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목사 이단성 논쟁의 핵심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하늘성소에서 다시 영원한 제사를 단번에 드렸다고 가르쳤다는 사실이다. 결코 그의 어눌한 말솜씨, 즉 표현상의 문제에서 비롯된 헤프닝이 아니다. 그 동안 김성로 목사가 어떻게 가르쳤는지를 보여주는 몇 가지 내용만 다시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이 분이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셔서 하늘나라 성막에 들어가셔서 다시 제사를 드려주어야만, 이 땅의 제사는 순간적인 효력밖에는 없지만, 예수께서 부활하고 승천하셔서 하늘나라 성소에 들어가시게 되면 순간적인 죄사함이 아니라 영원한 죄사함이 이루어진 줄로 믿습니다.”(김성로 목사, ‘부활복음세미나 1’, 인터넷 영상)

“그래서 제가 하늘나라의 참 장막을 딱 인지하고 나니까, 영원한 제사! 이게 인지되니까, 부활이 안 되면 구원이 없구나! 부활이 안되면 죄사함이 이루어질 수가 없고, 죄는 그대로 있을 수 밖에 없는 거구나! 이것이 너무나 확실한 가운데 이루어진 줄 믿습니다. 왜 부활을 꼭 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해 주는 10장을 봅시다. 12절 보겠습니다.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이 분이 승천해서 곧 바로 하나님 우편에 앉은 것이 아니라 참 장막에서 영원한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 우편에 앉은 줄 믿습니다.” (김성로 목사, ‘부활복음세미나 1’, 인터넷 영상)

“제가 이것을 이야기하니까 (사람들이) 무슨 말인지 몰라요. 왜냐하면 십자가에 딱 붙들려 있으니까 ... 예수님이 부활하지 않으면 죄가 그대로 있는 것입니다. 부활하셔야 할 이유가 여러 가지 있지만, 부활하여서 하늘나라 참 장막에 들어가셔서 영원한 제사가 드려져야 할 줄로 믿습니다. 이거지요!”(김성로 목사, “부활복음세미나 1”, 인터넷 영상)

“그러니까 이 분이 (예수님의) 부활을 전혀 못 믿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이분(예수님)이 왜 부활을 해야 했는지? 에 대해 하나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 주었거든요. (하늘나라 성막에서) 이 영원한 제사가 이루어진 줄 믿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줄 믿습니다!”(김성로 목사, “복음의 광채를 막는 마귀의 역사”(대전 자운교회 부흥회 설교(5), 2015년 11월, 인터넷 영상)

“그런데 (예수님이 부활 후 하늘에) 올라가셔서 무엇을 했겠는가? 이것입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것 같이 염소와 송아지 피로 아니하고 자기 피로 (하늘나라) 성소에 단번에 들어가신 줄 믿습니다! 거기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줄 믿습니다! 이것까지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부활이 안 되면 이런 일이 될 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 부활이 당연하게 되어야 하냐? (다시 하늘에서) 영원한 제사를 드리고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셔야 하기 때문인 줄 믿습니다! 바로 이것이지요!”(김성로 목사,“복음의 광채를 막는 마귀의 역사”(대전 자운교회 부흥회 설교(5), 2015년 11월, 인터넷 영상)

“이분(예수)이 만약 죽었다가 살아나지 않았다면 큰일 날 겁니다. 이분(예수)이 죽었다가 살아나지 않으면 난리가 나는 거예요. 왜냐하면 하늘나라 성막이 있는데 거기 올라가서 제사를 드려주어야 영원한 제사가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김성로 목사, 미국 달라스 뉴송교회 주일예배 설교, 2012년 6월)

예수님께서 자신의 피로 하늘나라 참성막에서 영원한 속죄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실 뿐 아니라 반드시 부활하셔야 하기 때문이다.”(김성로, “십자가와 부활로 단번에 이루신 하늘 성소의 영원한 제사”, 국민일보, 3.20.16)

“구약에서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이 땅의 성소’에서 제사를 드렸지만,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셔서 하늘에 있는 ‘참성소’에서 제사를 드리셨다(히 9:11, 24). 이 두 가지 요소로 인해 그리스도의 제사는 구약의 제사와는 확연히 다른 영원하고 온전한 제사가 되는 것이다.”(김성로, “십자가와 부활로 단번에 이루신 하늘 성소의 영원한 제사”, 국민일보, 3.20.16)

이상의 내용들은 김성로 목사에게 십자가 제사를 불완전한 땅의 제사로 보고 부활 후 하늘성소에 올라가 자기의 피로 영원한 제사를 다시 단번에 드렸다는 이중제사 사상이 없었다면 나타날 수가 없는 내용들이다. 위의 김성로 목사의 모든 말들은 십자가와 하늘성소의 제사가 분명하게 다르다는 인식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십자가와 하늘성소의 제사를 동일한 것으로 보는 시각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자주 엉뚱한 말들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일까? 이 많은 말들이 모두 표현상의 문제라는 것인가? 김성로 목사의 다음의 글에서는 십자가와 하늘성소의 제사를 더욱 더 분명하게 구별하는 사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러 정통신학적인 주석은 히브리서에 등장하는 하늘 성소를 단지 상징이 아니라 천상에 실재하는 지성소로 해석한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피’로 ‘하늘 성소’에서 제사를 드리심으로 구약의 제사처럼 여러 번 제사드릴 필요가 없는, 단회적이고도 영원한 속죄 제사를 이루셨다(히 10:11∼12).”(김성로, “십자가와 부활로 단번에 이루신 하늘 성소의 영원한 제사”, 국민일보, 3.20.16)

김성로 목사는 여러 정통신학적인 주석이 히브리서의 하늘성소가 상징이 아니고 하늘에 실재하는 지성소라고 해석한다고 주장했다. 대체 그렇게 말하는 정통신학적 주석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과연 히브리서가 말하는 하늘성소의 제사는 십자가와는 별개의 또 다른 제사일까?

