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조이가 또 하나의 큰 사건을 터트렸다. 정말 안타깝고 민망하고 허탈하다. 이런 듣기 흉한 일을 꼭 이런 식으로 크게 터트려야 할까? 하는 혼란스러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이런 일을 그대로 덮어두면 속으로 더 깊이 곪고 섞을 것이다. 죄가 곰팡이 같이 교회 안에 퍼지면서 더 많은 부작용과 고통 당하는 희생자들이 생겨날 것이다. 부득이 이런 류의 죄의 학산을 정지시키기 위해, 다시 한 번 모두가 각성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터뜨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우리는 바로 나 자신에게도 그 정도의 재능과 능력이 있었다면, 그리고 그 정도의 인기와 명성이 따랐다면, 그리고 그 사람의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 주어졌다면, 거의 같은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다분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통감해야 한다.

누구인들 저렇게 죄에게 희생되기를 조금이라도 바라는 사람이 세상에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죄에게 져서 결국 저렇게 비참하게 몰락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지금 한국 교회에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일이 게속 나타나는 것을 볼 때마다 우리는 “나도 같은 사람이야!”하는 절박한 두려움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이번 사건을 단순히 곪은 부분을 터뜨리는 뉴스엔조이의 시각에서 벗어나서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고 싶다. 그것은 CCM 운동이 결코 영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번 불행한 뉴스의 주인공이 된 목회자는 인간에게 쾌락을 선물하는 세상 음악을 거의 그대로 기독교 환경 속으로 도입하는 형태인 CCM 사역을 통해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대중연예인 스타 못지 않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현시대적 교회음악'(CCM)의 가장 앞서가는 리더였다.

지금 청소년들에게 크고 위험스럽고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CCM 찬양곡들의 100%가 해롭고 위험스럽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유행하는 CCM 곡들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을 올바르게 표현하며 건강한 신앙감정을 고취시켜주는 좋은 곡들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CCM은 195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락 뮤직(Rock Music)이 조금 모습을 달리하여 교회 속으로 유입된 음악형태이다. 락 뮤직은 보컬, 전기 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 등을 악기를 기본으로 하여 강렬한 비트를 만들어 내는 대중음악이다. 락 뮤직이 특히 청소년들에게 강력한 중독성을 유발하고, 자살, 폭력성, 성적타락, 마약복용, 반항정신, 열광주의에 빠지게 만드는 큰 부작용을 유발하였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 사실을 다르게 말하자면, 사탄이 락 뮤직을 통해 수 많은 젊은 인생들을 망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서 “그저 음악일 뿐인데!”, “음악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것인데!”라고 말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폭력성을 부채질하는 음악, 음란성을 자극하는 음악, 싸움과 투쟁을 자극하는 음악,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건전한 사고를 도와주는 음악 ... 등이 존재하고 있고, 마귀는 자기의 목적을 위해 어떤 종류의 음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탄이 교회를 자기의 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수 많은 일들을 시도하고 있다. 심지어 성경 말씀으로도 사탄은 교회를 자기의 놀이터로 만들어 내는 신비한 재주를 부린다. 성경책을 가지고 다닌다고, 자주 성경을 읽는다고, 또한 새벽기도를 한다고 해서 ... 그 사람들이 모두 하나님의 영의 역사를 따르는 하나님 백성이 아니다. 그 중에서 오직 하나님의 영의 역사를 따라 성경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사람들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하나님 백성들이다. 

사탄이 교회를 자기의 놀이터로 만들이 위해 동원하는 많은 일들 중 하나가 영혼들을 자기의 장난감으로 만들기 좋도록 돕는 마약 같은 음악을 교회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아직도 이 사실에 대해서 전혀 감 잡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은 마귀에게 “나를 날로 잡아 드시오!”라며 진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80년대부터 세계의 교회에서 크게 일어난 CCM 운동은 사탄이 뭇 영혼들을 자기의 장난감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성취하기 위해 일으킨 Rock Music이 그대로 교회 속으로 들어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중에는 큰 탈을 일으키지 않는 좋은 찬양 곡들도 일부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본적이고도 큰 틀에서 볼 때, CCM은 특히 감수성이 예민하고 사고가 성숙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매우 위험스러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불건전한 요소를 많이 내포하고 있다.

