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적 ‘하나님 음성 듣기법’에 관해서는 예수전도단의 여사제와도 같은 조이 도우슨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사실 한국인 문희곤 목사는 조이 도우슨에 비하면 단지 나팔수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조이 도우슨은 YWAM안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영적지도자다 ... (중략) 조이 여사는 지나가는 말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를 때조차 하나님께서 어떤 색깔을 칠하면 좋을지 물어본다는 거였다. 처음에 나는 그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문희곤 목사, 예수전도단 대표)

조이 도우슨에 비하면 한국 예수전도단이 하는 일들은 아이들 놀이에 불과하다. 그녀의 사역에는 일상적인 것, 합리적인 것, 평범한 것은 없다. 기적과 이적, 특이함 등이 하나님께서 사역하시는 증거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녀는 성경은 안중에도 없이 상식과는 전혀 관계없는 행위들은 예찬한다.

또 성경을 인용한다고 하지만 성경 연구를 죄악시 하므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성경을 사용한다. 그녀의 책은 ‘거룩’, ‘거룩’, ‘거룩’을 외치기보다는 ‘신비’, ‘신비’, ‘신비’를 외치는듯하다. 그녀의 하나님은 순진무구하고, 장난꾸러기이고, 노닥거리고, 투덜거림을 받아 주시고, 손톱의 매니큐어 색까지 지시하는 할 일 없는 분으로 표현된다. 별 의미없는 일에 시시콜콜 간섭하는 분이다.

조이 도우슨의 하나님은 위엄있고, 거룩하며, 온 우주를 주관하시는 그런 하나님이 아니다. 우주를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며, 전쟁을 주관하시는 성경의 하나님은 조이 도우슨 앞에서 소꿉놀이도 하고 나약하지만 위트 있고 영리한 하나님으로 변해버린다. 광대한 하나님이 조이 도우슨을 만나서 소심한 하나님으로 변해버렸다.

조이 도우슨의「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을 통해 이렇게 우스꽝스럽게 변질되어 버린 하나님을 모습을 더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이 도우슨은 한국의 무당들이 접신하기 위해 하는 일처럼 우주의 신에게 주파수를 맞추는 일부터 시작한다.

“나는 하나님께 나의 주파수를 맞추고, 우주의 창조자이며 우주를 주장하시는 그분께로 나아가게 되었다. 내 일생일대의 모험-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것에 순종하는 일-이 시작된 것이다. 내 인생은 일상적인 것으로부터 영원한 작별을 고하게 된 것이다.”(조이 도우슨)

조이 도우슨처럼 하나님을 주파수나 에너지의 흐름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영지주의 전통 중 하나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그의 펜이나 바늘, 그리고 단추와 동전 따위의 위치를 알려주는 충실하지만 능력은 적은 보디가드 또는 종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0년 전 골고다에서 유대 인들과 로마 병정들의 조롱을 받으며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는 매우 충실하고 완벽한 수행 비서로 변해간다.

“하루는 사무실에 있다가 그 펜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는 온데를 다 뒤졌다. 하나님께도 그것을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도움을 청했고, 내 비서와 남편까지 동원해 찾아봤지만 헛수고였다. 마침내 난 하나님께 이렇게 말했다.

‘전지하신 하나님! 당신은 그 펜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계시죠? 그리고 당신은 그 펜을 찾는 일이 제게 얼마나 중요한 지도 알고 계시죠? 제게 그 펜이 어디에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난 가만히 서서 귀를 기울였다. 즉시 한 문장이 내 마음에 떠올랐다. ‘사무실 화장실 안에 있단다.’ ... (중략)

정말 예상치 못한 곳에 그것이 떨어져 있는게 아닌가? 변기 뒤편 바닥에! 정말 하나님만이 그것이 거기 있는 것을 아셨고 그분만이 내가 그것을 찾도록 도와주실 수 있었던 것이다.“(조이 도우슨)

창조자 하나님은 그 순간 조이 도우슨의 펜이나 찾아주고, 참으로 기특하고, 귀엽고 예쁘고 등을 토닥토닥 두들겨 주고 싶은 강아지와 같은 하나님으로 되어 버린다. 그녀는 계속해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와 같은 때에 나는 그분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사소한 일까지도 간섭해 주시는 그 겸손함을 말이다.”(조이 도우슨)

강의하고 있는 왼쪽 여인이 예수전도단의 중요한 인물 조이 도우슨이다

하나님의 겸손함이란 무엇일까? 이사야가 들었다면 이 참담한 일을 어떻게 말한단 말인가?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셧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 전에 가득하였고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 얼굴을 가리였고 그 둘로는 자기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사 6:1-5)

이사야가 만난 하나님은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이지만 조이 도우슨의 하나님은 ‘사랑스럽다! 사랑스럽다! 사랑스럽다!’이다. 이렇게 신나는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는데 이런 것을 의심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도우슨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였다.