김성로 목사의 이단성을 부지런히 커버하고 옹호하는 기이협 사무총장 이인규 씨도 히브리서의 하늘성소를 십자가 제사 그 자체로 해석하지 않고, ‘정통신학적인 견해’(?)가 하늘성소를 십자가 이후 예수님이 올라가신 곳이라고 해석한다면서, 김성로 목사의 문제는 이중제사 이단성이 아니고 사소한 혼돈과 착각이었다며 다음과 같이 김성로 목사를 옹호하였다.

“김성로 목사는 십자가 죽음 이후에 부활하여 성소에 들어가셨다고 착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도 단순한 시간적인 순서에 대한 견해 차이이다. 대부분의 정통신학적인 견해는 죽음 이후에 즉시 하늘성소로 들어가셨고, 그 후에 부활하신 것으로 본다. 김성로 목사는 “하늘 성소에 단번에 들어가셨다”라는 표현을 부활로 착각한 것 같다. 어쨌든 김성로 목사는 그의 책과 양육교재에서 여러 번 밝혔듯이 두 번 제사를 말한 적이 없으며, 단지 시간적인 순서에 대한 착각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이 하늘성소에 대해서는 다양한 신학적인 견해차이가 존재하며, 물론 동의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두 번 제사를 말하는 신학자들까지도 있다. 어쨌든 시간적인 순서를 착각한 것을 이단이라고 말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앞으로 모든 목회자들은 작은 실수나 착각을 하지 않기 위하여 두려움에 떨면서 설교를 하거나 컬럼을 써야 할 것이다.”(이인규, “춘천한마음교회(김성로 목사)에 대한 결론”)

과연 히브리서의 하늘성소의 제사에 대한 올바른 해석은 무엇일까? 나는 이미 “김성로 이인규, 땅과 하늘에 각각 성소가 있다”라는 글을 통해 히브리서의 하늘성소는 십자가 제사 그 자체라는 사실을 설명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로 목사와 그를 옹호하는 이단전문가들은 여전히 딴 생각을 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마침 감사하게도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는 신현우 교수님께서 히브리서가 말하는 영원한 제사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그 자체라는 사실을 설명하는 귀한 글을 보내주셨다. 부디 <바른믿음>의 독자들이 신현우 교수님의 글을 읽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제사가 이루어진 십자가와 히브리서가 말하는 ‘영원한 제사’, ‘하늘성소’가 동일한 사건임을 확실하게 이해하기를 바란다. 또한 김성로 목사, 이인규 씨 등이 이야기하는 십자가 후 또는 부활 후 하늘성소에 예수님이 올라가셨다는 이론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임을 간파하고 십자가로 말미암고 부활로 드러난 우리의 완전한 구원의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기를 바란다.
 

 

히브리서 10:12의 ‘영원한 제사’는
과연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다른 별개의 제사인가?
- 신현우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 신약학)

 

히브리서 10:12의 ‘영원한 제사’는 단회적인 제사로서 예수의 십자가 수난을 가리킨다. 이를 별개의 제사라고 해석하는 것은 문맥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히브리서 10:12의 제사는 반복적으로 드려야 했던 구약 시대의 제사와 대조된 것임을 바로 앞 절을 통해 알 수 있다.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히 10:11).

문맥 속에서 ‘영원한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사와 대조된 것으로 지칭되지 않았기에 별개의 제사라고 볼 근거가 없다. 히브리서 10:12이 이 제사를 단회적이라 언급한 것은 이것이 반복되지 않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가 십자가에서 발생하고 이것이 하늘에서 다시 반복되었다면 단회적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히브리서 10:10도 예수의 제사의 단회성을 분명히 언급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이 단회성은 10:14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9:12도 이 단회성을 언급한다.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9:28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었고.”

그러므로 예수께서 하늘에 올라가셔서 다시 제사를 드리셨다는 주장은 히브리서가 누차 강조하는 예수님의 제사의 단회성에 어긋나는 주장이다. 만일 예수께서 두 번 제사를 드렸다면 이를 구약의 반복적 제사와 대조하며 단회적이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서가 말하는 단회적 제사는 오로지 예수의 십자가 수난을 가리킴이 분명하다.

또한 하늘에 올라가서 제사를 드리셨다는 해석도 히브리서 본문이 전혀 지지하지 않는 것이다. 히브리서 10:12은 제사를 드리신 후에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다고 한다. 그러므로 제사를 드리신 후에 하늘에 올라가신 것이며, 하늘에 올라가신 후에 제사를 드리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강조하는 듯하면서도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통한 대속을 무시하는 가르침이 등장하고 이에 현혹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통탄할 일이다. 어찌 십자가 고난이 없이는 부활도 없음을 알지 못하는가? 고난 없는 복음을 강조하려는 또 하나의 흐름이 많은 사람을 현혹하고 있다. 이러한 거짓 복음을 우리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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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