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일 목사는 능동적 순종 논쟁이 일어날 때, "정이철이 노망든 서철원 하나를 믿고 ..."라면서 자신이 한방에 둘을 보내겠다고 자만했다. 그러나 능동적 순종과 회심준비론에 대한 논쟁이 더 뜨거워지고, 그것들에게 성경적 근거가 없이 서서히 드러났다. 최장일 목사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태도가 달라졌다. 대신에서 강의하다가 은퇴한 김영재 교수라는 분을 통해 듣고 배웠다고 한다. 능동적 순종과 회심준비론을 비판하는 노선으로 돌아섰고, 맹렬한 칼빈주의 전사가 된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한국에는 칼빈주의를 제대로 연구한 학자가 없어!”

최장일 목사는 어느덧 이런 말들을 입에 달기 시작했다. 김영재 교수에게 들었었는지, 어느 때에는 나를 수동적 순종만 인정하고 능동적 순종을 거부하는 잘못된 칼빈주의자라는 기사를 썼었다. 내가 급히 전화를 하여 “나는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능동적-수동적 순종으로 분리하는 그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나무랬더니, 급히 기사를 고치기도 했다.

최장일 목사가 처음의 입장에서 개심하여 회심준비론를 비판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증거는 자신의 싸이트에 올린 다음의 두 기사이다.

 

 

“회심준비론, 무엇이 문제인가?” (리폼드 투데이, 23년 7월 1일)

이 기사는 진용식 목사가 22년 5월 21일, 조나단 에드워즈와 청교도들의 회심준비론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설명한 세미나(장소: 인천성산교회) 최낙범 박사가 소개하고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는 다음과 같이 청교도들의 회심준비론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끝난다.

“그러므로 우리는 청교도 회중파의 회심준비론이 개혁신학의 회심과 달리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회심을 준비하게 하므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구원에 이른다는 바른 교리에서 빗나가게 할 뿐 아니라 구원의 확신마저 갖지 못하게 하는 신학임을 알아야 하겠다”.

 

 

“회심준비론, 논쟁 포인트 종합 정리” (리폼드 투데이, 23년 9월 4일)

최장일 목사는 회심준비론이 비성경적이며, 장로교회의 개혁신학이 아님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기사를 자신의 싸이트에 올렸다. 회심준비론이 칼빈주의 신학이 아님을 주장하는 신원균 목사의 글이었다. 이 기사는 다음과 같이 회심준비론이 비성경적이고 반칼빈주의 신학이라고 지적한다.

“많은 분들이 회심준비론의 논쟁 초점에 대해서 헷갈리는 이유는 이 분들이 알미니안주와 같은 ‘준비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은혜로 말미암는 준비’라고 하여 혼등을 주기 때문입니다”

회중파: 회개->믿음->중생
장로파: 중생->회개->믿음 또는(or) 중생->믿음->회개

구원론의 논리 전개에서 칼빈주의가 전통적으로 다뤘던 방식과 차이가 있습니다. 은혜로 구원받는 다고 말하면서 중생 전에 회개 가능성을 자꾸 강조합니다. 중생 전에 어떤 회개 가능성을 다루는 방식은 알미니안, 감리교, 성결교, 오순절파, 경건주의 방식입니다”

“회중파는 알미니안과 동일하게 주장하지는 않지만 매우 비슷한 놀리로 혼동스럽게 홉합하여 말하기를 굉장히 헷갈리는 것입니다. 즉, 회중파는 알미니안주의는 아니지만 이 회심준비론은 알미니안주의를 상당히 혼합하여 말하기에 헷갈리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회심준비론이 장로교의 개혁신학이 아니고 알미니안주의 신학과 유사한 것이라고 독자들에게 보도했던 최장일 목사는 이제 갑자기 회심준비론이 교류금지된 적이 없다는 논리로 돕는다. 자신은 동의하지 않지만, 교단이 그렇게 했다 ... 식으로 자신을 뒤로 빼면서 돕는다. 마치 개혁신학이라고 홍보하기를 시작하기까지 하더니 뒤로 주춤하고 하고 있는 것 같다.

참고로 말하자면, 정성우-이동훈 목사가 가르치는 회심준비론이 바로 회중파들의 신학이다. 정성우 목사는 자신의 사상이 회중파들의 신학이라고 담대하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회중교회 청교도들’의 가르침이 교회 안에서 가르쳐지며, 성도들의 ‘참된 각성’을 통하여 교회가 더욱 거룩해지길 간절히 기도한다” (정성우, 청교도 준비교리란 무엇인가, 17페이지).

정성우 목사는 자신의 회심준비론이 회중파들의 사상이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또한 ‘참된 각성’이라고 언급하면서 회심준비론의 핵심 개념인 영적 각성을 확실하게 말하고 있다.

회심준비론의 영적 각성이란, 율법선포와 (이상한) 성령의 역사로 불신자의 죽은 영혼에게 구원을 향한 의지와 활동력이 생겨 스스로 자신의 지옥 운명을 두려워하게 되고, 회개와 기도와 예배와 율법준수를 통해 자신의 구원을 준비하게 되는 상태이다. 원죄와 전적타락과 부패를 부정하는 펠라기안 신학의 인간론, 그리고 펠라기안 신학의 인간론 부분을 많이 답습하는 알리미안 신학의 인간론을 그대로 수용학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칼빈주의 개혁신학에서 인간의 영혼은 그리스도를 믿게하시는 은혜를 따라 믿음으로 중생되는 순간부터 구원과 영적 생활을 향한 의지와 활동력이 생겨난다. 그 이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죽은 상태이다.

지금 최장일 목사는 회심준비론이 개혁신학의 일종이라는 식의 기사 내용들을 수정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전에 보이던 내용들이 사라지고 있다. 최장일 목사는 “나는 단지 교단에서 일어난 일을 보도하였을 뿐이다”라고 변명할 수 있는 상황을 급히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최장일 목사가 하나님을 위해 조금이라도 쓸모있는 언론인이라면, 이미 회심준비론이 장로교 신학이 아니라고 스스로 보도한 기조를 바꾸지 않았어야 한다. 교단의 신학부가 농단을 부려 교단을 하나님과 분리시키고 사단과 연합시키는 일을 할 때, 단호하게 지적하는 기조를 만들어 가야 했다.

그런데 갑자기 교단에서 회심준비론이 교류금지된 적이 없다는 교묘한 기치를 들어 올렸다. 과연 정성우 목사 측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고 이런 일을 했을까? 후원을 요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후원금 냄새가 풀풀 나는 기사를 올리는 것은 스스로 망하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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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