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주의(Pentecostalism)는 20세기 초에 미국에서 형성되었다. 오순절주의는 1세기 예루살렘 오순절(사도행전 2장)에 임한 성령의 한 현상인 ‘방언’을 성령 세례의 표로 주장하는 신학이다. 사도행전 2장에서 방언은 ‘하나님의 큰 일’을 증거하는 기능을 했는데, 오순절주의에서는 방언을 개인적인 ‘성령세례의 증표’로 세웠다. 방언은 오순절주의의 기본이고 다른 복음주의 교회와 구분할 수 있는 표식이다. 성도는 성령세례를 받아야 하는데, 오순절주의는 방언을 추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성령세례와 방언에서 오순절주의는 ‘방언’ 사모를 추구한다. 방언이 임하지 않으면 성령세례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1898년 칸사스의 토페카(Topeka)에서 감리교 목사 챨스 파함(Charles Parham. 1873-1929)이 설립한 벧엘성경학교(Bethel Bible School)에서 40여명의 학생에게 신유역사를 가르치면서 기원했다. 파함은 신유, 성화, 주의 재림 그리고 성령 세례의 표로 방언을 가르쳤다. 그런데 방언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별다른 묘책이 없었다.

그런데 1900년 12월 31일 철야 집회 중에 참가 중에서 아그네스 오즈만(Agnes N. Ozman)이라는 여학생이 기도할 때에 중국어 발화(發話) 현상이 발생했다. 그리고 다음날에 보헤미안 방언을 말했다. 이 사건이 기록에 있는 20세기에 일어난 최초의 방언 사건이다. 그 이전 세계 교회에는 방언을 주장하거나 존재하지 않았다. 파함은 방언으로 선교사들이 언어 훈련 없이 땅끝까지 선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의 제자들이 선교 현장까지 나가기까지 했다. 자체로 평가로 각 지역 방언(언어)로 판단했고, 인도 방언을 받았다고 평가한 가르(A.G.Gar)는 인도에 직접 갔지만 실패했다.

그런데 1905년 학교 내부에서 신학적 문제가 발생했다. 파함이 제시한 성령세례와 방언이 신학적으로 옳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그래서 파함은 칸사스에서 휴스턴으로 장소를 옮겼고, 사상을 더욱 구체화시켰다. 파함은 자기 사상을 “사도적 믿음 선교(Apostolic Faith Mission)”라고 포장하여 선전했다. 파함은 ‘사도적 믿음’ 운동을 휴스턴에서 전개했다. 그의 추종자들과 함께 힌 옷을 입고 시가지 행진을 하며, 자기를 ‘오순절 군대’라고 선포했다. 오순절 군대는 사도적 기독교 혁명을 선언했다.

그 영향 속으로 ‘윌리엄 씨모어’가 들어갔다. 씨모어는 방언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파함의 체계를 정당하게 수용했다. 빈손은 “파함은 오순절 신학의 선생이고 아버지이고, 씨모어는 오순절 운동의 전파자와 사도”라고 정의했다. 파함이 규정한 ‘사도적’이란 단어는 신사도 운동까지 연결되는 개념이다. 신사도 운동에서 파함의 운동을 ‘늦은비 운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본격적인 오순절운동은 로스앤잴로스의 아주사 거리(Azusa Street)에서 흑인 감리교회 목사 윌리암 씨모어(William Joseph Seymour, 1870-1922)에게서 출발했다. 씨모어는 파함을 만나기 전부터 독특한 인생 경력과 신앙 경력을 갖고 있었다. 씨모어는 한쪽눈을 실명한 장애인이었고 흑인으로 백인 속에서 성경 공부를 했었다. 1905년 휴스턴에서 파함과 씨모어는 만났다. 시모어는 파함의 사상을 빠르게 흡수했다. 그러나 방언은 하지 못했다. 씨모어는 1906년 로스앤젤로스의 흑인 성결교회 부목사로 청빙되어 파함에게 받은 오순절주의 한 번 설교했다. 그런데 교회에서 추방되었다.

그런 추방되어 갈 곳이 없는 씨모어를 리(Lee)라는 여성도가 자기 집으로 초청했다. 그 집회는 몇몇 흑인을 모였다. 아주사 부흥 운동의 근원지는 씨모어가 활동했던 평범한 가정집이었다(214, North Bonnie Brae Street, Azusa, CA). 이곳에서 1906년 4월 9일에 집에 모인 일곱 사람에게 최초로 방언 현상이 나타났다. 그들은 웃고 소리치며 노래했다. 그 소문은 주변에 퍼졌다.

씨모어는 3일 후 4월 12일에 방언을 경험했다. 아주사 부흥 운동은 전혀 생소한 현상이었고 급속하게 확산되었다. 씨모어의 집회에서는 웃음, 방언찬양, 구르는 현상, 동물소리, 혀가 굳는 현상 등 다양한 현상이 발생했다. 씨모어는 참석자들이 쓰러지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현상을 귀신이 나가는 현상으로 규정했다. 그래서 치유를 되었다고 선언하며 축귀를 선언했다. 현재 이러나는 모든 은사주의, 신사도운동의 현상이 집합되어 있다.

이 운동이 급속하게 미국과 세계 전역에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프랭크 바틀만(Frank Bartleman, 1871-1936)의 문서 활동 때문이었다. 바틀만의 활동으로 오순절주의는 세계 각처로 확산되었다. 1914년 오순절적 교회들이 모여 하나님의 성회(The Assembles of God)를 구성했다. 1930년대에 미국에서 30개의 오순절주의 교단을 형성했다.

1960년대 로마 교회는 은사 운동으로 신학을 재구성하려고 했을 정도로 오순절주의 위력은 대단했다. 오순절주의는 WCC에 가입해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로마 교회에도 방언 현상이 있고, 개신교에도 방언 현상이 있다. 신교와 구교가 방언으로 공통 현상을 갖는다. 오순절주의가 신교와 구교를 통합하는 가교가 된 것이다. 1962년 2차 바티칸 회의에서 종교다원주의(익명의 그리스도인)를 결정했다. 그리고 WCC도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또한 제종교에 있는 방언 현상이 있다. 방언은 제종교에 모두 있는 소리 현상이고, 오순절주의에서는 방언을 바벨의 회복, 에덴의 언어 회복이라고 제시한다.

‘방언’의 가장 큰 유익은 신교와 구교를 소통시킬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자기가 방언을 말하고 통역하는 것은 절대 방언 은사일 수 없다. 방언 통역을 효과적으로 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오순절주의은 은사운동에서 신사도운동까지 제3의 물결을 너머, 제4의 물결 종교통합까지 나가고 있다. 그 최전방에 100년 전 미국에서 시작한 ‘방언 운동’이 있다.

 

[참고문헌]
Vinson Synan, In the Latter Days, Ann Arbor. Michigan, 1984. 46-48.
Vinson Synan, the Holiesspentecostal movement in the United States, Grand Rapids. 1971. 99-104.
서철원, 『성령신학』, 총신대학교출판부, 1995년.
정이철,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GNP, 2013년.

[부기] 미국 아주사 부흥운동은 영국 웨일즈 부흥운동(Welsh Revival, 1904)과 연관이 있다. 이반 로버츠(Evan Roberts) 목사와 프랭크 바틀만의 기도 동역의 흔적이 있다(조규형, “1904-5년 웨일주 부흥운동이 영국 오순절주의 형성에 미친 영향”, 2011년). 미국에서 발생한 아주사 부흥 운동은 영국 웨일즈 부흥운동과 연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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