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의 108회 총회가 그리스도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정하였다고 능동적 순종 지지자들이 춤을 춘다고 한다.

“그리스도의 순종교리에서 능동적 순종은 그 본래의 의미대로 오해 없이 바르게 사용된다면 명백한 개혁주의 전통의 교리이다”.

바로 여기서 큰 오해와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능동적 순종 교리의 본래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능동적 순종의 본래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께서 아담이 영생 획득을 위해 완전하게 지키지 못한 십계명 율법을 대신 완전하게 지키심의 율법이 주는 영생의 자격을 획득하여, 먼저 자신에게 적용하고 이후 자기를 믿는 우리에게 적용하여 칭의와 영생을 만드셨다는 뜻이다. 한국의 신학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가르쳤는지 보자.
 

 합신, 조직신학
 합신, 조직신학

1. 김병훈 교수

"그리스도의 율법의 순종과 관련하여 다음으로 생각할 것은 그리스도의 율법의 순종은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순종으로 얻으신 율법의 의와 영생의 권리가 죄인들에게 전가하여 주시는 데에 그 의미가 있음을 기억해 두는 일입니다. 죄인들의 보증인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에게 속한 죄인들을 위하여, 율법을 완전히 순종을 하시어 율법의 의를 이루심으로써 영생의 권리를 획득하시고, 그 권리를 행사하십니다." (김병훈 교수,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 - <8장 5항>”, 기독교개혁신보, 2016.4.12.)

김병훈 교수는 율법에 순종하심으로 율법의 의를 이루어 영생의 권리를 획득했다고 하였다. 이것이 능동적 순종의 본래의 의미이다.
 

고신 신대원 강사
고신 신대원 강사

2. 신호섭 교수

“그리스도는 죄의 용서를 확보하기 위하여 전체 율법에 소극적(수동적)으로 순종하셨을 뿐 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전체 율법에 적극적(능동적)으로 순종하셨다.” (신호섭 교수의 책 '개혁주의 전가교리/187 페이지)

신호섭 교수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율법에 능동적으로 순종하셨다고 했다. 즉, 율법을 지켜서 얻으신 의로 우리를 의인으로 만들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십자가는 단지 죄용서만 주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능동적 순종의 본래의 의미이다.
 

총신신대원, 역사신학
총신신대원, 역사신학

3, 김효남 교수

“두 번째 아담의 능동적 순종으로 이룬 의와 수동적 순종으로 이룬 죄사함이 우리에게 모두 전가되어 우리는 타락 전 첫번째 아담의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그가 이루지 못했던 율법의 의를 얻어 하나님과 함께 영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김효남, 총신원보 22.10.18일 호에 올린 글).

김효남 교수도 그리스도가 십자로는 죄사함을 율법준수(능동적 순종)으로는 의를 만들어 전가하심으로 우리가 영생을 누리게 되었다고 했다. 이것이 능동적 순종의 본래의 의미이다.
 

김재성 교수(국제신대 은퇴)
김재성 교수(국제신대 은퇴)

4. 김재성 교수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은 우리의 구원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 예수 그리스도는 전 생애 기간 동안에 모든 율법에 적극적으로 순종하시고, 아담의 실수를 온전히 회복하셨다.” (김재성,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87-88)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이 골고다에서 이뤄졌다거나, 십자가에서 수행되었다는 지적이 없다.” (김재성,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89)

김재성 교수도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키신 공로로 우리를 구원하셨다고 했다. 이것이 능동적 순종의 본래의 의미이다.
 

이승구 교수 (합신 은퇴)
이승구 교수 (합신 은퇴)

5. 이승구 교수

“예수님의 순종은 하나의 순종인데, 완전한 순종인데, 그 순종을 두 측면에서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는 우리의 죄에 대한 형벌을 다 받으신 측면에서 그것은 본 거예요. 그것을 수동적 순종이라고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죄에 대한 형벌을 다 받으신 것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어요. 똑 같은 순종을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율법의 요구를 다 행하신 순종이라는 측면에서 보기 시작했어요. 그때 그것을 능동적 순종, 또는 저는 그것을 적극적 순종이라고 표현합니다.” (이승구, 유트브 영상, “온전한 순종”)

이승구 교수도 그리스도의 율법준수가 우리에게 칭의를, 십자가의 고난이 죄용서를 주었다고 했고, 그러나 이 둘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것이 능동적 순종의 본래의 의미이다.
 