이전에 CCM의 위험성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을 쓴 적이 있었다. 우연하게도 이번에 벌어진 매우 불행한 뉴스와 직접 관련된 목회자가 인도하는 CCM 사역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었다. 그때 쓴 내용을 여기에 다시 한 번 소개하려고 한다.

(다음은 라이즈업코리아의 실제 찬양공연 장면이다. 화면에 나오는 분들은 이번 성적 일탈 뉴스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분들이다. 라이즈업코리아가 추구하는 찬양음악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 자료로서 선택한 영상일 뿐이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CCM 찬양운동의 또 하나의 문제는 찬양을 인도하는 사람들의 신앙이 염려스러운 노선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직접 경험한 어떤 찬양집회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다.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대규모의 찬양집회를 자주 개최하는 ‘라이즈업코리아’(Rise Up Korea, 대표 이동현 목사)라는 찬양팀이 있다. 약 7,8년 전에 미국의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찬양집회을 열었다. 라이즈업코리아는 찬양의 특징은 귀가 찢어질 것 같은 고음이어서 교회당 천정이 울렸다. 엄청나게 빠르고 격렬한 비트와 박자가 예전에 가 보았던 디스코 장 못지 않았다.

당연히 젊은 청중들은 무척이나 열광하였고 그 분위기는 정말 대단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일어서서 박수를 치고 뛰었다. 나도 그 열광하는 청년들과 함께 목이 찢어지도록 소리지르면서 뛰고 팔을 흔들면서 따라 불렀다. 그날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찬양을 따라 불렀는지 다음 날 독감에 걸린 사람처럼 성대가 심히 상하여 설교가 불가능하여 이웃 목사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오지 못한다 하여 간신히 낮은 소리로 설교를 마쳤다. 아직도 라이즈업코리아의 찬양집회의 인도자가 청중을 압도하면서 마이크에 대고 쏘아 올리는 이런 멘크가 귀에 생생하다.

“여러분! 주님을 사랑하십니까? 주님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오른 손을 들고 아멘!”
“주님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다 같이 다시 한 번 아멘!”

그때는 이와 같은 찬양집회의 위험성에 대해서 잘 몰랐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도록 찬양집회를 TV에서나 볼 수 있는 세상 음악가들의 콘서트처럼 진행하는 새로운 유행이 일어나고 있은 것으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집회가 끝난 후 라이즈업코리아의 찬양 CD를 구입하여 우리 집 자동차 두 대의 CD에 집어 넣어 매일 들었다. 그 음악을 들을 때에는 나도 모르게 자주 어깨와 가슴을 들썪이면서 핸들을 조작했다.

최근에 우리의 신앙을 변질시키는 심각한 위험성이 있는 찬양에 대해서 연구하면서 이와 같이 지나치게 격렬한 박자와 비트로 구성된 찬양이 주는 유익보다는 손해가 더 크고 위험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라이즈업코리아가 사람들에게, 특히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찬양을 통하여 기독교를 아주 친근하게 느끼게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찬양의 본질적인 기능은 아니다. 그것은 찬양사역이 내포하는 작은 부분, 즉 불신 청소년들이 기독교를 접하게 하는데 매우 손쉬운 도구가 되는 문화의 하나일 것이다.

문제는 이런 식의 찬양 문화를 통하여 쉽고, 즐겁고, 신나게 경험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도들이 전한 성경의 예수 그리스도와 얼마나 비슷할까? 하는 문제이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산당에서 하나님을 즐거이 만났다. 벧일과 단의 금송아지 제단에서도 하나님을 만났고, 심지어 바알 종교 안에서도 하나님을 재미나게 만났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을 경배하는 배교자라고 추후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예레미야, 이사야, 다니엘 등의 참 선지자들을 보내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의 진리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셨던 여호와는 그 백성들을 저주하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나라를 잃고 이민족의 노예가되는 비참한 고통을 당하게 만드셨다.

