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도 단체에 속한 사람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불신자를 전도하는 일 보다는 기존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중에서 열심을 내고 더 뜨거운 것을 원하는 사람들을 그곳으로 데려가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 단체에 속하면 신앙생활을 아주 잘하게 된다고 유혹한다. 물론 본인들은 유혹이 아니라 좋은 단체를 소개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분들이 교회 안에서는 별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기에 요주의 인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그 분들이 인간적으로 착한 경우가 많다. 

신천지나 안상홍 ... 등의 그룹은 차라리 위험하지 않다. 성경의 기본만 알고, 상식만 있어도 분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색깔이 분명하여 분별하기도 쉽다. 그런데 신사도나 신사도 유사단체들은 진리와 비 진리를 교묘하게 섞어 놓아서 우리의 분별력을 흐리게 만든다.

그들은 청교도 신학자들과 극단적 신비주의자들의 글들을 다 같이 선호한다. 정통교단의 목사들과 사이비들을 함께 좋은 목회자라고 소개한다. 섬김을 강조하고, 사랑을 강조하고, 땅 밟기 중심으로 하기는 해도 선교를 강조하고, 이슬람을 경계하자고 강조하고, 북한을 위해서 기도하고, 동성애 반대에 가장 열을 올린다. 

하지만 그들의 신앙의 뿌리는 건전하지 않고, 성경해석도 왜곡되어 있다. 그 단체에 속한 사람들이 교회에서 눈에 띄는 잘못을 크게 저지르지도 않고, 교회봉사도 열심이기에 대부분의 교회에서 제재 받지도 않는다. 그 누룩이 커져서 결국은 신앙의 본질에서 멀어지고, 심각한 영적인 피해를 줄 수있기에 염려스럽다. 확실한 이단집단에 속한 사람들도 겉으로 뿔난 악마의 모습이 아니다. 착하고, 잘 섬기고, 더 사랑의 행위를 하기도 한다. 기도도 더 많이 하고, 전도도 더 열심히 한다. 섬김, 사랑, 전도, 열정 ... 이러한 것으로만 이단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신앙의 본질을 깨달음과 성경의 정통적 해석과 올바른 교리에 서있는가를 검증할 때, 어느 정도 분별이 가능하다. 그리고 당연히 거듭남의 열매와 인격의 변화 등으로 신앙을 점검할 수 있다. 결국 진리의 분별은 성령의 조명으로 오직 성경 말씀 안에서 가능하다. 언제나 주님의 은혜로 잘 분별하여서 참되고 올바른 신앙을 소유하고 지켜나가기를 소원한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고후 11:14)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롬 10:2)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고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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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숙 집사는 한국 교회의 신앙의 현장에서 개혁신학이 세워지기를 위해 깊이 헌신하고 있는 평신도이다. 개혁주의 신앙을 사랑하는 많은 목회자들이 모여서 신앙을 토론하는 인터넷 싸이트 “개혁주의 마을”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화여대 및 이화여대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대학원(MA 졸업)과 총신대학원(기독교 교육 수학)에서 신학을 연구하였으며, 대구신학교(현 대신대학) 등에서 강사를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