6. 웨신총대 존 레이

“그리스도의 수동순종은 단지 우리를 지옥에서 건져낼 뿐이다. 우리에게 천국의 소망을 가지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능동순종이다.” (Retham의 책 260, 능동순종을 주장했던 총대 존 레이(John Ley)의 말)

웨신총회의 총대였던 존 레이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순종을 단지 지옥에서만 우리를 건져내고, 율법준수의 능동적 순종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한다고 했다. 이것이 능동적 순종의 본래의 의미이다.
 

합동은 대체 그리스도의 율법준수 칭의론을 그대로 믿으라고 한 것인가 믿지 말라고 한 것인가? 믿으라고 한 것이면 합동은 이미 성경을 떠나 사단의 거짓 복음으로 들어간 것이다. 성경 66권을 다 보아도 율법이 사람에게 칭의를 준다는 가르침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서 그 공덕으로 의를 만들었다면, 그리스도는 죄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죄인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율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간음의 욕망이 없으신 분에게 간음하지 말라는 율법을 지킨다는 개념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율법준수로 의를 얻으려면 그리스도의 33년의 지상 생애의 기간은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율법준수의 의는 율법이 없어질 때까지 지켜야 가능한 것이다. 불과 33년 지키고 떠난 후에도 여전히 율법이 남아 있으니 그 율법에 대한 완전한 준수를 누가 해야 하는가? 합동 신학부는 대체 무슨 뜻으로 이렇게 말했을까?

“그리스도의 순종교리에서 능동적 순종은 그 본래의 의미대로 오해 없이 바르게 사용된다면 명백한 개혁주의 전통의 교리이다”.

성경 어디에도 영생이 율법준수로 얻어진다는 가르침이 없다. 심지어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의 아브라함과 모든 구약 성도들이 하나님을 믿음으로만 영생을 얻었고, 영생을 얻은 후 하나님 백성답게 살도록 율법을 받았다.

사람이나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 영생을 얻는 것이 하나님이 방식이라면 그 하나님은 우리에게 저주를 주는 거짓 하나님이다. 성경은 그런 하나님을 가르치지 않는다. 성경은 친히 거룩하고 의로운 사람이 되어 우리의 죗값을 자기 생명으로 대신 갚고, 자기의 의를 우리의 옷으로 만들어 주심으로 우리가 영생을 얻었다고 가르친다.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해 내어 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롬 4:25).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히 10:10).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게 하셨느니라” (히 10:14).

“예수도 자기 피로서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히 13:12).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드리셨으니 영광이 저에게 세세토록 있을찌어다 아멘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 찾는 것을 내가 이상히 여기노라” (갈 1:4-6).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기를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엡 5:2).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롬 3:24).

“하나님이 그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움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롬 3: 25,26).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롬 5: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히 10:19).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딛 2:14).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5:21).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엡 2:13,14).

성경이 이렇게 가르치기 때문에 합동 신학부도 그리스도의 율법 순종을 주장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하나님의 뜻에 대한 그리스도의 완전한 순종을 강조했다.

“그리스도의 순종을 설명할 때 그리스도의 전 생애에 걸친 완전한 전체 순종을 말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은 생애 전체의 순종의 절정이며 십자가의 속량만이 우리를 구원하는 유일한 길이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의 모호한 문장이다.

“그리스도의 순종교리에서 능동적 순종은 그 본래의 의미대로 오해 없이 바르게 사용된다면 명백한 개혁주의 전통의 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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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구 목사. 신학부 서기로서 능동적 순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분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 ‘능동적 순종의 그 본래의 의미’란 무엇일까? 보고서를 작성한 임종구 목사는 청교도들의 신학과 무관하게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의미로서의 능동적 순종이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능동적 순종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본래의 의미, 즉 전통적 청교도들과 한국의 김병훈, 신호섭, 이승구, 김재성 등이 주장하는 능동적 순종의 의미라고 한다.

분명한 사실은 그리스도의 구원의 원리를 변경하고 왜곡하면 이단이고, 이단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으므로 나타나는 불행이라는 사실이다. 만일 합동이 그리스도의 율법준수의 의의 획득과 전가를 교단의 입장으로 삼는다면, 하나님이 저주하실 교단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갈 1:8).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계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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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