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제목

이남규 교수 반론(5)

닉네임
홍정환
등록일
2023-09-21 22:18:53
조회수
111
<5> http://repress.kr/24025/ 개혁교회의 율법과 언약 이해에서 이남규 교수가 쓴 글이다. 필자는 이 부분을 반론하고자 합니다.

칼빈은 주석에서 아담의 상태에 대하여 완전에 도달해야 하는 상태, 즉 아직 완전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로 말한다.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이 완전에 도달할 때까지 그 안에서 오직 그림자로 나타났다.”



이남규 교수는 칼빈이 아담의 상태가 완전에 도달해야 하는 상태, 즉 아직 완전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는 근거로 칼빈 주석 창세기 1장 26절을 인용하면서 제시했다.​

(칼빈 주석 창세기 1장 26절)

"In our image, after our likeness I do not scrupulously insist upon the particles ב, (beth,) and כ, (caph90) I know not whether there is anything solid in the opinion of some who hold that this is said, because the image of God was only shadowed forth in man till he should arrive at his perfection."​

이 구절은 상당히 난해하다. 문장의 쉼표와 마침표가 좀 애매하게 찍혀서 해석을 더욱 어렵게 하는 거 같다. 그러니까 (beth,)에서 쉼표가 없거나 괄호 밖에 있어야 되는데 괄호 안에 찍혀 있는 거 같고 (caph90) 뒤에 마침표가 있어야 되는데 없는 거 같다.​

"In our image, after our likeness I do not scrupulously insist upon the particles ב, (beth,) and כ, (caph90)" 까지는 하나님 형상과 모양에서 하나님 형상과 모양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단어의 두 개의 접두사를 칼빈은 세밀하게 구분하여 주장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즉 칼빈은 "모양(likeness)"과 "형상(image)"의 구분을 하지 않은 것을 선호했다. 히브리어 원문으로는 두 명사의 앞에 쓰인 전치사와 성이 달라서 문법적으로 차이점이 있고 “형상”과 “모양”의 해석을 두고 초기 교회 때부터 논쟁하고 있다. 오시안더가 하나님의 형상을 몸과 영혼까지 확대해서 해석한 것을 칼빈이 비판하는 것이 기독교강요에도 나온다. ​

다음 문장 "I know not whether there is anything solid in the opinion of some who hold that this is said, because the image of God was only shadowed forth in man till he should arrive at his perfection."은 "하나님의 형상이 사람이 완벽한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사람 안에 그림자로 드리워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 속에 어떤 확실한 것이 있는지는 모릅니다"라고 해석이 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을 해야 되는 부분은 'this is said'인데 이 부분이 해석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단순하게 이남규 교수가 주장하는 대로 칼빈이 "하나님의 형상이 사람이 완벽한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사람 안에 그림자로 드리워졌다"로 주장했거나 말을 했다고 했다고 해석이 되지 않는 것이다. this 같은 대명사는 텍스트 속에서 앞이나 뒤에 나오는 단어, 구, 절을 대신한다. 그리고 의미적으로 일관성이 있게 연결이 되어있다. 이런 현상을 언어학에서는 결속현상1)이라고 한다. this가 일관성이 있게 결속이 되려면 "because the image of God was only shadowed forth in man till he should arrive at his perfection" 밖에 없다.​

'this is said'에서 this를 앞의 문장인 I do not scrupulously insist upon the particles ב, (beth,) and כ, (caph90)에서 찾는 시도가 있을 수 있으나 문법과 문맥까지 다 만족시키는 단어, 구, 절이 없다. 이런 점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형상이 사람이 완벽한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사람 안에 그림자로 드리워졌기 때문에 하나님 형상과 모양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단어의 두 개의 접두사를 세밀하게 구분하여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 속에 어떤 확실한 것이 있는지는 모릅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소수의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칼빈이 아담은 완전에 도달해야 하는 상태, 즉 아직 완전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을 한 것이 분명하게 아니다.​

이 문장 앞에 나오는 내용은 하나님의 형상이 훼손되어 있다는 내용이 있고 뒤에 나오는 문맥은 모세도 하나님의 형상을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으며 사람도 다른 관점에서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불린다는 것이고 바울은 모세와 다르게 여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전후 문맥으로 보아 타락한 인간의 형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형상'(첼렘)은 '그늘지다'라는 말에서 유래하였고 먼저 '그림자'(시 39:6)를 의미한다. 그러나 그 뜻이 더욱 확장되어 그림자가 그 실체의 모양을 반영하듯 실체의 모양을 반영하는 '형상'이란 말로 주로 번역되었다(5:3; 9:6; 삼상 6:5; 겔 23:14). 그러므로 그림자로 있다는 말 자체는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

칼빈은 아담이 완전에 도달해야 하는 상태, 즉 아직 완전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을 하지 않았다. 칼빈은 기독교강요나 주석에서 아담은 완전하고 영원한 생명이 있는 영광의 존재라고 했고2) 완벽하지 않는 존재는 아담이 아니라 아담 안에 있는 인류이다3)라고 했다. 칼빈이 완벽하지 않다고 한 경우는 아담이 아니라 전부 사람 즉 인류이다.







​1)텍스트 결속 현상은 텍스트 언어학에서 많은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으로 1999년에 대학원에서 발표해서 학위를 취득했던 필자의 논문에도 있다.
2) “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은 아담이 처음에 받았던 그 완전함을 의미한다. 아담은 처음에는 바른 이해력을 충분히 소유하였고 감정을 이성에 종속시켰으며 일체의 감각을 적절한 질서에 따라 조절하였다” (기독교강요, 1.15.3). 아담이 영원한 생명이 있는 영광의 존재라는 것에 대한 칼빈 기독교강요와 칼빈 주석은 이남규 교수 반론(2) < 독자마당 < 게시판 - 바른믿음 (good-faith.net)의 각주1에서 이미 언급하였다.
3) Paul makes an antithesis between this living soul and the quickening spirit which Christ confers upon the faithful, (1 Corinthians 15:45) for no other purpose than to teach us that the state of man was not perfected in the person of Adam; (Co on Genesis - 2:7 by John Calvin)​
바울은 이 살아있는 영혼과 그리스도가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에게 생기를 부여하는 영혼을 대조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상태가 아담의 몸 안에게서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기 위한 것 외에 다른 목적은 없습니다; (칼빈 창세기 주석 2:7) 제가 직접 번역을 했습니다.​
칼빈은 아담의 상태가 불완전하거나 영생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아담 안에 있는 인류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고린도전서 15:45에서 바울이 가르치고 있다고 확실하게 말을 했다. 인류가 아담의 몸 안에서 완벽하지 못한 이유는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이 되어서 영원한 생명이 거주하던 영과 육이 분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된 자들에게 아담에게 불어넣어 주셨던 생기(immortality spirit)를 선물로 주시는 것이다.

작성일:2023-09-21 22:18:53 125.190.119.132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20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