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 커닝햄 (예수전도단 창설자)
로렌 커닝햄 (예수전도단 창설자)

 

제자훈련의 선구자 (고) 옥한흠 목사는 신학적인 위험성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역사하신 성령의 특별계시 은사들과 이적들이 지금 교회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았다.

성경에 나오는 제자들은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워야 하는 특별한 사명자들로 선발되었고, 그것을 위한 특별한 은사들(특별계시적인 은사들)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오순절 신학과 신사도운동 신학은 그들의 은사와 능력이 지금 교회에도 존재한다고 본다. 옥한흠은 사도직의 재현을 말하지는 않았으나 사도시대의 은사를 추구하였다. 그러므로 오순절-신사도주의와 멀지 않았다. 

옥한흠은 성경의 제자들이 가졌던 특별계시 은사들에 대해 활짝 열린 신학 사상으로 제자훈련을 하고 목회를 하였으나, 정작 자신에게는 그 흔한 가짜 방언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신앙과 은사와 사역을 현대 교회의 신자들에게 적용하는 제자훈련의 선구자로서 상당히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제자훈련과 목회는 단지 이론에 불과할 뿐이라는 무기력감을 가졌던 것 같다.

옥한흠은 생전에 남몰래 성경의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사역과 은사를 재현하고 있는 조용기 목사가 찾아가서 그 능력과 은사를 얻기를 소망하면서 안수기도를 받았다. 조용기가 생전에 옥한흠이 남몰래 자신에게 찾아와서 안수기를 받고 갔다고 옥한흠 사후에 설교함으로 자세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옥한흠 목사에게서 전화가 왔었어요 ... '여보세요' 하니까 '나 옥한흠입니다'라고 ... '왜 전화를 했느냐?'고 하니까 ... '좀 만나게 시간 좀 내 주십시오!', '언제든지 오십시오' ... 선교 센터로 이 분이 오셨어요.

내가 ‘왜 왔습니까’ 하니까, '안수 좀 받으로 왔습니다'라고 ... '당신 같이 훌륭한 분이 왜 내게 안수를 받으려고 하십니까?'하니까 '내가 하고 있는 교육훈련(제자훈련) 학교가 조직은 잘되어 있는데 파워가 없어요! 가르치는 데에도 파워가 없고, 기도하는 데에도 파워가 없고 ... 파워를 얻기 위해 미국에 가서 저명하고 신령한 사람들에게 안수를 받아야 하겠다고 기도를 하니까, 마음속에서 성령이 말하기를 '한국에 성령 받은 사람이 있는데 미국까지 왜 가노? 왜 한국 사람을 무시하고 미국까지 가려고’ ... (옥한흠이) ‘한국 사람 누굽니까?’ 하니까 '조용기 목사이다. 다들 욕하지만 나는 조용기 목사를 히스기야 보다 더 사랑한다! 가라!'(라고 성령이 말 하더랍니다.)

그래서 왔다고 나에게 안수하라고 했습니다. '나 죽어도 안수 못한다! 당신에게 안수했다가 벼락맞아 죽을 것이다’라고 거절하는데 (옥한흠이) 꿇어앉고 머리는 내 미는데 어떻합니까? 같이 얼싸 앉고 성령의 능력을 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조용기)

조용기는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세상에서 크게 성공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를 통해 성경적 기독교 신앙이 훼손되고 변질된 사례들이 많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이단으로, 즉 거짓 성령의 사람으로 보는 사람이다. 옥한흠은 조용기에게 남몰래 찾아가서 안수기를 받았고, 나중에는 공개적으로 조용기를 자신의 교회 부흥회 강사로 세우고 자신도 조용기 교회에서 설교를 하는 등의 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옥한흠에 대한 신뢰를 버렸다. 

옥한흠은 지금도 방언이 있고 예언이 있고, 성령의 특별계시 이적들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방언, 예언 등의 신사도주의의 선구자인 로렌 커닝햄의 예언을 자신이 신뢰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옥한흠의 후임 오정현 목사와 현재의 사랑의 교회도 신사도주의 이단적인 성향과 매우 가깝고 친한 상태이다. 2020년 특별새벽기도회에 로렌 커닝햄을 특별강사로 선정하여 교인들이 그의 이단적인 성향의 신앙을 배우고 본 받게 했다. 워낙 유명한 목사들이 하는 일이고, 워낙 크고 유명한 교회(사랑의 교회)가 하는 일이므로 누가 책망하고 지적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었다. 누가 그 일을 지적하고 책망해도 그 사람 혼자의 넉두리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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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커닝햄이 사랑의 교회에서 특별집회를 인도하고 있는 모습

 

그런데 23년 합동 총회에 상정된 이단성 조사 헌의안들 가운데 로렌 커닝햄의 이단성을 조사해 달라는 안이 있는 것으로 기독신문(23년 9월 7일, “[제108회 총회매거진] 제108회 총회 헌의안 (8월 3일 기준)”)이 보도하였다. 예수 전도단 창설자인 로렌 커닝햄의 이단성을 조사해 달라는 것이다.

옥한흠 목사가 그렇게 신뢰했고, 최근 사랑의 교회가 특별새벽 기도회의 특별 강사로 선정했던 사람이 이단성 조사 대상이 된 것이다. 필자가 커닝햄에 대해 아는 바에 의하면, 그는 마땅히 이단으로 규정되어 더 이상 한국 교회에 악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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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