“하나님의 음성을 성경 이외에 개인적으로 듣는 것에 대해 소위 훌륭한 그리스도인들조차 괴상하게 여기는 것을 보면 난 고개를 갸우뚱 할 수밖에 없다.”(조이 도우슨)

조이 도우슨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할 훌륭한 그리스도인 중 한 명인 칼빈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더욱이 성경을 떠나서도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길이 달리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잘못 인도되었다기 보다는 오히려 광란에 사로잡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최근에 경솔한 사람들이 더러 생겨서, 아주 거만하게 마치 성령의 가르침을 직접 받는 것처럼 자랑하는 한편 성경 읽는 것을 전적으로 멸시하고, 그들의 표현대로 죽은 그리고 죽이는 문자를 아직도 따르는 사람들의 단순성을 비웃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의 교리를 감히 유치하고 전한 것이라고 멸시할 만큼 그들은 높은 자리에까지 오르게 한 그 영이란 도대체 어떤 영인지 나는 묻고 싶다.”(존 칼빈)

잃어버린 물건이 어디 있는지 분명히 가르쳐 주신 조이 도우슨의 하나님은 사활을 걸 만큼 중요한 일에는 침묵을 지키실 것이다. 결코 입을 열지 않으실 것이다. 조이 도우슨은 자녀를 잃어버리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부모를 위해 자녀가 어디 있는지 하나님께 물어보기를 바란다.

조이 도우슨은 1998년 12월 19일, 베니 힌(Benny Hinn) 집회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 집회에 가보고 싶었지만 그날 정오부터 하나님께 물었다고 한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가고자 하는 마음을 제하여 주시고, 또 하나님께서 가기를 원하시지 않는데 지금까지 자기의 마음에 가고자 하는 마음이 남아 있는 것을 설명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오랫동안 기도하여도 응답이 없고 곧 집회시간은 지났다고 한다. 마음을 비우고 찬양과 예배를 드렸고 드디어 5시 20분쯤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사사기 18장 6절의 말씀을 주셨다고 한다.

“펑안히 가라 너희의 행하는 길은 여호와 앞에 있느니라”

그들은 단 몇 분 만에 집에서 나왔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하나님이시기에 오랫동안(정오부터 5시 20분까지)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는 곳에 가라는 명령을 그렇게 오래도록 허락하지 않으신 것일까? 성경을 이런 식으로 사용하여도 괜찮은 것일까? 이 성경 구절이 조이 도우슨 부부가 그곳에 가는 것을 허락하신다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신 말씀일까? 오랜 시간 기도 후 조이 도우슨의 남편이 받았다던 응답의 메시지가 베니 힌 집회에 참석해도 좋다는 하나님의 뜻일까?

사사기 17장부터의 내용을 한 번 보자.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미가가 어머니의 돈, 은 전 백 개를 취하였었다. 미가가 훔쳤는지, 보관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돈을 잃어 버렸다고 생각한 미가의 어머니가 그 돈을 가져간 도둑에게 큰 저주를 퍼 붙는 것을 들었다. 미가는 그 돈을 어머니에게 돌려준다. 미가의 어머니는 자기가 한 저주가 아들에게 가지 않고, 오히려 축복으로 바뀌기를 소원한다.

그리고 그 돈 중 이백 개를 미가를 위해 여호와께 드리는 마음으로 우상을 만들어서 미가에게 준다. 미가는 우상을 섬길 신전을 가지고 있었고, 대제사장의 예복인 에봇과 가문의 우상을 몇 개 더 만들었다. 그 후 미가는 자기 아들 중 한 명을 제사장으로 삼았다. 이것은 명백한 우상 숭배이다. 당시의 사람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다고 하지만 미가의 어머니처럼 우상 숭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자기가 소원하는 것을 만들어 하나님처럼 섬기 고 있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17:6)

이때 레위의 한 젊은이가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떠나 잘 곳을 찾아 떠돌다 미가의 집에 이르게 되었다. 미가는 그가 레위 사람인 것을 알고 미가의 집에서 어른이 되어 주고, 제사장이 되어 주기를 청했다. 그 대가로 해마다 은 십 세겔과 옷과 음식을 주기를 청했다. 레위 사람은 사명이 아니라 자기의 배를 위해 제사장직을 허락한다. 가끔 돈이 많은 평신도 부자 중 교회를 만들어 놓고 목사 한 분 모셔다 교회를 이끌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목사를 두고 ‘미가의 제사장’이라고 한다. 자기 아들보다는 레위인이 집안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 더 전통성이 있고, 그럴듯해 보였던 것이다. 미가는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데 순전히 자기 주관대로 하고 있다. 이제 자격을 갖춘 제사장이 왔으니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미가가 이르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삿 17:13)

