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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성 총장, 독일 카를스루 WCC 11 차 총회에 직접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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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성 총장, 독일 카를스루 WCC 11 차 총회에 직접 찾아가다
  • 이대웅
  • 승인 2022.09.05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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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협의회(WCC) 제11차 총회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독일 카를스루에(Karlsruhe)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Christ’s love moves the world to reconciliation and unity)’는 주제로 개최된다.

WCC의 신학적·선교학적 문제점들을 학문적으로 가장 날카롭게 비판해 왔던 인물 중 하나인 최덕성 총장(브니엘신학교)은 이번 총회에서도 현장을 찾아, 여러 회의들을 직접 참관하며 꼼꼼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최덕성 총장은 9년 전인 지난 2013년 부산 총회도 직접 참관한 바 있다. 본지는 최덕성 총장의 출국을 하루 앞둔 8월 28일, 총회 참석 취지 등을 질문했다. 최덕성 총장은 독일 총회 현장에서 본지를 통해 WCC 관련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비로 독일까지 가서 WCC를 참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먼저 WCC 에큐메니칼 운동은 21세기 기독교회의 중요한 흐름이기 때문이다. 긍정적으로 보든 부정적으로 보든,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이 단체가 말은 ‘세계 기독교 교회들의 총회’라고 하지만, 사실은 성경적·역사적 기독교가 말하는 복음과 진리와 관심에서 지나치게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어느 정도로 얼마나 벗어났는지 확인해야 한다.

WCC를 비평적으로 관찰하고 조언하는 것은 WCC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래서 무슨 대화들이 오가는지 직접 관찰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인지, 복음과 성경의 가르침과 역사적 기독교 신앙에 충실한지를 냉정하게 간파하고 싶다.”
 

-이미 9년 전에 충분히 확인하시지 않았는가.

“그렇다. 9년 전 부산 총회에서도 끝까지 참석하면서 면밀히 확인했다. 9년 동안 WCC에 다소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접 참가해서 확인하고 싶다.

그래서 세계 교회가 WCC 운동을 따라가면 죽는다는 사실을 확고하게 천명할 목적으로 참가해서 살펴보려 한다. 영어로는 ‘WCC kills Church’라고 한다.

사실 WCC는 매우 배타적인 공동체이다. 일면 포용주의적이고 포괄주의적이고 복음주의자들을 환영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배타적이다.”
 

-어떤 점에서 그러한가.

“복음주의자들의 목소리를 전혀 수용하지 않는다. 나 같은 복음주의자들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 정도로는 열려 있지만, 복음주의자들이 말하는 성경적 진리를 회복하고 그것을 중심에 두는 노력을 하라는 외침에 냉소적이다.

그러니까 WCC는 앙꼬 없는 찐빵이다. 복음이 없다. ‘앙꼬 없는 찐빵 기독교’다. WCC는 진리 상대주의적 입장에서 계속 하나님의 선교를 추구한다.

교회가 굳이 그것을 하지 않을 필요는 없지만, 교회의 에너지는 제한돼 있다. 계속 그런 방향으로 에너지를 탕진하고 영생과 죄사함의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서, 교회는 쇠락하고 있다.

기독교 진리를 상대화하고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고 하는 풍토 속에서, 결국 WCC를 따라가면 교회에 남는 것은 죽음밖에 없다.”
 

-총장님의 이런 입장을 WCC에 전달할 생각을 해 보셨는가.

“나는 WCC 회원이나 구성원이 아니다.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알려달라. WCC가 한 개인을 상대하지도 않을 것이라 본다. 다만 나는 계속 말하고 글로 쓰고 유튜브로 알리고 책을 써서, 그 소식이 WCC에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 한국 에큐메니칼 신학자들이 중간에서 전달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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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성 총장과 WCC측 종교다원주의자 웨슬리 아리아라자 박사. 2013년 WCC 10차 부산 총회당시.

 

-그렇다면, 9년 전 부산 총회에서 확인한 것은 무엇이었나.

