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도 운동의 기원, 발전(5)

5.존 윔버와 마이크 비클의 연합(89년부터 96년)

▲ 마이크 비클

빈야드 운동은 1989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1989년은 신사도운동의 발전과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해이다. 왜냐하면 바로 이 해에 1982년부터 환상과 예언 등의 선지자 운동에 주력하고 있던 마이크 비클과 캔자스시티의 선지자들이 빈야드 운동에 합류하였기 때문이다. 마이크 비클의 캔자스시티의 선지자 예언운동 집단과 존 윔버의 빈야드 운동 집단이 연합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음으로 인하여, 늦은 비 운동 사상을 배경으로 하여 조금 다른 성향을 가지고 출현한 두 계열의 운동이 하나의 구조로 점차 통일되기 시작했다. 사도와 선지자의 등장, 예언, 환상 등의 사도들의 시대의 성령의 이적들과 은사들의 나타남 등의 신사도운동의 통일된 구조가 이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 존 윔버

존 윔버와 마이크 비클이 서로 연합하는데 중요한 공헌을 한 사람은 거짓 선지자 폴 케인(Paul Cain)이었다. 폴 케인은 1987년에 먼저 마이크 비클을 찾아가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마이크 비클에게서 상당한 신임을 얻어 놓은 상태였다. 그 후 폴 케인은 1988년 12월에 빈야드 운동의 지도자였던 캘리포니아의 존 윔버를 만났다.

당시 폴 케인은 여러 가지 일로 대중들에게서 신뢰를 잃고서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고 있었다. 매우 지치고 피곤한 상태에서 존 윔버의 초청받아 캘리포니아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때 폴 케인은 자신이 캘리포니아에 도착 할 때에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폴 케인의 말대로 캘리포니아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물론 이 지진이 일어난 날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많은 연구가들이 지진이 실제로 일어난 날은 폴 케인이 예언한 그 날아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그 무렵에 지진이 일어났다는 사실 만으로 존 윔버는 폴 케인의 예언의 능력에 깊이 매료되어서 다음과 같은 말로 감탄을 표시했다.

“이 사람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하나님은 폴 케인이 오는 것을 지진으로 알려주신단 말인가!”

그리고 얼마 후에 폴 케인은 존 윔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공개적으로 격찬했다.

“이제야 진정한 지도자를 찾았습니다. 이제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 새로운 물결이 시작될 것입니다. 여기 조금 모이고 저기 조금 모이는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큰 무리로 모일 것입니다. 잘 들으십시오. 거대한 무리로 모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것을 잘못했는데도, 여전히 우리에게 기사와 이적을 베푸실 것입니다.”

이처럼 거짓 선지자 폴 케인에 대해 신뢰를 가지게 된 빈야드 운동의 창시자 존 윔버는 더욱 캔자스시티의 선지자들의 예언사역에 문호를 개방하게 되었고, 빈야드 운동권의 모든 목사들에게 캔자스시티의 선지자들의 예언사역의 도움을 받도록 권유하였다. 그리고 존 윔버는 폴 케인 외에도 약 50명의 예언하는 선지자들을 더 모아서 자신의 교회에서 마음껏 예언사역을 하게 하였다. 이렇게 성령의 기름부음을 추구하였던 빈야드 운동과 선지자들의 예언운동이 합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당시 존 윔버와 긴밀하게 교류하면서 많은 사상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던 피터 와그너도 캔자스시티의 선지자들의 예언사역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의 사상 속에 사도와 선지자직의 복원을 비롯한 신사도운동의 신학적 형태가 짜여지기 시작하였다. 90년대 초부터 중보 기도자들과 선지자들을 중심으로 사도시대가 준비되었다는 피터 와그너의 말은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리고 결국 2000년에 택사스 주의 달라스에서 피터 와그너 등이 중심이 되어 사도들의 모임인 “국제사도연맹”(The International Coalition of Apostles, ICA)이 결성되어 신사도운동의 구체적인 형태가 세상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변화들이 존 윔버와 피터 와그너 중심의 빈야드 운동에 마이크 비클과 선지자들의 예언운동이 합류하게 된 1989년 이후에 일어났으므로, 빈야드 운동을 별도의 거짓 성령운동으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신사도운동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었고 이후 지금의 신사도운동으로 통합되었다고 이해하여야 한다. 그리고 지금 현재 캔자스시티의 IHOP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비클이 신사도운동과 관련이 없는 별도의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결코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수 십 년 동안 잠적했던 늦은 비 운동이 되 살아난 캔자스시티의 선지자들의 예언운동의 중심인물이었고, 늦은 비 운동의 또 다른 형태인 존 윔버의 빈야드 운동과 선지자들의 예언운동이 합류하여 지금의 신사도운동이 완성되는데 큰 공헌을 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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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