18장으로 넘어 오면서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단 지파가 자기의 정착지를 찾지 못하고 떠돌고 있었다. 5명의 정탐꾼을 뽑아 살만한 곳을 찾다가 미가의 집 앞으로 지나가게 된다. 이때 집 안에서 레위인의 목소리가 들렸고, 그 집안의 제사장인 것을 알고, 이들은 ‘하나님께 우리의 일을 물어 봐 주시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 땅을 찾고 있는데, 그 일이 잘 되겠소?’라고 질문하였다. 그러나 그 사람은 듣기 좋은 소리, 값싼 은혜로운 소식으로 대답해 줄 가짜 제사장이었다. 어찌 우상 신전의 제사장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을 알현할 수 있단 말인가? 이 거짓 제사장은 단 지파 정탐꾼이 자기의 미래를 묻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평안히 가라 너희가 가는 길은 여호와 앞에 있느니라 하니라”(삿 18:6)

도우슨 부부가 베니힌의 집회에 가도 좋은지 물었을 때 하나님이 가도 좋다고 응답하시면서 주셨다는 사사기 18장 6절 “평안히 가라 너희의 행하는 길은 여호와 앞에 있느니라”는 이런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성경을 이렇게 해석해도 된다는 말인가? 조이 도우슨이 하는 성경 사용법은 결코 정당한 성경 사용법이 아닌 미신적이고 무속적인 방법이다. 사실 조이 도우슨 자신도 사탄이 어떤 특정한 성경 구절을 이용하여 사람을 인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탄과 마귀들은 성경 말씀을 틀리게 인용할 수 있고 심지어 어떤 특정 성경 구절로 우리를 인도할 수 있다.”(조이 도우슨)

성경을 미신적으로 보는 영지주의자들의 경우 설교조차 성경 연구의 결과물이 아니다. 조이 도우슨은 여러 곳에서 강의나 설교를 하는데, 그에 대한 준비는 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곳에서 무엇을 전할 것인가에 대해 하나님께 묻는다고 한다. 조이 도우슨의 책에서 이런 내용을 보았다.

“중동 지역의 여러 선교단체가 모인 자리에서 강의할 때였다. 오전 강의는 마쳤고 저녁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오후 내내 하나님께 말씀을 구했으나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조이 도우슨)

그 집회는 7시에 시작되었다. 7시 30분쯤 그 곳의 사회자가 도우슨을 소개할 때까지 무슨 말씀을 전해야할지 방향을 잡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 전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조이 도우슨)

그녀는 그곳에 모인 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모두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게 해 달라고 기도 부탁을 했다. 그 후 40분 만에 응답을 받았는데, 자기의 살아오면서 겪은 시험들과 하나님의 계획, 그리고 하나님의 시간과 방법을 기다린 결과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간증 두 가지를 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일들이 과거에도 비일비재하였다. 그래서 칼빈은 디모데후서를 강의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성경 속에서 말씀하시며, 성경을 통해 자신의 뜻을 인간에게 알려 주신다는 사실을 우리가 깨달을 때, 비로서 그 안에 생명과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교황은 자신이 말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자랑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이라는 가면과 덮개를 사용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처음부터 그에게 속고도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거짓된 교리의 독이 금제 컵에 담기어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그렇게 말씀하셨다’라는 귀한 슬로건 밑에 숨겨졌기 때문입니다.”(존 칼빈)

조이 도우슨은 로렌 커닝햄 목사와 함께 YWAM(Youth With Mission)의 근간을 마련한 사람이다. 그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일의 세계적 지도자이며 이 삶을 여러 곳에서 강의하고 전파하였다. 현재 통용되는 예수전도단의 핵심 중의 핵심인 ‘하나님 음성 듣기 법’은 대부분 도우슨의 가르침에 각주만 단 형태이다. 대표적으로 문희곤 목사가 그렇다. 그러나 그녀는 현대판 영지주의자 여사제에 불과하다. 그녀의 책은 대부분 성경을 왜곡하고 있으며, 미신적이며 샤머니즘적이다. 예수전도단은 2세기 기독교를 혼란으로 몰고 갔던 영지주의자들의 모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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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운 목사는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서들을 중심으로 탁월하게 가르치는 뛰어난 교육목회 전문가이다. 정대운 목사는 “객관화(진리)의 주관화(신앙)를 추구합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교육목회 철학을 표현하기 좋아한다. 세종대, 개신대학원대학교(M.Div),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에서 공부했고, 현재 계속해서 국제신학대학원대학(석,박사 통합과정)에서 연구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학원 교수(교회사)로 사역하고 있고, 고양시의 삼송제일교회의 담임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