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떤 분에게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메일이 왔다. 

"방언이 악령의 역사라면, 목회에서 방언기도로 귀신에 잡힌 자매 등에게 질병 치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설명이 안 됩니다. 바알세불 귀신의 왕이 귀신을 쫒아 낸 것인가요? 귀신이 거품을 흘리며 떠나감은 무엇인가요? 목회 40년 동안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경험적 방언기도 한 번도 없이 방언에 대한 이론적 부정은 무지의 소치입니다. 경험하고 있는 중에 본인이 그 방언을 학문적, 셩경적, 교회사적으로 비판한다면 이해되지만, 한 번도 경험없이 비판하는 것은 본질적 해프닝입니다. 저는 방언기도와 함께 거듭남을 전인적으로 경험했고, 내 인격과 삶과 구원이 완전히 하나님께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리고 40년 동안 목회하고 있습니다. 방언기도하면서 크고 비밀한 하나님의 깊은 것 까지 경험했습니다. 성경이 꿀맛 같아서 밤낮 1주일 놓지 못하고, 성경 통독 수백 번했습니다. 성경통독 할수록 방언기도가 더 힘차고 나오고, 오래토록 기도 하게 되고, 성경이 깊이 해석되고 ... 성령의 조명으로 가끔 내 영혼이 자만에 가득한 모습을 보게 되어 구역질과 함께 눈물로 회개합니다. 마치 제단 숫불로 입술을 지졌던 이사야 고백을 경험했습니다. 이 모두 것이 깊은 방언기도 중에 경험되었습니다.

Arizona에서 목회할 때 불신자가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 앞에 정한수를 놓고 빌던 중에 방언이 임해 본인도 방언한다며 교회에 왔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방언하며 안수기도로 악신의 방언을 제압하였습니다. 방언은 모두 악령의 방언이라는 주장은 경험도 없고 악령 방언을 들어보지도 못하고 함부로 성령을 훼방하고 모독하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40년 전 초기 방언기도 때 술, 담배, 폭행, 음란, 마약 등이 모두 끊어지고 삶의 가치와 방향이 전환되어 생명 구원의 사명감으로 신학대 편입했습니다. 40년간 간간이 성령의 인도로 방언기도 해왔는데, 방언이 악령의 역사라면 내 삶과 목회와 주위 가족과 자녀들까지 악령의 저주 아래 있다는 것인데 ... 어쩌지요? 그런 그림자도 없으니 말입니다. 사과를 먹어보지 않고 색과 모양, 향기, 영양, 성분, 선호도를 논한다는 것이 한마디로 우습습니다."

이 편지를 보내신 분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해드리고 싶다. 

1. 거짓 영의 역사를 경험하면 항상 나쁜 일만 일어나고 불행해진다는 생각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인간을 속이는 거짓 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거짓된 영의 세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계속 속임을 당한체로 살게 만드는 것이다. 당장 불행과 고통이 넘치면 사람은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회의하게 되므로 거짓 영은 거짓 방언으로 인해 좋은 일들이 나온다고 확신하도록 계속 속인다.

많은 교회들이 거짓 영의 역사 속에 계속 잠겨있도록 마귀는 방언기도 때문에 교회가 부흥하고 사람들의 신앙이 변화된다고 느끼도록 충분하게 속인다. 더 헌금도 많이하고 더 전도에 힘쓰게 한다. 그러나 복음의 진리에 근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도하고 헌금하고 열성적으로 봉사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 종류의 변화나 헌신이 다른 종교들 속에서도 충분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용어들과 표현들이 다를 뿐이다.

2. 방언기도를 해 보지 않고서 비판하면 안 된다고 하시는데, 올바른 말이 아니다. 정이철 목사는 방언기도를 해 보지 않고 비판하지만, <바른믿음>의 이창모 목사는 30년 이상 방언기도를 하고 나서 인생을 걸고 방언기도를 비판하고 있다. <방언, 그 불편한 진실>의 저자인 이창모 목사님은 정이철 목사와 달리 30년 이상 성령의 역사로 알고 방언기도를 실행하다가 방언기도가 거짓되었음을 외치는 분이다. 방언기도를 한번도 해 보지 않은 정이철 목사의 말을 외면하더라도 이창모 목사의 책과 글들은 외면하지 말고 꼭 읽고 새겨들으시기를 바란다.

3. 방언기도하면서 크고 비밀한 하나님의 깊은 것을 경험하셨다고 하는데, 성경은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직통으로 설교하시는 방언은사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하나님이 하나님 자신에게 비밀스럽게 기도하는 방언기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성경이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 이상한 은사로 하나님의 깊은 것을 경험하신다고 하니, 거짓 영의 세계를 배회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4. Arizona에서 목회할 때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 앞에 정한수 한 사발을 놓고 빌다가 방언기도를 받았다면서 교회에 왔던 분에게 방언 안수기도로 귀신을 좇아냈다고 하셨는데, 큰 무당이 약한 작은 무당을 핍박한 것으로 사료된다. 정한수 한 사발을 떠 놓고 아침마다 빌다가 방언기도를 받은 분의 방언과 자신의 방언이 어떻게 달랐는지 설명해주시면 좋겠다.

5. 40년 전 초기 방언기도 때 술, 담배, 폭행, 음란, 마약 등이 끊어졌고 지고 삶의 가치와 방향이 전환되어 신학교에 갔다고 하셨는데, 불교에서도 '변음'이라고 부르는 동일한 방언 현상이 나오고, 심지어 힌두교에서는 방언과 방언찬양 현상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사람들도 이런 현상을 경험하고 삶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체험으로 생각과 인생이 변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오직 성경의 가르침으로 인해 일어나는 변화인지가 중요하다. 성령은 오직 진리의 말씀과 함께 일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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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