왜 그러셨을까? 산당의 하나님은 여호와가 아니었고, 벧엘과 단의 금송아지 제단에서 숭배되는 신도 여호와가 아니었고, 바알 하나님도 여호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른 거짓 하나님을 섬기는 자기 백성들을 여호와는 저주하셨다.

현대의 그릇된 찬양운동의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자기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다고 하여 성경의 하나님과 관련된 찬양이라는 보장은 없다. 기독교의 찬양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에 대한 우리들의 하나님에 대한 신령한 반응이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형제 자매들과 더불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나누고 선포하는 노래어야 한다. 과연 그렇게 빠르고 격렬한 박자로 진행되는 찬양을 부를 때 이런 기능이 수행될 수 있을까? 그리고 기독교를 잘 모르는 초신자들과 불신자들이 그런 찬양을 경험하면서 과연 기독교에 대한 어떤 느낌을 가지게 될까?

라이즈업코리아가 개최하는 찬양집회들에서 사람들이 행복감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하나님에 대한 강렬한 감정적 충동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부정하지 못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를 맞으면서도 그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 시청 앞에 모여서 라이즈업코리아와 함께 찬양을 따라 부르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 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로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킨 가수 싸이의 공연과 라이즈업코리아의 찬양공연 사이에는 본질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예수, 성령, 하나님, 구원 ... 등의 용어를 사용하면서 세상 노래의 쾌락과 즐거움을 마음 편하게 즐기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 바로 이런 찬양의 가장 큰 장점이고 의미라고하면 부당한 왜곡일까?

그런데 또 한 가지 이상한 점도 있다. 왜 이런 유형의 찬양사역을 펼치는 사람들은 거짓 성령운동과 더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상하게도 신사도 운동등의 거짓된 성령운동을 전파하는 집단과 이러한 유형의 찬양운동이 더 자주 연관되는 모습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라이즈업코리아의 대표 이동현 목사도 신사도 운동성향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 의심받고 있다. 이런 말이 나올 때 이동현 목사는 자신은 결코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말보다 더 중요하고 실질적인 것은 동선이다. 라이즈업코리아의 집회에 서울의 오륜교회의 김은호 목사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았다. 또 라이즈업코리아가 청소년 사역을 위해 오륜교회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것도 보았다. 오륜교회는 일찍 신사도 운동에 전염되었고 전파하기 시작한 대표적인 곳이다. 라이즈업코리아의 대표가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신사도 운동의 영성을 경계하는 분이라면 오륜교회와 같은 곳과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을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실질적으로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왜 디스코 텍 스타일의 찬양 운동을 펼치는 사람들 중에 거짓된 성령운동과 관련된 경우가 많은가? 혹 귀신을 부르는 무당들의 굿을 달구는 당골래들의 노래처럼 격렬하고 빠른 박자의 노래는 거짓 성령운동을 달구는데 특히 더 유익하기 때문은 아닐까? 이미 많은 전문자들이 그 연관성에 대해 많이 지적하였으니 무관하지 않는 것 같다. 오륜교회같은 곳과 협력하는 영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비록 아무리 목소리가 좋고 노래 실력이 좋을지라도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정이철, "찬양사역자들의 위험스러운 신앙노선", 바른믿음, 2015,4.2)
 

지금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CCM 운동의 주요한 흐름은 분명히 적그리스도적이다. 그리고 CCM에 크게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의 영적인 성향도 매우 위험스러운 부분들이 많다. 영적으로 매우 위험스러워서 혹시 얻는 이익이 얼마큼 있다면 반드시 그 이상이 파괴되는 부작용이 동반되는 마약과 같은 것이 현대의 CCM 운동이다.

CCM에 매진하여 크게 성공을 거둔 사람들 중에서 이번 사건과 같은 일로 몰락하는 사람들이 특별히 더 많다는 사실, CCM이 귀신의 가증한 거짓 역사들을 성령의 사역으로 미화하면서 추종하는 병든 교회들에게서 더 환영받고 애용되고 있다는 사실 등을 통해서 CCM의 영적인 성향이 매우 사탄적이라는 점을 우리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번 불행한 뉴스의 주인공 목회자가 탁월한 CCM 리더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추하게 망가질 정도로 마귀에게 강하게 붙잡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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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