 중국의 식민지였고 남부는 일본의 식민지였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 자신들을 위해 자신들이 배운 역사의 틀이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자신들이 쓴 박사학위 논문도 쓰레기로 전락하지 않는다. 최근 국가가 지원한 예산 25억을 받은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학자들이 쓴 전라도 고대 역사에 대한 논문(보고서)에도 그 옛날 총독부 시절 일본인들이 써 준 고대역사 이야기가 은근하게 반복되었다. 그래서 양식있는 각계 각층의 여러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제야 비로소 식민사관-강단사학의 악행에 대한 민족과 국민의 저항이 시작된 것이다.

똑 같은 일이 신학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한국의 장로교 신학교 교수들은 미국와 영국의 몇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로 채워졌다. 그런데 영국과 미국의 개신교 신학교는 청교도 신학의 지배를 받는 학교들이다. 그 학교들에게는 청교도가 곧 기독교이다.

그런데 문제는 청교도들이 죄인을 의인으로 만드는 하나님의 의를 알지 못하고 죄인이 율법의 행위로 의를 얻어야만 했다는, 그래서 죄인이 그리 못하므로 하나님이 성육신하여 대신 율법을 지켜 의를 얻었다고 하는 율법주의 종교를 신봉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박형룡 박사도 “타락한 아담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가 주어졌다면 영생을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율법준수의 공덕이 함께 전가되었으므로 아담은 영생을 얻었다!”라는 비성경적인 칭의 신학을 신봉하였던 것이다.

미국과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한 대부분의 현역 신학교 교수들이 동일한 실정이다. 성경을 모르지 않으나, 자신들이 배운 신학과 자신들이 논문으로 쓴 내용과 자신들을 가르친 미국과 영국의 선생의 신학을 떠나면 현재 자신의 자리가 없어진다고 느낀다. 아무리 성경으로 그리스도의 구원의 진리를 설명해도, 이들은 어찌할 수가 없다. 다른 길이 있을 수 없다. 그분들은 이러면서 그냥 버틴다고 한다.

“가만히 있으면 조용해진다! 이런 시비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우리가 배우고 가르치는 신학이 이미 세상 교회를 지배하고 있다. 하나님은 입이 없어 당장 말을 못한다. (정이철 같이 박사도 아니고 교수도 아닌) 사람의 소리는 오래가지 못한다. 현재 우리가 갑이다!”

식민사관-강단사학이 일반 국민들과 양심적인 변방의 학자들에 의해 질타를 당하는 모습을 보라!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지 않는 세상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 하물며 교회의 신앙을 지도하는 신학과 신학자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지켜보시고 계신다. 두렵지 않는가? 이전에는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으나 이제는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하나님의 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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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