“WCC가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는 것이 명명백백하다는 점이다. 그들은 구원에 두 가지 길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예수를 통한 길이고, 하나는 예수를 통하지 않는 길이다. 이를 ‘하나님의 구원에는 제한이 없다’는 말로 표현한다.

두 번째로 WCC의 선교, 복음전도 증언이라는 개념은 오로지 그들이 말하는 세상사, 이른바 ‘하나님의 선교(미시오 데이)’라는 것에 한정돼 있다.

세 번째로는 그런 구도 속에서 성경이 말하는 복음, 예수 그리스도, 사람들을 예수님에게로 이끌어서 회개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영생을 얻게 하는 복음전도의 노력이 전혀 없다. 그것을 강조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그들이 이를 믿고 고백하는지도 매우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물론 그 속에 있는 일부 교회들은 할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부정적이다. 그래서 부산 총회에서 확인한 것은 WCC를 따라가면, 교회가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WCC 에큐메니칼 운동을 따라가고 그들의 강조점에 연연하면, 교회는 쇠락할 수밖에 없다.

지난 9년 동안 유럽과 북미에서 WCC를 추종하는 주류 교회들은 점점 더 쇠락하고 있다. 한국의 교회들도 점점 쇠락하고 있다. WCC 부산 총회 이후 가장 많은 손해를 본 교단이 WCC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예장 통합 아닌가. 교인 수가 우후죽순처럼 추락하고 있다. 교인들이 떠나고 있다.

그들은 WCC에 대한 오해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계속 ‘종교다원주의도, 성경불신주의도, 개종전도 금지주의도, 용공주의도 오해일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WCC가 열리기 전 2013년 초 길자연·홍재철·김삼환·김영주 목사가 발표했던 소위 ‘4대 선언문’을 WCC 구성원 교회와 신학교 교수들이 ‘쓰레기’라며 배격하지 않았나. 그것을 배격한 WCC 측이 교회 발전에 기여할 리 없고, 이를 따라가는 교회들이 성장할 까닭이 없다. 말라 비틀어져 고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다.”

(※2013. 1. 13 4대 선언문이란, 당시 한기총·NCCK·WEA준비위·WCC준비위 대표인 홍재철·김영주·길자연·김삼환 목사가 △종교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반대 △개종전도 금지주의 반대 △성경 66권의 무오성 천명 등 4개 원칙에 합의했던 내용이다. 그러나 당시 에큐메니칼 진영에서 “쓰레기”라는 말까지 쓰며 이를 극렬히 반대하면서 공동선언문은 파기됐다. -편집자 주)
 

-WCC 제11차 총회는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의제들을 내세웠는데.

“WCC 제11차 카를스루에 총회가 워크숍 주제로 상정한 93가지는 모두 세상사를 해결하기 위한 것들이다. 일면 매력적이고 교회가 관심을 둬야 할 주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근본적으로 자유주의 신학과 해방신학이 주로 강조하는 내용들이다. 복음과 전도에 대한 내용은 한 군데 정도 있었다.

그래서 교회가 환경 문제, 특히 이번에는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갖고, 뉴미디어 시대의 도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이며, 여전한 차별과 불평등에 대해 항의하는 목소리들은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죄사함과 영생의 도리는 없다. 세상사에 대한 관심이 인류에게 약간의 도움은 되겠지만, 궁극적 도움을 줄 수 있겠는가? 교회가 제공해야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복음이다.”

최덕성 교수는 고신대학교, 리폼드신학교(M.Div, M.C.ED), 예일대학교(STM), 에모리대학교(Ph.D)에서 연구하였고, 고려신학대학원의 교수였고 하버드대학교의 객원교수였으며, 현재는 브니엘신학교의 총장이다. ‘신학자대상작’으로 선정된「한국교회 친일파 전통」과 「개혁주의 신학의 활력」,「에큐메니칼 운동과 다원주의」을 비롯한 약 20여권의 귀중한 신학 작품들을 저술하였다. 신학-복음전문방송 <빵티비>(BREADTV)의 대표이며, 온라인 신학저널 <리포르만다>(REFORMANDA)를 운영하며 한국 교회에 개혁신학을 공급하기 위해 정열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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